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사실은 퇴직연금 잘 모르는 직장인을 위하여[경제뭔데]
17,294 384
2024.12.22 09:26
17,294 384


시국이 혼란해도 연말은 연말, 바야흐로 연말정산 시즌입니다. 1년 중 ‘퇴직연금’이란 단어가 가장 많이 들리는 때이기도 하죠. 최대 148만원까지 돌려주는 알찬 세액공제 혜택 덕분에, 연금저축과 함께 ‘13월의 월급’ 마련을 위한 ‘필수템’으로 꼽히기 때문입니다. 세액공제 혜택을 받으려면 31일 오후 4시(금융사마다 차이 있습니다)까지는 계좌에 돈을 넣어야 하는데요. 특히 올해는 10월 말부터 ‘퇴직연금 갈아타기’가 가능해지면서 인기가 더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화제가 된다고 모두가 잘 아는 건 아닙니다. 최근 만난 후배는 개인형 퇴직연금(IRP) 얘기가 나오니 “그게 대출인 거죠?” 묻더라고요. 그저 ‘연말정산에 좋다’고 하니 일단 가입은 했는데 퇴직연금이 뭔지, 뭐가 좋은지, 어디서 가입해야 좋은지 잘 모르는 사회초년생들을 자주 만납니다.

 

이번 ‘경제뭔데’에서는 남들은 다 아는 것 같아 차마 묻지도 못한 직장인들을 위하여 퇴직연금, 그중에서도 개인형 IRP를 둘러싼 기초적인 궁금증을 다뤄보겠습니다.

 

퇴직연금이 뭔데?


퇴직금과 퇴직연금은 뭐가 다를까요? 퇴직연금은 회사가 직원 몫의 퇴직금을 매년 정기적으로 금융회사에 맡기는 제도입니다. 이렇게 하면 회사가 망하더라도 퇴직금을 받을 수 있고, 퇴직금을 예금·펀드 등 금융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낼 수도 있습니다.

 

종류는 확정급여(DB)형, 확정기여(DC)형, 그리고 개인형 IRP 세 가지가 있어요. 이 중 DB형과 DC형은 회사가 직원의 퇴직금을 적립하는 용도의 계좌입니다. 운용을 회사가 하면 DB형, 직원이 직접 하면 DC형이죠. 이렇게 쌓인 돈은 직원이 퇴사할 때 개인형 IRP 계좌로 받아 갑니다. ‘연금’이니까, 원칙적으로 출금은 만 55세부터 가능하고요.

 

IRP 활용하면 세금 얼마나 아낄까?


그런데 개인형 IRP가 직장인 연말정산 ‘필수템‘이 된 이유는 뭘까요? 개인 IRP는 꼭 퇴사할 때가 아니라도 원할 때 자유롭게 가입해 매년 1800만원까지 자유롭게 돈을 넣을 수 있습니다. 추가로 넣을 수 있는 거죠. 국민이 노후자금으로 묶어두는 돈이 그만큼 늘어나는 셈이니, 정부한테도 좋은 일입니다. 정부가 세액공제 혜택을 주며 적극 장려에 나선 이유에요.

 

세액공제는 이런 식입니다. 매년 IRP에 넣은 돈의 13.2%~16.5%를 연말정산하면서 현금으로 돌려주는 거예요. 혜택을 주는 납입액 한도는 매년 최대 900만원까지고요.

 

참고로 IRP와 유사한 개인연금 상품인 연금저축도 있습니다. IRP는 근로소득자나 자영업자처럼 소득이 있어야 가입되고요. 연금저축은 소득이 없어도 누구나 가입할 수 있습니다. 두 상품에는 한도 차이가 있습니다. 연금저축의 세액공제 한도는 매년 600만원이고, IRP는 최대 900만원까지 공제를 받을 수 있어요. 개인연금과 IRP 두개 동시에 가입했어도 한도는 두개 합쳐 900만원까지 입니다. 세액공제율은 같습니다.

 

만약 올해가 가기 전 IRP 계좌에 900만원을 입금한다면, 연말정산에서 최대 148만5000만원(연 소득 5500만원 이하)을 돌려받을 수 있어요. 다만 IRP는 무주택자의 주택 구입 등 몇 가지 사유를 제외하고는 중도인출이 허용되지 않으니 신중히 결정해야 합니다. 대신 연금저축은 16.5%의 기타소득세를 내고 중도인출이 가능하고요.

 

IRP로 돈을 어떻게 불릴까?


IRP 계좌가 아직 없다면 은행, 보험사, 증권사 중 하나를 골라 계약을 맺으면 됩니다. 금융회사를 통해 IRP에 돈을 넣고 은행 예금부터 채권형 펀드, 주식형 펀드,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등 개인의 성향에 맞춘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 할 수 있어요.

 

IRP는 노후까지 돈을 묶어두는 것뿐 아니라 돈을 불리는 데 특화된 제도이기도 해요. 세제 혜택도 있습니다. 보통은 금융투자로 수익이 발생하면 15.4%의 이자·배당소득세가 원천 징수되지만, IRP에서 발생한 수익은 연금을 받을 때까지 과세가 미뤄집니다. 나중엔 세금을 내더라도, 지금은 그 돈으로 투자를 할 수 있으니 수익률이 더 높아지는 거예요.

 

예전엔 IRP를 단순히 ‘세액공제용’으로 활용하고 수익률이 낮은 은행 예금 등에만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퇴직금이다 보니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 위주로 보수적으로 운용하려는 경향이 높았거든요. 그런데 최근엔 IRP를 통해 ETF 등 손실 가능성이 있지만, 수익률이 높은 상품에 적극 투자하려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어요.

 

은행 대 증권사 왜 싸우는 걸까?
 

이런 흐름은 지난 10월 말 시작된 ‘퇴직연금 갈아타기’ 서비스를 둘러싼 ‘은행 대 증권사’의 경쟁 구도로 나타나기도 했어요. IRP 등 퇴직연금 계좌를 통해 가입한 예금이나 펀드 등을 그대로 들고 다른 금융회사로 옮길 수 있게 된 거예요. 이전엔 금융회사를 옮기려면 이전에 가입했던 상품을 중도 해지하거나 팔아야만 했는데, 이젠 그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안전 보장’을 앞세운 은행과 ‘수익률 제고’를 자신하는 증권사가 정면으로 맞붙게 된 셈입니다. 특히 증권사들은 요즘 인기가 높은 ETF 취급 상품 수가 은행보다 훨씬 많고, 은행과 달리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드러냈죠.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요? 갈아타기 시행 이후 약 한 달 만에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총 4000억원 규모의 퇴직연금 현물이 이전됐다고 밝혔어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도 1000억원 규모의 순유입이 있었다고 했고요. 차이가 있다면 증권사들의 증가는 주로 개인형 IRP에서, 은행들의 증가는 회사가 가입·운용하는 DB형에서 일어났다는 점입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340746

목록 스크랩 (257)
댓글 38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컬러그램X더쿠] 누디블러틴트 진짜 후메잌디스♥ NEW컬러 최초 공개! 체험단 이벤트 225 12.19 71,65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59,01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365,06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49,94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506,89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20,13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5 20.09.29 4,579,75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4 20.05.17 5,177,26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6 20.04.30 5,608,15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37,60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85310 유머 [나혼자산다] 2001년 홍콩에 여행갔던 21살의 구성환 22:27 39
2585309 이슈 이긴 기념 전봉준O.S.T 듣기 🐦🐦 22:27 14
2585308 기사/뉴스 장르 입은 드라마, 일상 벗어난 예능 22:26 338
2585307 유머 설탕 묻은 감자다리로 낑차낑차 푸스빌에서 내려오는 후이바오🐼🩷 1 22:24 652
2585306 이슈 계엄령 날 이재명을 국회로 바래다줬다는 김혜경 여사 52 22:24 2,903
2585305 이슈 퐁퐁 기성작가라더니 나서서 쉴드쳐주는 동료작가 없는게 ㄹㅈㄷ 찐임... 10 22:23 1,664
2585304 유머 에스토니아 탈린의 크리스마스마켓 2 22:23 686
2585303 기사/뉴스 드라마판 '수상한 그녀'도 해냈다..70대 김해숙과 20대 정지소 22:22 590
2585302 이슈 ㅅㅍㅈㅇ) 보면 볼수록 정병오게 만드는 서사 미친 커플ㅠ 18 22:20 3,930
2585301 이슈 남태령역 한강진역 앞으로 해야할 것.twt 43 22:18 4,192
2585300 이슈 얼마 전 난리났던 트럼프의 '캐나다! 우리 51번째 주가 되어라' 망언에 대한 캐나다인들 의견 설문조사 5 22:18 1,613
2585299 기사/뉴스 계엄의 밤, 사라진 이장우 대전시장의 11시간…“집사람과 밤새워” 23 22:17 3,512
2585298 기사/뉴스 송옥숙♥박상원, ‘어른들’의 짙은 키스신.. 최병길 감독 “최고의 명장면” (실버벨이 울리면) 22:16 1,471
2585297 이슈 선거유세를 가장한 콘서트를 하기위해 국회의원 한다는 의혹이 있는 국회의원 58 22:15 6,395
2585296 유머 농민들 퇴근길 배웅하고 서로 수고했다고 인사 하는 시민들 19 22:14 3,245
2585295 유머 이재명 애착인형 35 22:12 5,611
2585294 기사/뉴스 [공식] 박지현 29禁 열연이 다 한 '히든페이스' 100만 돌파..5년간 개봉된 청불 영화 최고 기록 20 22:11 2,683
2585293 이슈 2년전 오늘 발매된 장르가 락오페라인 포레스텔라(forestella) <UTOPIA> 3 22:11 177
2585292 기사/뉴스 MZ 감수성 사로잡았다…올 대중문화 트렌드는 '시스맨스' 53 22:09 4,342
2585291 유머 전봉준투쟁단 대장님 업 할아버지 닮았어 151 22:07 18,8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