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내가 춤추려고 사회복지사 됐나”…장기자랑 강요 악습 여전
3,533 15
2024.12.25 13:02
3,533 15
HXXoru


“복지관에 입사하니 신입직원은 복지관뿐만 아니라 기관이 소속된 법인 행사에서도 장기자랑을 강요받았다. 내가 이러려고 복지관에 들어왔나라는 회의감이 들었으나 시키니깐 할 수밖에 없었다.”(사회복지종사자 A씨)

“연말 잔치 때 구청장과 구민 500명을 불러놓고 신입직원에게 공연을 시켰다. 기관장에게 이런 문화는 없어져야 된다고 이야기했지만 ‘예전부터 내려오던 관습을 네가 왜 바꾸려 하냐’는 답변만 돌아왔다.” (사회복지종사자 B씨)


직장갑질119 온라인노조는 지난 3~13일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장기자랑 강요 제보를 받은 결과 총 31건의 제보가 들어왔다고 25일 밝혔다. 2022~2023년 장기자랑 강요가 있었던 시설은 경기 C복지관, 전남 D복지관, 부산 E복지관, 강원 F복지관, 경남 G복지관, 서울 H노인복지관·I장애인복지관 등이었다.

전남의 복지관은 새로 취임한 관장을 위한 축하공연을 하도록 했고, 부산의 복지관은 사회복지 실습생들에게 춤을 추도록 했다. 경남의 복지관은 미혼의 사회복지사만 모아 춤을 추게 하고, “해당 선생님의 짝꿍을 구한다”는 공지를 유튜브에 올렸다. 장기자랑 강요는 복지관뿐 아니라 노인인력개발센터, 재활원 등 사회복지시설 전반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강요 대상은 주로 일터의 약자인 신입사원이었다.

장기자랑 강요는 근로기준법이 금지하는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 시설장의 직장 내 괴롭힘에는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온라인노조는 “사회복지시설은 기관장 권력이 막강하고 폐쇄적으로 운영되며 문제제기를 할 경우 ‘블랙리스트’에 올라 다른 복지관에 취업하기 어렵기 때문에 장기자랑과 같은 악습이 없어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노조는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장기자랑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보건복지부와 지자체 등을 대상으로 장기자랑 강요 시설에 대한 특별감독을 요구할 예정이다.


https://naver.me/Fy2F48uv


"광역 사회복지관협회에서 워크숍이나 송년회 때 시설장이 "자 무대로 나와 춤추고 장기자랑하면 상품 드립니다"라며 신입직원 위주로 장기자랑을 시킵니다. 상품을 미끼로 하는데 보는 것만으로도 불쾌했습니다."


"개소식, 후원자의 밤, 센터 나들이, 회장님 취임식, 종사자 워크숍 등 행사 시 메인 사회를 보도록 강요 받았습니다. 제 업무는 주말이나 퇴근 후 집에서 작업해야 했습니다. 레크레이션 진행 거부 의사를 밝히면 그때부터는 괴롭힘이 시작됩니다. 모든 서류에 결재가 나지 않고 교묘하게 괴롭힘이 시작돼 한 사람이 수행할 수 없을 만큼의 업무가 주어졌습니다."


온라인노조 사무처장인 장종수 노무사는 “사회복지계에 만연한 장기자랑은 '강요된 선택'이다. 거부하면 사회생활 못 하는 사람으로, 나아가 부적응자로 낙인 찍히기 때문"이라며 "지금이라도 사회복지계가 각성하고 악습을 근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세린 X 더쿠💛] 퀸비 vs 핑크 버블리! 너의 추구미는 뭐야? ‘바세린 립테라피 미니 리미티드 에디션’ 체험 이벤트 430 12.23 55,70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302,62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425,95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85,04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558,46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56,52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5 20.09.29 4,605,89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210,23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7 20.04.30 5,647,99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76,59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88576 기사/뉴스 [속보] 이주호, AI 교과서 '교육자료' 법안에 "재의 요구 제안" 9 15:36 416
2588575 기사/뉴스 오세훈 "尹 수사 응해야…조기 대선 출마는 깊은 고민" 17 15:35 339
2588574 이슈 컴백 앞둔 아이브, '가요대전'에서 신곡 무대 깜짝 '스포' 15:34 190
2588573 기사/뉴스 가수 하림 "이승환 콘서트 대관 취소, 어리석은 일" 15:34 302
2588572 이슈 쟈니즈에서 초등학생, 중학생들로 데뷔시켰던 그룹 Sexy Zone 16 15:32 873
2588571 기사/뉴스 [속보]마은혁·정계선·조한창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국회 통과 28 15:31 1,591
2588570 기사/뉴스 이준석 "싸가지 없다고? 盧도 인격 미숙하단 말 들었다" 56 15:31 1,424
2588569 유머 29조 사업 중국에 넘겨준 윤석열 17 15:31 1,529
2588568 이슈 2009년 연간 음원차트 순위.jpg 6 15:30 269
2588567 이슈 어제는 스파이, 오늘은 루돌프인 것은?.jpg 15:29 715
2588566 기사/뉴스 국내 1호 사이버트럭 차주, GD 아닌 김준수 “비행기까지 써서 가져와” 28 15:28 2,346
2588565 기사/뉴스 [속보] AI교과서 '교육자료' 강등…교육법 개정안 국회 통과 32 15:28 1,353
2588564 기사/뉴스 “결혼하면 500만원 드립니다”… 청년 ‘1만명’ 몰렸다 1 15:27 1,008
2588563 유머 ?????: 그 분들이 저를 우습게 본 거에요, 피켓 없어지고 찢어지면 가겠지? 18 15:27 2,845
2588562 이슈 어제 가요대전에서 공개된 버추얼 아이돌 스킨즈 6 15:26 836
2588561 기사/뉴스 AP ‘올해의 선수’ 男 오타니 女 클라크 15:25 412
2588560 기사/뉴스 답답한 헌재 “대통령 권한대행 재판관 임명 가능” 재확인 [세상&] 22 15:25 2,550
2588559 이슈 퍼즐을 푸는 개미들의 집단지성 (아주약간 징그러울수있음) 9 15:24 699
2588558 이슈 덬들의 '진짜 친구‘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의 수는 몇명일까? 16 15:24 445
2588557 기사/뉴스 [속보] AI교과서 '교육자료' 강등…교육법 개정안 국회 통과 28 15:24 1,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