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단독] 내란 때 서울 출동 대기한 7·13공수, 작전계획 물으니 “없다”
1,276 2
2024.12.19 18:30
1,276 2
12·3 내란사태에서 대통령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 이튿날 서울로 진군하기로 한 특전사 부대가 관련 작전계획조차 쓰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군이 병력을 대거 동원하면서 최소한의 절차도 밟지 않았던 것이다. 특히 제7공수특전여단은 과거 5·18 민주화운동을 최초로 진압한 군 부대여서, 구체적인 작전계획이 반드시 확인돼야 한다.

2024년 12월19일 한겨레21이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제7공수특전여단과 제13특수임무여단의 각각 12월3~12일 사이에 계획된 작전계획 전문’을 육군본부에 요청한 결과, 육군본부는 “관련 내용은 작전계획에 없으며, 해당사항 없음”이라고 답변했다.


제7공수특전여단과 제13특수임무여단은 12·3 내란사태에서 비상계엄령이 선포된 이후 서울로 올라올 예정이었던 특전사 부대다.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12월10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이 부대들의 동원 사실을 인정했다. 곽 전 사령관은 ‘13공수와 7공수가 출동 대기를 유지하고 있었냐’는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그렇습니다”라고 답했다. 같은 날 박선원 민주당 의원도 “국회의 계엄 해제요구 결의안 가결 이후 합참 지휘통제실 전자명령시스템을 통해 ‘제7공수여단과 제13특수임무여단에 즉각 파견을 준비하라’는 명령이 내려갔다”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밝혔다.

전북 익산에 있는 제7공수여단과 충북 증평에 있는 제13특수임무여단은 내란 당일 출동한 군인들보다 병력 규모가 훨씬 많다. 각 여단 병력이 적어도 1천명 규모로, 두 부대 인원을 합치면 내란 당일 작전에 투입된 계엄군 총 인원(1천명)의 두 배에 달한다. 이들이 주둔지 밖으로 움직이려 했다면 작전계획이 최소한 마련됐어야 한다.

김도균 전 수도방위사령관은 한겨레21과 한 통화에서 “병력이 영외로 기동해야 되니 군 내부 문서가 있어야 하는 게 맞다. 아마도 문서를 만들었다가 (계엄 해제 후) 아예 없앴거나 쓰다 말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병력의 역할은 포고령 2·3호 수행, 즉 언론과 국가기관 장악에 있었을 거라고 김 전 사령관은 봤다.

이들 부대의 구체적 행선지를 알면 대통령 윤석열이 만들고자 했던 ‘계엄 선포 이후’의 그림을 유추할 수 있다. 내란 세력이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통제한 다음 수순이 뭐였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는 뜻이다. 과거 12·12 사태 때처럼 대학과 언론사 등에 군인을 보냈을 가능성도 있다. 특히 제7공수특전여단은 1980년 광주에서 5·18 시민운동을 폭력 진압한 부대이기도 하다. 곽 전 사령관은 “2교대를 준비하거나 우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그냥 준비 지시만 했다”(12월10일 국방위)고 답했지만, 단순 교대를 위해 이만한 병력을 준비시켰을 확률은 낮다.

작전계획도 없는 마구잡이식 군 동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2월3일 밤에도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등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구두로 지시를 받았고 본인도 예하부대에 구두로 지시했다고 밝혔다. 부승찬 민주당 의원은 “ 군을 대거 동원하면서도 보안을 이유로 작전계획 등 최소한의 절차도 밟지 않았다. 진실규명이 반드시 필요한 사안 ”이라고 지적했다.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김완 기자 funnybone@hani.co.kr


https://naver.me/GQ1J8NZg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1457년 청령포, 역사가 지우려했던 이야기 <왕과 사는 남자> 최초 행차 프리미엄 시사회 초대 이벤트 507 00:05 6,66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26,84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222,31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60,87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524,69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8,37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4,00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4,4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5,85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9719 유머 여기서 퇴사 제일 빨리하는 직원은? 09:28 41
2959718 이슈 과일 당과 음료수 당의 차이점 09:28 198
2959717 기사/뉴스 김재영, ‘범죄도시5’ 빌런 발탁…스크린 존재감 각인 예고 2 09:25 470
2959716 기사/뉴스 다니엘, 오늘(12일) '뉴진스 퇴출' 후 첫 활동.."SNS 라이브 진행" [공식] 5 09:22 1,388
2959715 팁/유용/추천 동기부여 필요한 덬들에게 추천하는 1월 배경화면 ㄱㅇㅇ 2 09:21 583
2959714 이슈 최소 1천만원, 최고 5천만원 버는 방법.news 1 09:20 869
2959713 이슈 성폭행하고 '우리 땐 낭만이었어' 창문 뜯고 들어간 대학교수 (4개월전 뉴스) 8 09:18 1,244
2959712 이슈 샐러드빵 처음 먹어본 미국 아재 9 09:16 2,129
2959711 유머 서로가 이해가 되지 않는 타입 10 09:16 883
2959710 이슈 횡성에서 1500원 한다는 한우빵 9 09:12 2,479
2959709 유머 따끈한 아침의 강아지 1 09:12 520
2959708 이슈 병원 신장개업 6 09:12 1,240
2959707 이슈 취직해서 너무 행복한 사람... 24 09:11 2,280
2959706 기사/뉴스 ‘육퇴 후 맥주 한 잔’이 위험 신호…3040 여성, 알콜 중독 급증 15 09:11 857
2959705 기사/뉴스 뉴진스 퇴출된 다니엘, SNS 첫 글은…"오늘 저녁 7시" 의미심장 24 09:07 3,179
2959704 유머 비정상회담하면 생각나는짤 13 09:06 1,414
2959703 이슈 사랑하는 사람의 영혼이 환생해서 다른 몸에 빙의햇는데도 결국 찾아낸 사람 같다 5 09:06 1,080
2959702 이슈 <마리끌레르> 방탄소년단 진 x 프레드 화보 컷 일부 공개 6 09:04 487
2959701 이슈 다른 구도에서 찍은 골든글로브 케데헌 헌트릭스 멤버들 3 09:04 1,458
2959700 유머 애기랑 강아지랑 자리싸움 4 09:01 1,0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