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르포] 여행 위험국요?… 성수동은 외국인 관광객 '천지'
2,284 9
2024.12.23 11:42
2,284 9

성수동 올리브영·무신사 찾는 MZ 외국인 증가
서울 도심 중 집회와 거리가 먼 성수동 선호한 듯

 

탄핵 정국으로 한국 여행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예상에도 지난 20일 오후 서울 성수동은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였다./사진=김이재 기자

탄핵 정국으로 한국 여행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예상에도 지난 20일 오후 서울 성수동은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였다./사진=김이재 기자

 


"한국에 사는 친구가 걱정하지 말라더라고요"

 

지난 20일 오후 서울 성수동 카페거리에서 만난 중국인 관광객 천위통(21)씨는 "한국에서 유학 중인 친구가 상황을 공유해줬다"며 "이틀 동안 관광하면서 무섭거나 위험하다고 느낀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일부 국가들이 한국을 여행위험국으로 지정하면서 한국여행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탄핵 정국 속 성수동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대체로 한국이 안전하다는 데 입을 모았다. 정치적 혼란에도 여행에 대한 불안감은 느끼지 않은 모습이었다.

 

일본인 관광객 유미코(25)씨는 "일본 뉴스에서 한국 정치 상황을 접했다"며 "걱정은 했지만 막상 와보니 다른 관광객들도 많아서 안심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튀르키예에서 온 20대 여성 A씨도 "성수동은 집회가 열리는 지역과 거리가 멀다고 들었다"며 "일부러 이쪽으로 숙소를 구했는데 안전한 거 같다"고 말했다.

 

이날 성수동은 추운 날씨에도 두 손 가득 쇼핑백을 든 사람들로 북적였다. 10분 정도 거리를 걷다 보니 일본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핫플로 떠오른 성수의 인기를 체감할 수 있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성수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21만명으로 5년 전보다 5배 증가했다. 올해 1월에서 7월 사이 성동구를 방문한 외국인의 관광 총소비 지출액도 약 38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84% 늘었다.

 

MZ 관광객 필수코스 된 올리브영·무신사

 

20일 오후 성수 올리브영N 매장 내 전시 공간에서 고객들이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김이재 기자

20일 오후 성수 올리브영N 매장 내 전시 공간에서 고객들이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김이재 기자

 


K뷰티·패션이 인기를 끌면서 성수동의 올리브영과 무신사는 일본의 대형 잡화점 돈키호테와 뉴욕 베이글 3대 맛집처럼 해외 MZ세대 사이에선 꼭 들러야 할 여행 필수 코스가 됐다. 성수역 4번 출구와 3번 출구를 기준으로 마주 보고 있는 올리브영N과 무신사 대림창고은 이곳의 랜드마크가 됐다.

 

이날 성수동 거리 곳곳에서는 올리브영의 초록색 쇼핑백과 무신사 뷰티의 분홍색 쇼핑백이 눈에 띄었다. 국내 올리브영 매장 중 최대 규모인 올리브영N 성수의 전 층은 한국 화장품을 구경하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볐다. 3층의 스킨케어 컨설팅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도 모두 외국인이었다.

 

미리 저장해온 사진들을 보며 물건을 담던 중국인 관광객 B씨는 "샤오홍슈(중국의 SNS)에서 올리브영 화장품 리뷰를 많이 봤다"며 "가격이 저렴해서 평소에 사고 싶었던 물건들을 전부 살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한국에 다녀온 친구들이 꼭 성수에 있는 올리브영에 가야 한다고 했다"며 웃었다.

 

올해 1~10월 성수동 일대 올리브영 매장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약 9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매출도 300% 가까이 급증했다. 성수 매장에 한해서는 탄핵 정국으로 인한 외국인 소비 위축이 당장 드러나지 않는 모습이었다.

 

올리브영N 매장 관계자는 "최근 한 달 사이 외국인 비중이 줄어들거나 하진 않았다"며 "여전히 외국인 고객이 50%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20일 무신사스토어 성수 대림창고에서 열린 무신사 뷰티 어워즈에 많은 사람이 몰렸다./사진=김이재 기자

20일 무신사스토어 성수 대림창고에서 열린 무신사 뷰티 어워즈에 많은 사람이 몰렸다./사진=김이재 기자

 


건너편 무신사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날 무신사스토어 성수 대림창고에서는 무신사 뷰티 어워즈 팝업스토어가 열렸다.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줄을 선 인원 대부분은 외국인 관광객이었다.

 

라이징 브랜드의 옷들이 전시된 팝업스토어 뒷공간도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탈리아에서 온 30대 남성 C씨는 "한국의 스트릿 패션 브랜드에 관심이 많다"며 "무신사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알고 있었는데 오프라인 매장이 있다고 해서 찾아왔다"고 말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17/0001047156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컬러그램X더쿠] 최.초.공.개❤️ 싱글큐브섀도우 체험단 이벤트✨ 73 00:08 11,32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65,40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379,03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56,40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514,85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23,79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5 20.09.29 4,585,18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4 20.05.17 5,186,17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6 20.04.30 5,616,89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42,11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85698 이슈 에이블리 🏆 2024 연말결산 🏆 16:15 73
2585697 이슈 XG - WINTER WITHOUT YOU -Orchestra ver.- 16:14 21
2585696 이슈 지오다노 x 차은우 NEW 화보 2컷 5 16:13 304
2585695 이슈 [속보] 尹측 "비상계엄 하나로 수사에 탄핵…尹, 답답하다 토로" 112 16:13 1,343
2585694 유머 민주화운동권세대 젊을 때와 우리세대 젊은이들을 비교했을 때 우리쪽이 겁나 열등한게 한가지 있다.twt 4 16:13 418
2585693 이슈 “한국은 그런 페미니즘이나 소수자 정치가 선을 넘어도 한참 넘은 상황이죠. 그게 이번 총선에서 정의당의 소멸로 나타난 것이고요.” (이준석 의원) 38 16:11 1,358
2585692 기사/뉴스 [2024 올해의 문화 인물] K팝 성장의 그늘 드러낸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9 16:09 533
2585691 정보 우리가 지금 잊지 말아야 할 분 (노은결 소령) 45 16:08 1,853
2585690 이슈 홍대 클럽에서 시작했던 데뷔곡을 9년만에 고척돔에서 부르게 됐을 때.x (데이식스 원필) 7 16:08 699
2585689 이슈 김혜수, 김연아, 필릭스, 페이커 유니세프 화보 공개.jpg 54 16:08 1,190
2585688 이슈 다음 주 빌보드 핫백 초기 예측 - 머라이어 캐리 누적 18주 1위 4 16:07 257
2585687 기사/뉴스 계엄으로 소비 꽁꽁, 이달초 신용카드 이용액 26% 급감 15 16:07 619
2585686 이슈 <마리끌레르 x 유니세프> 김혜수&김연아 화보 9 16:07 704
2585685 이슈 마리끌레르 페이커 화보 14 16:04 998
2585684 이슈 27년만에 버스개편하고 개판난 울산시내버스.jpg 34 16:04 2,898
2585683 이슈 2024 SBS 연예대상 대상 후보 7인 공개 50 16:01 3,001
2585682 유머 빅 사이즈 음료수의 진실.gif 70 15:58 7,827
2585681 이슈 너무 바빠서 집밖으로 나갈 수가 없음 3 15:58 1,964
2585680 기사/뉴스 [속보] 尹측 "대통령, 수사보다 탄핵심판 절차 우선이란 생각" 199 15:57 9,608
2585679 기사/뉴스 "연예인이니까 목소리 낸다" 이채연, 계엄·탄핵 소신발언 악플 '법적 대응' [공식] (전문) 117 15:56 3,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