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스포) 폭력 피해자, 특히 가정폭력 피해자들이 꼭 봤으면 좋겠는 '아오노 군에게 닿고 싶으니까 죽고 싶어 12권'의 대사.jpg

무명의 더쿠 | 12-14 | 조회 수 5527

nDpOee

상황 설명 : 주인공(유리)은 언니(미도리)한테 가정폭력을 당하고 있음

예전에는 무력하게 가정폭력당하기만 했던 주인공이 성장해서 저항하다가 하는 대사

 

주인공 : 나... 지금까지 미도리를 이해 못 했었어....

그런데 지금 너에 대해 알게 된 것 같아.

 

주인공 : 나 요전에 긴 꿈을 꿨거든. 그 꿈속에서 나는 굉장히 나약한 여자였어.

그 여자가 된 나는 내 마음이 상처받았을 때 반드시 누군가를 상처 입혔어.

상처 입으면 마음이 화살에 맞은 짐승처럼 폭주해서 자기 모양새도 알지 못한 채 누군가를 때리는 거야.

때리면 마음이 확 편해지거든.

 

주인공 : 그리고 나한테 맞아 쓰러진 상대를 내려다보면 그 사람은 비참하거나 고독하거나 죄책감에 짓눌려 있거나 그랬어.

그래서 나는 깨달았지.

내가 비참할 때는 상대가 비참해지도록 때리고

내가 고독할 때는 상대가 고독해지도록 때리고

내가 죄책감에 짓눌릴 때는 상대를 비난하는 거야.

 

주인공 : 때리면 맞은 상대가 나와 같은 기분이 되거든.

같은 기분이 되면 고독이 치유되고 마음이 편해져.

사람은 같은 기분이 되길 바라서

이해해주길 원해서 다른 사람을 때리는 거야.

혼자는 외로우니까.

 

언니 : 갑자기 무슨 소리야....

 

주인공 : 나 미도리랑 있으면 너무 비참해져. 내가 부끄러워져.

그건 지금까지 나라는 인간이 정말로 비참하고 부끄러운 인간이라서 그런 줄 알았거든.

하지만 아니야.

비참한 건, 자기를 부끄럽다고 생각하는 건 사실은 미도리였어.

 

주인공 : 비참함도 부끄러움도 너한테 맞아서 내게 옮겨진 감정이고

사실은 내 게 아니야. 네 거야.

 

언니 : 저기, 정말로 기분 나쁘니까 그렇게 도취해서 이해도 안 되는 소리 좀 지껄이지 말아줄래?

소름 돋는다 진짜.

무슨 자기계발 책이라도 읽었니? 애가 눈이 맛이 갔네.

그래, 그래, 그래, 잘 들었어요. 잘 들었다고요. 이제 만족하셨어요?

재수 없어~.

 

주인공 : 미도리 앞에 있으면 늘 무서워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어져.

하지만 사실 무서워하는 사람은 미도리야.

그러니까 미도리는 늘 고압적으로 말하면서 위협하지.

 

언니 : 야, 못난아. 나대지 좀 마라, 너.

 

주인공 : 넌 늘 남과 자길 우열을 두고 비교하니까 그렇게 늘 자기 가치가 흔들리는 거거든.

그래서 자신이 없는 거야. 불안한 거야.

 

언니 : (책장을 엎어버리고) 기분 나빠!!!

 

주인공 : 네게 맞을 때마다 난 너와 하나가 되어버렸던 것 같아.

하지만 난 너와 내가 다른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어.

내가 느껴온 비참함은, 두려움은, 무력감은 사실은 너의 것이었어!

내 게 아니야.

지금 당신에게 돌려주겠습니다!

 

원덬은 가정폭력 피해자임

가해자가 세상을 떠나서 나한테 왜 그랬는지를 평생 알 수 없음

어릴 때의 내가 대체 무슨 잘못을 했길래 그런 일들을 겪었어야 했는지에 대해서 항상 생각해왔고

나도 가해자 같은 사람이 될까봐 항상 두려워했음

 

그런데 이번에 이 만화를 읽고... 이 대사들을 읽고 깨달음을 얻었음

애초에 나한테 잘못이 있었던 게 아닐 수 있겠구나.

폭력당했을 때의 감정에 매몰되지 않고, 가해자의 감정과 나의 감정을 분리하기에 집중하면 가해자와 똑같은 사람이 되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고 여러모로 구원받은 기분이 들었음 

 

혹시 더쿠에 나 같은 덬들이 있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는 마음으로 글 써봄 

읽어줘서 고마워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25
목록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아로셀X더쿠] 슈퍼 콜라겐 마스크 2.0 신규 출시 기념 체험 이벤트 273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3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 IVE 아이브 - 소원을 말해브
    • 21:23
    • 조회 0
    • 이슈
    • 김세정 홍콩 자유시간 V-LOG
    • 21:23
    • 조회 3
    • 이슈
    • 이선빈 인생에서 제일 사랑하는 언니라는 박보영.x
    • 21:22
    • 조회 19
    • 이슈
    • 송소희 어센틱(한로로, 구원찬 등 소속사)행
    • 21:22
    • 조회 16
    • 이슈
    • 봄은 '죽음의 계절'? 화창한 날에 왜 자살률은 높아질까…
    • 21:22
    • 조회 94
    • 이슈
    3
    • 나솔 역사상 가장 기괴하고 무서운 장면
    • 21:20
    • 조회 842
    • 이슈
    8
    • [해외축구] 구단에서 의미 있는 더비 경기에서 기록을 세운 옌스 카스트로프
    • 21:17
    • 조회 126
    • 이슈
    1
    • 역시 'K-안전' 사고 '0'건에 아미 청소까지
    • 21:17
    • 조회 806
    • 기사/뉴스
    32
    • 요즘 나왔으면 더 수요있을 외모 같은 헐리우드 고전기 배우
    • 21:17
    • 조회 476
    • 이슈
    2
    • 광화문 상권 최근 4주중에 어제가 제일 소비 적었다고 함...jpg
    • 21:16
    • 조회 1229
    • 이슈
    12
    • “웅장한 귀환” “스위프트 넘어” 외신들 극찬 [심층기획-BTS, K팝 새 이정표]
    • 21:16
    • 조회 219
    • 기사/뉴스
    7
    • 대전 자동차공장 화재 블라인드 리뷰
    • 21:15
    • 조회 2051
    • 이슈
    14
    • 연습생시절 월평으로 받은 솔로곡들 내일 깜짝 발매하는 아이돌
    • 21:14
    • 조회 567
    • 이슈
    5
    • "'온몸 구더기' 아내, 오래된 골절…부사관 남편은 큰 빚 있었다"
    • 21:13
    • 조회 983
    • 기사/뉴스
    9
    • BTS 광화문 공연 이후 남은 질문들···“광장은 누구의 것인가”
    • 21:10
    • 조회 540
    • 기사/뉴스
    13
    • 내 안에서 반응 터진 우주소녀 다영×있지 예지 That's NONO 챌린지
    • 21:09
    • 조회 585
    • 이슈
    8
    • (만두) 고기 일곱개 김치 하나 주세요! / 아니 반반은 되는데 이거일곱개 이거세개 이렇게는 안 되어
    • 21:09
    • 조회 1598
    • 이슈
    13
    • [박서준] 게스후 겨울을 녹일 뜨거운 에너지를 뿜어낸 <더블유> Vol.4 맨 커버 스타의 모습을 ‘Guess Who?’로 살짝 공개합니다.
    • 21:08
    • 조회 100
    • 이슈
    2
    • 스포츠에서 M.V.P는 Most (이것) Player의 약자인데요. 이것은 무엇일까요
    • 21:08
    • 조회 340
    • 유머
    • [단독] “천장서 불꽃 발견, 1초도 안 되는 찰나에 화염 뒤덮여”
    • 21:07
    • 조회 1044
    • 기사/뉴스
    1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