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與 7·23 대표 경선 전 유튜버 A씨에 "韓 죽여달라"
경선 후보인 韓의 '낙선운동'을 부탁했다는 취지
尹검찰총장 시절 A씨에 '슈퍼챗' 쏘고 먼저 연락
의료정책 비판 A씨에 金 오빠 "의사에게 돈 받았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7월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친분이 두터운 유튜버에게 "한동훈을 죽여달라"고 청탁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 여사가 당시 7·23 전대 경선 후보인 한동훈 대표의 '낙선운동'을 부탁했다는 취지다.
보수 성향 유튜버 A씨는 15일 KPI뉴스와 통화에서 "당 대표 경선을 앞둔 상황에서 김 여사가 연락을 해 '한동훈을 죽여달라'고 하더라"며 "터무니 없는 요청이라 무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당시 어떤 후보도 지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 A씨는 당 대표 경선에서 특정 후보에 대한 호불호를 표시하지 않았다.
김 여사와 A씨의 인연은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윤 대통령은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을 수사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거센 반발에 직면한 상태였다.
A씨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조 장관을 비판하고 윤 총장을 옹호하는 내용의 방송을 했다. 그러자 A씨 방송을 시청하던 김 여사가 '슈퍼챗'을 쐈다고 한다. 슈퍼챗은 유튜브 생방송 중 시청자가 유튜버에게 돈을 송금할 수 있는 기능을 말한다.
A씨는 "김 여사가 내 방송에 슈퍼챗을 쐈다"며 "김 여사가 먼저 연락해와 이후 종종 전화 통화를 했다"고 설명했다. 슈퍼챗은 여러번 있었다는 게 A씨 주장이다.
두 사람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에도 인연을 이어갔다. 시사 이슈를 주로 다루던 A씨는 김 여사가 각종 현안에 대해 물으면 여러 차례 조언을 건넸다.
A씨는 현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유튜브 방송도 했는데, 그럴 때는 김 여사 측 항의를 받았다고 한다.
A씨는 올해 초 '의대 정원 확대' 등 윤 대통령의 의료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을 유튜브 방송에서 수 차례 다뤘다. 그러자 김 여사의 오빠가 A씨에게 전화를 걸어 "의사들에게 돈을 받았느냐"고 항의했다는 것이다.
A씨는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김 여사는 털털하고 좋은 누나였으나 대통령 당선 후 주변 사람들에게 무슨 소리를 듣는지 변했다"며 "실망스러웠다"고 전했다.
KPI뉴스는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김 여사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전원이 꺼져 있었다.
https://m.kpinews.kr/newsView/1065596020020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