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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움 잃었다"…싸늘한 '오징어게임2' 외신 평가

무명의 더쿠 | 12-27 | 조회 수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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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언론은 26일(현지시간) '오징어 게임2'공개 후 리뷰 기사를 송출했다. 대체로 두 번째 시즌이 첫 시즌보다 못하다는 반응이 우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오징어 게임'이 빨간불을 켰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더 스타일리시한 살육을 보여 주지만 이야기는 정체되어 있다"고 비평했다. 

이어 "더 큰 스토리 라인을 진행하는가, 또는 블록버스터의 후속작으로서 원작의 스릴과 다른 독립적인 변주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시즌 2가 이러한 기대에 완전히 부응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시즌1을 본 사람이라면 이미 봤던 것들을 또 보게 될 것"이라며 "시즌2는 이야기를 이어가면서도 7시간 동안 그것을 확장하는 데는 별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넷플릭스의 한국 히트작이 날카로움을 잃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오징어 게임' 시즌 2가 전작에 비해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첫 번째 시즌에서 보여준 독창성과 흥미 요소가 부족했으며, 게임의 본질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이나 디테일도 결여되었다고 지적했다.


시즌 1의 성공을 그대로 반복하기를 원했던 시청자와 더 깊은 세계관 확장을 기대했던 시청자 중 누가 더 실망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USA투데이 역시 '오징어 게임 2'가 여전히 폭력적이지만 충격적이라기보다는 실망스러운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시즌 2가 전작과 유사한 요소를 갖췄음에도 예전만큼 신선하거나 날카롭지 않으며, 황동혁 감독이 강조한 반자본주의 메시지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할리우드의 많은 나쁜 습관 중 하나는 수익을 두 배로 늘리기 위해 이야기를 반으로 쪼개는 것"이라며 "'오징어 게임'은 원래 하나의 완벽한 이야기였지만,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수익성 높은 시리즈가 되면서 창의적인 측면에서는 곤경에 처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반면 미 영화전문매체 버라이어티는 호평을 내놨다. 이 매체는 "'오징어 게임' 시즌 2는 더 강렬하고, 규모가 커졌으며, 몰입감을 극대화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시즌 2가 자본주의적 착취, 도덕적 타락, 계급 불평등 등 현대 한국 사회의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했다고 평가했다.


1000억 원 이상의 제작비를 투입한 '오징어 게임2'는 전작의 성공에 비해 일부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영화·드라마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는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평론가 점수는 100점 만점에 82%, 일반 시청자 점수는 60%를 기록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https://naver.me/5qD764G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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