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일제감정기때 일본 호적을 갖고 싶어서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인의 양자가 되고 일본식 이름을 얻는 데에 성공한 독립운동가
3,916 31
2024.12.18 10:36
3,916 31


 

한인애국단 독립운동가 이봉창 의사

 

 

- 당시 조선인이 일본인 국적을 갖는 것은 엄격하게 제한되어 있었는데, 일본 호적을 갖고 싶어서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인의 양자가 되고 "기노시타 쇼조"라는 일본식 이름을 얻는 데에 성공함

 

- 조선인으로 사는 것은 실패의 지름길이라 생각하고, 조선인의 정체성을 버리고 완벽한 일본인처럼 살기 위해 일본어 공부를 엄청나게 열심히 했고 평생 현지인 수준의 일본어를 구사하게 됨

 

- 일본인의 생활을 하면서 당시 식민지 시대의 모던보이 생활을 하고 싶어했으며 실제로 요정집에 자주 드나들고 마작과 같은 도박에 심취함

 

 

"다이쇼 13년(1924년) 4월 - 계집질과 마작으로 빚을 져서 용산역의 조차(操車)"과를 퇴직금을 얻을 목적으로 퇴직함."

(- 이봉창 의사 관련 실제 기록)

 

 

- 이렇게 일본인으로 살고 싶어하던 이봉창은 그러나 본인의 믿음과는 달리 일본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직장에서 승진 속도나 봉급 인상 등에서 차별 대우를 받음

 

- 여기에 어느 날 천황의 얼굴이 보고 싶어 쇼와 덴노의 즉위식에 참석하려다가 조선인 출신이라는 점으로 접근 금지 조치를 당함

 

- 소지품에 한글이 씌여있었다는 이유로 연행되어 조사를 받는 등, 말로만 내세우던 내선일체 통치의 이면을 직접 접하게 되고 점차 회의감을 느낌

 

 

 

 

- 이렇게 차별을 직면하게 회의감을 느끼게 된 이봉창은 우연히 안중근 의사의 친동생 안공근을 만나 교류를 하게 되고 상하이로 건너가 임정과 접촉하게 됨

 

 

 

"교토 유치장 구경이나 오려고 돈 써서 여기 온 게 아니다. 나는 일본 국민의 자격으로 천황(天皇) 폐하(陛下)를 뵈러 온 것이 아닌가? 한글이 섞인 편지를 갖고 있다고 해서 무엇이 나쁜가? 역시 나는 조선인이다. 조선인 주제에 일본 천황 같은 것을 볼 필요는 없다는 것 아니냐? 그렇기 때문에 벌을 받아 유치장에 갇히게 된 것이다."

"남을 원망하고 세상을 원망하게 되었고, 따라서 사상도 저절로 변해... 누군가가 이끌어 주는 사람이 있으면 들어갈 기분이었다. 자신은 조선인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조선의 독립운동에 몸을 던져 우리 2천만 동포의 자주권을 위해 일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마음먹었다."

 

 

- 임정에 온 이봉창 의사를 두고 당시 독립운동가들은 말투나 제스처, 표정, 워딩 등이 너무나 일본인 같았기 떄문에 대놓고 의심을 받고 따돌림을 당함

(이 과정에서 김구는 계속 이봉창을 두둔했으나 조소앙, 이동녕 같은 다른 독립운동가들은 김구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었음)

 

- 이봉창 의사는 이에 대해 자신의 과거나 행적이 그랬으니 당연한 일이다 라고 대인배스러운 반응을 보였고, 특유의 친화력과 일본인 같은 모습으로 임정에 있으면서도 일본인 지인을 많이 만들고 경찰/영사관 직원들과도 친분을 쌓으며 자연스럽게 행동함

 

- 그러던 어느 날 독립운동가들과의 자리에서 술에 취한 이봉창 의사는 자신이 천황 즉위식에 가려고 했던 사실을 밝히고, 이를 계기로 언젠가는 나라를 위해 천황을 암살해야 겠다는 결심을 하게 됨

 

 

 

 

 

 

 

(사쿠라다몬 의거를 앞두고 태극기 앞에서 사진을 촬영한 이봉창 의사)

 

 

인생의 목적이 쾌락이라면 지난 31년 동안 육신의 쾌락은 대강 맛보았습니다.
이제는 영원한 쾌락을 꿈꾸며 우리 독립 사업에 헌신할 목적으로 상하이로 왔습니다.

목숨을 바칠 각오가 되어 있으니, 세상을 놀라게 할 성업을 제가 이루게 해주십시오. 

 

- 백범일지에 적힌, 의거를 앞두고 김구에게 자신의 의지를 밝히는 이봉창 의사

 

 

 

 

- 1932년 1월, 일본 도쿄 경시청에서 이봉창 의사는 쇼와 덴노에게 폭탄을 투척하는 사쿠라다몬 의거를 감행

 

- 여러 대의 마차가 지나가던 상황에서 진짜 천황이 탄 마차를 파악하는데에 착오가 있어 다른 마차에 폭탄이 터짐

(위력이 약해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37명의 중-경상자가 발생)

 

- 일본 경찰들은 누가 폭탄을 던졌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행인들을 구타했고, 이봉창 의사는 이를 견디지 못하고 본인이 저지른 일이라고 자수하여 체포됨

 

 

 

- 이봉창 의사를 심문하던 일본 경찰들은 이봉창 의사가 완벽한 일본인스러운 억양과 제스처를 구사하자 첫째로 놀라고, 삼엄함 고문과 심문 속에서도 전혀 위축되지 않고 태연함을 유지하는 데서 또 한번 놀랐다고 함

 

"범인은 언어가 명석하여 일본인과 다름이 없고, 태도는 태연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미소를 띄웠으며, 이런 중대한 범행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반성하는 관념은 털끝만큼도 없다." - 이봉창 의사 심문을 전담하던 검사의 소견서

 

 

 

 

- 이후 재판을 통해 사형을 선고받고 교수형이 집행되었으며, 32세의 나이로 순국함

 

- 이봉창 의사의 유해는 광복 후 김구가 돌려받아 효창공원에 윤봉길 의사 등과 함께 안장하였고, 훗날 대한민국 정부에 의해 건국훈장이 추서됨

 

 

 

 

조선인의 정체성을 버리고 일본식 호적과 이름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일본인으로 살고 싶어하였으나,

 

일본의 식민 지배에 부딪혀 회의감을 느끼고 전향하여 가장 어렵다는 천황 테러에 자원하여 의거를 하고 순국함

 

수많은 영웅적인 독립운동가들 사이에서도 가장 입체적이었던 인물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음

 


목록 스크랩 (1)
댓글 3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페이스샵♡] 매끈속광채 치트키! NEW 잉크래스팅 쿠션 메쉬 글로우 + 역주행 싱글섀도우! 모노큐브 앙버터 체험 이벤트 418 12.17 32,28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12,59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283,97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02,50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430,91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576,73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4 20.09.29 4,531,03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3 20.05.17 5,140,75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6 20.04.30 5,570,93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389,85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80863 기사/뉴스 '2024 올해의 좋은 드라마'에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12:48 10
2580862 유머 어쨌건 긍정적인 마인드 12:47 279
2580861 이슈 국민의힘이 차기 대선 100% 이길 수 있는 방법.jpg 7 12:47 526
2580860 이슈 24년 12월 18일 오늘 개봉한 [무파사 : 라이온 킹] 첫 에그지수 공개 12:47 87
2580859 이슈 프로축구 전북, 새 사령탑에 이정효 광주 감독 낙점 15 12:44 525
2580858 기사/뉴스 "국힘 추천 헌재재판관 후보자도 문제 없다는데, 권성동만 안 된다고 한다" 6 12:43 834
2580857 기사/뉴스 [속보] 경찰 특수단, 문상호 정보사령관 다시 체포 51 12:41 1,977
2580856 기사/뉴스 이승환, '尹 탄핵 찬성 리스트' 반박 "블랙리스트 올려..박찬욱 감독 왜 빼"  18 12:40 1,500
2580855 기사/뉴스 미모의 신부 웨딩사진 공개…오세훈 깜짝 결혼 발표에 손흥민이 한 행동 19 12:39 2,905
2580854 정보 헌법재판소 탄핵 공방 신청법 12 12:39 1,001
2580853 이슈 저항없이 클릭할 수 밖에 없었던 헌재의 ‘최근주요결정‘ <유사한 타인의 우산 절도사건> 4 12:38 710
2580852 유머 SNL : 한동훈vs조국 누가 잘생김? 나경원 : 42 12:38 2,653
2580851 정보 2020년 해산 E-girls 멤버 재집결 송년회 1 12:38 516
2580850 기사/뉴스 옹성우 "더빙 제안 받고 놀라…이름 때문에 헷갈린 줄" 8 12:37 1,210
2580849 이슈 [LOL] T1에게 데드라인 없었다고 거짓말한 한화생명 39 12:37 1,083
2580848 기사/뉴스 [단독] 임영웅 ‘뭐요’ 논란 속 홍보대사 유지···포천시 “소속사 연락두절” 38 12:37 2,044
2580847 이슈 요즘 MZ는 아무도 안쓴다는 올드한 이미지의 보석 32 12:36 3,205
2580846 이슈 ??? 엄마가 팝니다. 6만 7000주를 주식매도 날립니다. 그랬더니 딸이 32초만에 그것을 다 삽니다.jpgytb 9 12:32 3,477
2580845 기사/뉴스 예금보호한도 상향 등 물건너가나… 표류하는 민생법안 [계엄이 집어삼킨 경제] 8 12:31 604
2580844 기사/뉴스 유인촌 “집에서 뉴스로 본 계엄 발표, 가짜뉴스라 생각” 31 12:31 2,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