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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을 사랑한 사진작가 김기찬

무명의 더쿠 | 12-25 | 조회 수 5037

김기찬은 196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도시의 뒷골목 풍경을 주로 찍은 사진작가이다. 우리가 여기저기서 많이 보았던 낯익은 사진들이 모두 그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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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찍을지 정하지 못했던 시기 그는 서울역 주변 풍경을 찍기 시작했는데 그러다 서울역 뒤편의 중림동 골목에 마음이 끌려 그 안으로 들어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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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던 중림동에서 그는 자신의 유년시절 뛰어놀던 골목을 만났고 말할 수 없는 정다움을 느꼈다. 이때부터 골목길은 그가 평생에 걸쳐 찍는 사진의 테마가 되었다. 


그는 수줍음이 많은 성격 탓에 사람을 바로 못 쳐다보고 처음엔 땅만 찍고 다녔지만, 30년에 걸쳐 골목 안을 드나들며 골목 사람들과도 친해져 허물없는 사이가 되었다. 그래서 그의 사진엔 피사체들이 카메라를 전혀 의식하지 않는 자연스런 모습이 많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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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람뿐 아니라 골목 안의 작은 동물들까지 사랑해 그 모습을 사진 속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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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는 부득이 골목 사진 연작을 끝낼 수밖에 없었다. 그의 불행은 오히려 도시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정다운 골목들이 사라져가는 데 있었다. 집들이 헐린 자리에 아파트가 들어서고 골목길들까지 아스팔트로 뒤덮였다. 2003년 김기찬은 이렇게 썼다. "골목은 내 평생의 테마라고 했는데 내 평생보다 골목이 먼저 끝났으니 이제 골목안 풍경도 끝을 내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그는 2년 후 암으로 세상을 떴다. 68세라는 다소 이른 나이였다. 김기찬 작가의 유족은 그가 평생에 걸쳐 찍은 사진과 필름 10만 점, 육필 원고, 작가 노트 등 유품을 서울역사박물관에 기증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기증받은 작가의 자료를 박물관 수장고에 영구 보존할 예정이며, 10만 점에 달하는 필름은 디지털화와 색인 작업을 거쳐 박물관 홈페이지에 상설 전시할 계획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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