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K-x3jz2cu_4?si=4X55bRlOYxRbA49O
윤석열 예비후보의 손바닥 한가운데에 '임금 왕' 자가 보입니다.
윤 후보는 세 차례 경선 토론회에 모두 선명한 '왕' 자를 적은 채 나타났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2021년 10월)]
"토론 때 보니까 부적을 손바닥에 써갖고 나와갖고... 이게 무슨 대통령 선거가 마치 무속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지..."
대선후보가 된 뒤엔 무속인이 캠프 비선으로 활동한다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어깨를 쓰다듬으며 직원들을 지휘하는 남성, 바로 '건진법사'로 불리는 전성배 씨입니다.
2013년 김건희 여사의 회사 '코바나컨텐츠' 고문 직함을 썼던 '건진법사'는, 후보 일정과 의사 결정에 개입하는 캠프 비선으로 지목돼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무속인 '천공'은 유튜브와 강연을 통해 윤 대통령과 관계를 강조해 왔습니다.
자신이 검찰총장직 사퇴를 조언했고, 집무실 용산 이전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윤 대통령이 탄핵소추된 현 상황에 대해선 "정의를 공부시키는 과정"이라며 "3개월 안에 상황이 바뀐다"고 주장합니다.
[천공/역술인 (지난 18일, 유튜브 '정법시대')]
"하늘이 내놓은 대통령은, 하느님이 잘 내놓으신 거를 알고 (국민이) 그 사람을 받들어서 대통령을 만든다... 이게 누구냐, 윤석열 대통령이에요."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는 무속인은 아니지만,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이 있다"고 과시해 왔습니다.
특히, "김건희 여사와 영적 대화를 나눈다", "윤 대통령 장모의 구속을 예언했다"는 등 범상치 않은 폭로가 이어져 왔습니다.
[강혜경 씨 (지난 10월,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
"(윤석열 대통령의 경우는) '장님이지만은 칼을 잘 휘두르기 때문에 장님의 무사'라고 했고... 장님의 어깨에 올라타서 이제 주술을 부리라는 그런 의미로 명태균 대표가 김건희 여사한테..."
유독 무속 얘기가 끊이지 않던 윤석열 정권.
비상계엄 기획자의 무속인 활동 전력까지 포착되면서, 내란 사태가 혹시 무속신앙에서 기인한 건 아닌지, 상식을 뛰어넘는 의혹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구승은 기자
영상 편집: 장동준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95219?sid=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