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자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는 오늘 오후 긴급성명을 내고 "내란의 핵심인물이 특정 언론을 배제한 채 일부 언론을 취사선택해 회견을 열겠다는 의도는 일부 언론에 취재 특혜를 주고 내란범죄의 당위성을 설파하는 스피커로 삼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21세기 대명천지에 군사독재의 언론말살 망령을 부활시킨 민주주의와 언론자유의 적들이 일말의 반성도 없이 입맛에 맞는 언론을 취사선택해 여론 조작을 시도하겠다는 얄팍한 계산에 놀아난다면 그 언론 또한 내란의 공범이라는 오명을 자초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 단체는 또, "이 사안은 언론자유와 민주주의의 근간을 무너뜨린 자들에 맞서 언론계 전체가 결연하게 공동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될 사안"이라며 "박정희 유신독재와 전두환 반란군의 스피커 노릇을 했던 대한민국의 언론의 역사적 과오가 2024년에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란범 김용현의 변호인단은 특정 언론사에 대한 취재 제한 조치를 철회하고 내란에 가담한 범죄자들은 언론을 내란 선동·정당화를 위한 도구로 악용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들은 "대한민국 모든 언론은 내일 내란범 김용현 변호인단이 완전한 언론자유를 보장하지 않는 한 기자회견 취재와 보도를 전면 거부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앞서 김용현 전 국방장관 변호인단은 "초청하는 기자들은 이 단톡방에 속한 분들로 제한하고, 다른 언론사나 기자는 와도 참여할 수 없다"고 공지해 mbc와 jtbc 등 특정 언론사들을 배제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공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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