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전두환이 내밀고 최규하가 서명한 ‘5·17 내란계획서’ 나왔다
1,739 7
2024.12.16 10:06
1,739 7

 

1987년 ‘수천명 체포’ 근거 문건 발견
대통령 사진 옆 5·17 날짜 적힌
9쪽 ‘국가기반 문란사범 조사계획’
김대중 등 주요 인물 체포안 담겨

윤석열 비상계엄 선포와 판박이
신군부도 ‘반국가 세력 제거’ 명분
진화위 “12·3내란과 차이, 실행여부뿐”

 

 

‘12·3 내란’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12·3 내란 ‘닮은꼴’로 거론되는 전두환 신군부의 1980년 ‘5·17 내란 계획서’가 최초로 발견됐다. 전두환 신군부가 시국 수습을 명목으로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국회를 해산하기 전 대통령 결재를 받은 보고서로, 전두환 당시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장은 이를 근거로 정치인과 재야인사, 학생 수천명을 영장 없이 검거했다.

12일 한겨레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를 통해 1980년 5월에 작성된 ‘국가기반 문란사범 조사 계획 보고’라는 이름의 9쪽짜리 문서를 확인했다. 보고서엔 김대중·김영삼 등 ‘주요정치인 추종세력’과 ‘데모 소요분자’, ‘권력형 부정부패자’를 계엄사 합동수사본부(합수부)가 어떻게 역할을 나눠 검거할지에 대한 계획이 담겨 있다. 보고서 앞에는 대통령 최규하, 계엄사령관 겸 육군참모총장 이희성, 국방부 장관 주영복의 사인이 있으며, 대통령 사인 옆에는 ‘5·17’이라는 날짜가 적혀 있다.

 

 

 

 

 

mGSyXy

 

정치인·재야인사·학생을 계엄사령부 어떻게 역할을 나눠 검거할지에 대한 계획이 담긴 ‘국가기반 문란사범 조사계획 보고’ 문서. 최규하 대통령, 이희성 계엄사령관 겸 육군참모총장, 주영복 국방부 장관의 사인이 보인다. 국가기록원 행정기록관

urFfwY

 

정치인·재야인사·학생을 어떻게 역할을 나눠 검거할지에 대한 계획이 담긴 ‘국가기반 문란사범 조사계획 보고’ 문서. ‘북괴의 대남적화야욕으로부터 국가를 보위한다’는 목표는 “북한 공산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로 시작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12·3 내란’ 담화문과 논리구조가 판박이다. 국가기록원 행정기록관

 

 

1997년 검찰의 전두환·노태우 내란 혐의 수사 당시 전두환 본부장이 최규하 당시 대통령의 사인을 받았다는 증언은 있었지만, 해당 보고서가 세상에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규하 당시 대통령의 결재를 받은 신군부는 5월18일 0시를 기해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계엄군은 국회를 점령했으며, 김대중·김영삼·김종필 등 정치인과 재야인사, 학생 등 수천명을 체포·구금했다. 또 계엄에 저항했던 광주는 피로 물들었다.


lnrZRR

 

정치인·재야인사·학생을 어떻게 역할을 나눠 검거할지에 대한 계획이 담긴 ‘국가기반 문란사범 조사계획 보고’ 문서. ‘김대중 추종세력’은 중앙정보부, ‘김영삼 추종세력’은 치안본부, ‘김종필 추종세력’은 합수부가 검거한다고 돼 있다. 국가기록원 행정기록관

 



OkbgmA

 

정치인·재야인사·학생을 어떻게 역할을 나눠 검거할지에 대한 계획이 담긴 ‘국가기반 문란사범 조사계획 보고’ 문서. 1만여명의 수사인력이 동원돼 정치인·재야인사·학생을 3000명 가까이 검거한다는 계획이 담겨있다. 국가기록원 행정기록관

 

 

신군부의 조사보고서는 여러 면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똑 닮았다. 신군부는 조사의 목적으로 “북괴의 대남 적화 야욕으로부터 국가를 보위하고, 나아가서 정의구현과 질서유지, 풍요롭고 자유로운 복지사회 건설”을 하기 위해 이를 막는 “‘국기를 문란하는 위해분자’, ‘누적된 권력형 부정부패’, ‘사회 불안을 조성하는 강력사범’ 등을 과감히 적출 제거”하고자 한다고 적었다. 이는 윤 대통령이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북한 공산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한다”는 계엄 담화문의 논리 구조와 판박이다.

정치인 체포 계획은 ‘12·3 내란사태’ 당시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의 우원식·이재명·한동훈 등 주요 정치인 체포 지시를 연상시킨다. 

 

lcRKFg

 

이상훈 진실화해위 상임위원은 “12·3 내란과 5·17 내란의 차이점은 실행이 됐냐 아니냐일 뿐이다. 만일 내란이 성공되었다면 힘없는 국민들에게 어떤 폭력이 자행됐을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상임위원은 “진실화해위는 5·18 계엄 이후 충남지역 대학생 연행사건, 한신대 사건, 삼청교육 사건 등 내란이 성공할 경우 발생한 광범위한 인권침해를 조사하고 있기 때문에, 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한 ‘내란 수괴’가 임명한 박영선 위윈장을 더더욱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최영선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 전 전문위원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자료”라며 “최규하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잡아들이겠다는 보고서에 결재했다는 건데, 그 역시 내란을 인정한 방조범이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21979?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샘🩶] 하이라이터로 SNS를 휩쓴 품절대란템! ✨샘물 싱글 섀도우 6컬러✨ 체험 이벤트 560 12.10 87,81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193,53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255,08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989,53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404,50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0 21.08.23 5,559,76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3 20.09.29 4,517,03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2 20.05.17 5,128,02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4 20.04.30 5,550,00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378,54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79353 이슈 이준석 : 이재명은 윤석열 시즌2 가능성 높음, 2000명 증원이나 25만원이나 설명을 못해. 돈풀리고 인플레 터진 경험이 좋은 반례가 될것 3 12:44 137
2579352 이슈 동두천의 고등학교 남학생들이 수업도중 야동사이트에 접속해 4 12:42 596
2579351 이슈 우리나라 언론이 왜 이 지경인지 보여주는 단면 2 12:41 1,222
2579350 기사/뉴스 "국민의힘이 앞장서서 불법계엄 막아냈다" 224 12:40 4,864
2579349 이슈 한달 뒤 컴백하는 여자친구 (GFRIEND) 10주년 앨범 컨셉포토 공개 1 12:40 217
2579348 이슈 뉴진스 해린 vs vs 미야오 엘라 vs 아일릿 원희, 5세대 걸그룹 K팝 비주얼 프린세스는? 20 12:38 610
2579347 유머 엄마 사랑해요💜 1 12:36 442
2579346 이슈 부산 유명 돈까스집이 운영하는 저가커피 브랜드 45 12:36 3,871
2579345 기사/뉴스 스트레이 키즈, 국내외 차트 갖고 논다…글로벌 정상 싹쓸이 13 12:35 347
2579344 이슈 이준석: 여성인권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이재명 대표 뽑고 하는거 있잖아요. 175 12:35 7,559
2579343 기사/뉴스 검찰, 김용현 구치소서 강제연행 시도…조사 거부로 불발 38 12:33 1,620
2579342 이슈 개신교 교회 십자가와 천주교 성당 십자가의 차이 69 12:31 3,674
2579341 이슈 김민석 “검찰 내란수사 시나리오 의심…수사본부장 탄핵 검토” 53 12:30 1,835
2579340 기사/뉴스 외교부장관의 태도 ( 고혈압은 시청 금지) 27 12:29 2,183
2579339 유머 동방예의지국 강쥐 별명붙은 최유정 5 12:29 1,102
2579338 정보 핫게간 못생긴 런던 크리스마스 트리에 반해 너무 예쁜 크리스마스 런던 14 12:28 3,116
2579337 유머 @: 귤은 자연발생 하는거야 12 12:24 1,886
2579336 이슈 주변인 축의금에 대한 박명수의 기적의 논리 5 12:24 2,366
2579335 이슈 일 드럽게 못하는데 3년동안 안잘린 알바생.jpg 23 12:24 6,568
2579334 이슈 이번 탄핵집회때 2030여성을 청년이라고 지칭하는것에 4050의 시점일 수도 있는것.jpg 84 12:23 7,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