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내가 춤추려고 사회복지사 됐나”…장기자랑 강요 악습 여전
3,548 15
2024.12.25 13:02
3,548 15
HXXoru


“복지관에 입사하니 신입직원은 복지관뿐만 아니라 기관이 소속된 법인 행사에서도 장기자랑을 강요받았다. 내가 이러려고 복지관에 들어왔나라는 회의감이 들었으나 시키니깐 할 수밖에 없었다.”(사회복지종사자 A씨)

“연말 잔치 때 구청장과 구민 500명을 불러놓고 신입직원에게 공연을 시켰다. 기관장에게 이런 문화는 없어져야 된다고 이야기했지만 ‘예전부터 내려오던 관습을 네가 왜 바꾸려 하냐’는 답변만 돌아왔다.” (사회복지종사자 B씨)


직장갑질119 온라인노조는 지난 3~13일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장기자랑 강요 제보를 받은 결과 총 31건의 제보가 들어왔다고 25일 밝혔다. 2022~2023년 장기자랑 강요가 있었던 시설은 경기 C복지관, 전남 D복지관, 부산 E복지관, 강원 F복지관, 경남 G복지관, 서울 H노인복지관·I장애인복지관 등이었다.

전남의 복지관은 새로 취임한 관장을 위한 축하공연을 하도록 했고, 부산의 복지관은 사회복지 실습생들에게 춤을 추도록 했다. 경남의 복지관은 미혼의 사회복지사만 모아 춤을 추게 하고, “해당 선생님의 짝꿍을 구한다”는 공지를 유튜브에 올렸다. 장기자랑 강요는 복지관뿐 아니라 노인인력개발센터, 재활원 등 사회복지시설 전반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강요 대상은 주로 일터의 약자인 신입사원이었다.

장기자랑 강요는 근로기준법이 금지하는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 시설장의 직장 내 괴롭힘에는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온라인노조는 “사회복지시설은 기관장 권력이 막강하고 폐쇄적으로 운영되며 문제제기를 할 경우 ‘블랙리스트’에 올라 다른 복지관에 취업하기 어렵기 때문에 장기자랑과 같은 악습이 없어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노조는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장기자랑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보건복지부와 지자체 등을 대상으로 장기자랑 강요 시설에 대한 특별감독을 요구할 예정이다.


https://naver.me/Fy2F48uv


"광역 사회복지관협회에서 워크숍이나 송년회 때 시설장이 "자 무대로 나와 춤추고 장기자랑하면 상품 드립니다"라며 신입직원 위주로 장기자랑을 시킵니다. 상품을 미끼로 하는데 보는 것만으로도 불쾌했습니다."


"개소식, 후원자의 밤, 센터 나들이, 회장님 취임식, 종사자 워크숍 등 행사 시 메인 사회를 보도록 강요 받았습니다. 제 업무는 주말이나 퇴근 후 집에서 작업해야 했습니다. 레크레이션 진행 거부 의사를 밝히면 그때부터는 괴롭힘이 시작됩니다. 모든 서류에 결재가 나지 않고 교묘하게 괴롭힘이 시작돼 한 사람이 수행할 수 없을 만큼의 업무가 주어졌습니다."


온라인노조 사무처장인 장종수 노무사는 “사회복지계에 만연한 장기자랑은 '강요된 선택'이다. 거부하면 사회생활 못 하는 사람으로, 나아가 부적응자로 낙인 찍히기 때문"이라며 "지금이라도 사회복지계가 각성하고 악습을 근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세린 X 더쿠💛] 퀸비 vs 핑크 버블리! 너의 추구미는 뭐야? ‘바세린 립테라피 미니 리미티드 에디션’ 체험 이벤트 434 12.23 56,81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302,62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428,17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86,06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560,39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57,06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5 20.09.29 4,605,89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210,23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7 20.04.30 5,647,99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79,15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88720 기사/뉴스 ??? : 얼굴 두껍게 다니자 17:41 0
2588719 이슈 [1박2일 예고] 3년 만에 돌아온 1박 2일의 필수 관문! 혹한기 대비 캠프 17:37 133
2588718 기사/뉴스 이정재 날개 단 아티스트컴퍼니, '오징어게임2' 대박 터뜨릴까 17:37 159
2588717 이슈 오징어게임2 탑 랩하는 장면....... 61 17:36 3,479
2588716 기사/뉴스 [공식] "수고했다, 혜교야"…23년 만 토크쇼 등장하는 송혜교! 새해 첫날 ‘유퀴즈’서 전할 솔직 매력[종합] 1 17:36 208
2588715 이슈 바이브레이션 미치는 승헌쓰가 부르는 태연 그대라는 시 17:35 117
2588714 기사/뉴스 경찰 '우원식 체포조 의혹' 수사…경기남부청장 피의자 조사(종합) 3 17:35 461
2588713 이슈 가수 장민호와 백호의 세차장(예능제목ㅋㅋ) 개업축하공연 2 17:35 214
2588712 기사/뉴스 "'노쇼 고질병' 막겠다"···'SRT 취소 위약금' 출발 3시간 전으로 앞당긴다 8 17:34 824
2588711 기사/뉴스 '김다예♥' 박수홍, 완전 딸바보네…"미치도록 일해서 재산 다 물려줄 것" (슈돌) 5 17:34 1,030
2588710 이슈 김재중(KIM JAE JOONG) 'HOPER' MV Teaser 3 17:32 138
2588709 기사/뉴스 [단독]'산지직송2', 염정아X박준면 확정...안은진X덱스 불발→새 멤버 온다 13 17:32 764
2588708 기사/뉴스 선관위 "김용현 측 '국정원 보안점검 거부' 주장, 사실 아냐" 14 17:31 972
2588707 이슈 역대급으로 반응 안좋은거 같은 오징어게임2 탑(최승현) 평 8 17:31 2,416
2588706 기사/뉴스 국민의힘 '총리탄핵 결사반대' 47 17:31 839
2588705 이슈 오징어게임2 먼저본 한국기자들 평가(노스포) 73 17:29 7,895
2588704 이슈 오늘(12월26일 목요일) 문화의날이라 5시~9시까지 영화 7️⃣천원.jpg 7 17:28 669
2588703 이슈 문재인 대통령이 말하는 양비론 36 17:28 2,203
2588702 이슈 군대문제가 진짜 심각하다고 171 17:26 15,136
2588701 기사/뉴스 [리뷰] ‘오징어 게임’ 시즌2 필패 공식 깼지만, 우려가 현실이 된 최승현 16 17:26 2,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