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사설] 한덕수 탄핵은 사필귀정, 최상목 대행 ‘헌정 혼란’ 조기 해소해야
2,754 21
2024.12.27 18:35
2,754 21

한 총리의 탄핵소추는 본인이 자초한 것이고 사필귀정이다. 12·3 내란 사태로 대통령 윤석열이 지난 14일 탄핵된 뒤 국민들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한 총리가 헌정 질서 조기 회복에 협조·주력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 총리가 내란에 공모한 혐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야당들 역시 이러한 국민적 기대를 감안해 일단 탄핵을 보류했다. 하지만 2주 동안 그가 보여준 태도는 그 기대를 배신하는 것이었다. 한 총리는 국회를 통과한 내란·김건희 특검법 거부 의향을 비친데 이어 급기야 지난 26일 국회 추천 헌재 재판관 3인에 대한 임명 거부 의사까지 밝혔다.

내란 이후 이어진 국가적 혼란은 헌법이 정한 방법으로 윤석열을 대통령직에서 신속히 퇴진시켜야 해소될 수 있다. 하지만 헌재 재판관 임명이 지연되면 이 절차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 한 총리는 여야 합의가 없어서 임명할 수 없다고 했지만, 이것은 사실도 타당한 이유도 아니다. 애초 3인 재판관은 여야가 합의 추천한 인사였고, 국민의힘이 내란 이후 입장을 바꿨을 뿐이다. 누가 봐도 대통령 탄핵 절차를 지연·방해하려는 의도이다. 국회의 재판관 선출 과정에 합의가 되지 않는다면 다수결로 정하는 것이 헌법이 의도한 바다. 한 총리가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 임명안은 재가하면서도 헌법이 정한 절차를 통과한 국회 몫 헌재 재판관 임명을 거부하겠다는 것은 모순이다.

윤석열의 내란 수괴 혐의는 수사에서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 검찰은 이날 김용현 전 국방장관을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공소장에는 “총을 쏴서라도 국회 문을 부수라” “계엄 해제돼도 2번, 3번 계엄령 선포하면 된다”는 윤석열의 지시가 담겼다. 윤석열 일당이 지난 3월부터 비상계엄을 준비했다는 점도 포함됐다.

이제 공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넘어갔다. 최 대행은 이날 서면으로 발표한 대국민담화를 통해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현 상황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지금은 국정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대행은 현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헌정 질서의 조속한 회복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국회가 선출한 헌재 재판관 3명을 신속히 임명하는 것이 그 첫 걸음이다. 최 대행을 비롯한 국무위원, 공무원들은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복무한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예정대로 이날 첫 변론준비기일을 가진 헌재는 윤석열 측 지연 전략에 휘둘리지 말고 엄정하고 신속하게 재판을 진행하길 바란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341961?sid=110

목록 스크랩 (1)
댓글 2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농심X더쿠] 짜파게티에 얼얼한 마라맛을 더하다! 농심 마라짜파게티 큰사발면 체험 이벤트 612 00:05 15,60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432,43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021,84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328,72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308,60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5 21.08.23 6,487,41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450,90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4 20.05.17 6,128,91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6 20.04.30 6,463,56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445,60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41403 기사/뉴스 고령자만 남은 산불진화대···지방은 선택지가 없다 7 22:37 1,650
341402 기사/뉴스 韓 '괴물 산불' 우주서 봐도 '심각'… NASA 위성에 선명한 '연기 기둥' 7 22:35 1,910
341401 기사/뉴스 "백종원의 '덮죽', 베트남산 새우→자연산 표기했다"...또 원산지 의혹 25 22:30 2,578
341400 기사/뉴스 [속보] 경찰, 전농 트랙터 경복궁 인근 행진 일부 허용...견인 18시간만 50 22:24 2,307
341399 기사/뉴스 전라남도, 울산·경남·경북 산불 피해지역에 2억 5천만 원 긴급 지원 81 22:20 2,804
341398 기사/뉴스 [단독] 사우나에서 프로농구 선수단 불법 촬영…경찰, 20대 남성 검거 18 22:13 2,232
341397 기사/뉴스 [속보]대구 달성군 함박산서 산불… ‘대응 1단계’ 발령, 명곡리 일원으로 확산될 듯 25 22:13 1,749
341396 기사/뉴스 [단독] 현대제철, ‘만 50세 이상 전사’ 희망퇴직 실시 14 22:11 2,424
341395 기사/뉴스 전북 무주 부남면서 산불…당국 “규모 확인 중” 23 22:10 1,520
341394 기사/뉴스 속초 대포농공단지 내 공장서 불…연기흡입 6명 이송 7 22:08 939
341393 기사/뉴스 윤석열 땐 안하더니... 검찰, '이재명 무죄' 불복 481 21:52 22,298
341392 기사/뉴스 "회장님은(이 대표는) 하실 수 있잖아요"···이재민 손잡은 이재명 "최선 다할 것" 188 21:51 10,209
341391 기사/뉴스 이재명 대표, 안동 찾아 산불 피해 이재민들 위로 12 21:44 1,415
341390 기사/뉴스 돌아온 의대생 울리는 ‘배신자’ 낙인… 제적보다 따돌림 공포 9 21:41 1,259
341389 기사/뉴스 [속보] "병산서원 앞 2㎞ 산불 접근…바람은 잔잔, 선제적 진화 예정" 3 21:38 1,233
341388 기사/뉴스 "재난문자 100개 쏟아졌다, 실화냐" 4 21:36 3,541
341387 기사/뉴스 [속보]대구 달성군 함박산 정상서 화재 발생···“진화작업 중” 52 21:31 3,079
341386 기사/뉴스 "천년 고찰을 우리대에서 잃어…" 끝내 눈물 보인 스님 31 21:30 3,092
341385 기사/뉴스 "계엄 모의 안 했다"는 박안수…곽종근은 "공소사실 전부 인정" 1 21:28 709
341384 기사/뉴스 [속보] 소방당국, 대구 달성군 산불 대응 1단계 발령 16 21:28 1,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