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단독] 尹, 경찰 출신 경호처장 통해서 경찰청장ㆍ서울청장 안가로 불렀다
1,625 6
2024.12.14 12:33
1,625 6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3시간 전쯤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서울 삼청동 안전가옥으로 불러 ‘계엄 작전 문건’을 전달할 당시,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에게 직접 지시해 두 청장을 안가로 데리고 온 것으로 14일 파악됐다. 경찰은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경찰 지휘부에도 ‘국회 봉쇄’ ‘정치인 체포’ 같은 명령을 하달한 증거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두 청장은 지난 3일 오후 6시 30분쯤 “대통령께서 급히 찾으신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 연락은 대통령경호처에서 온 것으로 전해졌다. 두 청장은 삼청동 안가 부근 지점까지 가서,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과 함께 삼청동 안가로 들어갔다고 한다.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이 직접 마중을 나오자,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경찰들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라고 처음에 생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경호처장이 경찰 출신으로 두 청장의 경찰대 선배다. 박 경호처장은 경찰대학(2기)을 수석 졸업했다. 조 청장은 경찰대 6기, 김 청장은 경찰대 5기다. 박 경호처장은 2013년 어청수 전 경호처장 퇴임 이후 11년 만에 임명된 경찰 출신 경호처장이다. 그는 서울지방경찰청 수사부장, 충남지방경찰청장, 경찰청 기획조정관, 경찰청 차장을 끝으로 지난 2011년 퇴임했다.


두 청장은 경찰 조사에서 “처음엔 안가 식당으로 바로 갈줄 알았는데, 회의실에서 대기하라고 해서 ‘이게 뭔가’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가 자리를 뜬 뒤, 이윽고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들어왔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반국가 세력 척결” 등 취지로 계엄 정당성을 브리핑했고, 그 사이 김용현 전 장관이 두 처장에게 국방부 형식의 ‘계엄 작전 지휘서’도 전달했다. 이 문건엔 ‘2200(오후 10시, 이후 연기) 계엄령 선포’ 등 시간대별 ‘계엄 상황 시나리오’도 적혀 있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5분 이상 일방적으로 작전 세부 사항과 계엄의 정당성을 브리핑했고, 참석자들은 거의 듣고만 있었다.


조 청장은 경찰 조사에서 “당시 지휘서가 정식 문건이라고 보기엔 조악한 형태로 타임라인이 적혀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청장은 대통령의 이런 지시를 따르지 않았고, ‘계엄 지휘서’도 찢어버렸다고 진술했다. 김 청장 역시 이 문건을 문서 파쇄기로 없앴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문건이 없더라도 당시 두 청장의 증언이 구체적인 점, 당시 삼청동 안가에서 회동이 있었다는 것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뿐 아니라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도 직접 목격한 점 등을 근거로 대통령의 내란 혐입증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형식 기자 seek@chosun.com


https://naver.me/5MVKa6Yu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63,20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847,40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405,70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983,2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864,41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817,92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70 20.05.17 5,424,33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869,28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715,37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10224 이슈 폭도들이 서부지법에서 폭동을 일으킬 때 서울구치소 앞 1찍들은 22 09:05 1,823
2610223 이슈 윤상현 “공권력 무너뜨린 난동 세력엔 몽둥이가 답” 9 09:04 1,350
2610222 유머 스마일이모지 니트입고 이런말하는게 웃김 6 09:04 1,020
2610221 유머 아진짜 황당함 얘가 날 보고 엄청 짖는거임. 근데 주인분이 조심스럽게 얘 원래 비숑이나 푸들을 싫어한대 6 09:03 1,049
2610220 이슈 아홉시가 넘어가는 이 시간.. 아직까지도 입 처닫고 있는 사람 30 09:03 2,288
2610219 유머 [나폴리탄 괴담] 처음이 가장 중요해요.txt 09:01 547
2610218 유머 이것은 감일까 아니면 ... 09:00 658
2610217 기사/뉴스 은지원 "청소년 금연 캠페인 당시 골초"→팬들, 일침 "오빠나 끊으세요" ('살림남') 11 08:58 1,721
2610216 이슈 사실상 서부지법 폭동 사태가 일어난 이유 68 08:57 5,161
2610215 기사/뉴스 '대상' 이찬원, 축구 중계 데뷔..'신들린 말발' 예고편 공개('뽈룬티어') 2 08:57 146
2610214 이슈 민주당 대변인 김성회 "전례를 찾을 수 없는 폭동사태에 입을 다물 수 없습니다." 7 08:57 1,535
2610213 이슈 남여주 비주얼이 미친 어제 <나의 완벽한 비서> 엔딩씬 16 08:54 2,446
2610212 기사/뉴스 [위크&인천] 지방선거 1년여 앞두고 벌어지는 ‘송도 분구’ 논란 14 08:49 885
2610211 이슈 노은결 소령과 가족은 아직 공포에 떨고 있나봐 17 08:46 1,947
2610210 이슈 별들에게 물어봐 [6화 선공개] 우주정거장 본격 감시 태세 돌입?! 안절부절 이민호X오정세 1 08:46 261
2610209 기사/뉴스 [속보] 경찰, 서부지법 난동 이틀간 86명 연행…“끝까지 추적” 92 08:45 5,226
2610208 이슈 경찰들에게 외벽 조각을 계속 던지던 폭도들.gif 14 08:44 3,780
2610207 이슈 나경원 페이스북 업로드 230 08:42 14,827
2610206 유머 고구려유민들이 일본에 만든 마을 고마군 12 08:40 2,328
2610205 이슈 밖에서 팬들이 보는줄 모르고 있다가 놀란 김태리 8 08:39 2,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