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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박정훈 대령 “불법명령, 직 걸고 막은 사람 없어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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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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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검찰이 상관명예훼손과 항명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대령에게 징역 3년을 구형한 지난 11월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 들머리에서 박정훈 대령이 변호인단의 입장발표를 듣고 있다. 김혜윤 기자 




“불법 명령을 직을 걸고 막은 사람이 없어 안타깝습니다.”

박정훈 대령은 16일 천주교 인천교구청에서 열린 제1회 김병상사회정의평화상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뒤 “계엄 때 동원돼 반란군으로 명예가 실추된 군 장병들, 한 사람의 잘못된 판단이 수많은 사람을 범법자로 만드는 등 불행한 사태를 불러오게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를 돌이켜보고 군이든 정부 관료든 (불법 명령은)거부하거나 이행하지 않는 것이 정의고 올바른 길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령은 이번 내란 행위에 동원된 일반 사병 등에 대해서는 자책하지 말라며 위로했다. 박 대령은 “법적으로 보면 내란죄는 수괴, 중요임무, 단순가담자로 구분되고 형이 무겁다”며 “동원된 병사를 모두 처벌하는 것은 정의가 아니다. 자유의사도 표현할 수 없었던 병사가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채아무개 상병 사건과 관련해 박 대령은 “채 해병 사건 후 1년 반을 지켜보면서 진실을 알릴 때 누군가는 ‘망상’이라고 했다. 집단 항명 수괴로 구속하려고 했는데 지금은 누가 망상을 하고 있는지, 누가 수괴인지 알 것”이라며 “작년 최고 권력을 상대로 채 해병 사건 진실을 어떻게 알릴 것인지 큰 고민이고 숙제였다. 감사하게도 시간이 지나며 진실이 알려졌고 지금은 수많은 국민의 지지와 응원이 있어 견딜만 하다. 시간이 지나면 진실은 밝혀지게 돼 있다”고 했다.



이승욱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722273?cds=news_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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