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단독] ‘계엄령 뉴스 보고 알았다’는 군경 간부들...입 맞췄는지 조사한다
2,049 12
2024.12.12 17:57
2,049 12
RKeQWO

‘12·3 비상 계엄 사태’에 관여했던 군과 경찰의 주요 지휘관들은 계엄 해제 직후 ‘계엄 사실을 언론을 보고서야 뒤늦게 알았다’는 식으로 입을 맞춘 듯 이야기했다. 하지만 내란 수사가 진전되면서 이들이 계엄을 전후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회 봉쇄’ ‘국회의원 체포’ 같은 구체적 지침을 직접 받았다는 사실이 나타나고 있다. 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 특별수사단은 12일 “군경 지휘관들이 사태 직후 조직적인 증거 인멸을 모의했는지, 이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용현 전 국방장관 등의 개입이 있었는지 조사 중”이라고 했다. 경찰은 이같은 거짓말이 ‘계엄 작전 계획’에 포함됐는지도 들여다보겠다는 방침이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지난 5일 국회 행안위에 출석, “계엄 선포 사실을 언론을 통해 알았고 당일 오후 6시 반부터 10시까지 공관에 머물렀다”고 답했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도 당시 행적에 대해선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계엄 직전 두 청장 모두 삼청동 안전가옥에서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을 만나 ‘계엄 작전 지휘서’를 전달받고 수 분간 ‘작전 브리핑’을 들었다. 경찰도 이들이 계엄 이전 관련 내용을 들은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곽종근 전 육군 특전사령관은 지난 6일 김병주 민주당 의원 유튜브 방송에서 “(뉴스) 자막으로 (계엄 선포를) 알았다”고 말했지만 지난 10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선 “(계엄이 터지기 이틀 전인) 1일에 국회와 민주당사, 선관위 세 곳, 여론조사 ‘꽃’ 등 임무 지점 6곳을 확보하라는 지시를 김용현 전 국방장관에게서 받았다’며 말을 바꿨다. 그는 또 대통령과 한 차례만 통화했다고 했던 것과 달리 10일 국방위에선 “비상계엄 선포 직후엔 윤 대통령으로부터 “국회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의원들을)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한 차례 더 받았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 등 이번 계엄에 관계된 주요 군 지휘관들도 “계엄령을 뉴스를 통해 알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의 발언을 믿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두 사령관과 곽 사령관은 김용현 전 장관이 경호처장이던 작년 3월 김 전 장관과 공관 회동을 하며 계엄 모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처럼 계엄 작전에 사전부터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거나 최소 계엄령 선포 몇 시간 전에 상황을 인지하고 있던 군경 지휘부들이 일제히 “뉴스를 보고 계엄 사실을 알았다”고 변명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계엄 무산을 대비한 ‘수습 시나리오’가 있었던 것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통상 군 작전 계획은 한 가지 시나리오만 갖고 작성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계엄 해제 직후 기계적으로 ‘계엄 해제 수용’을 선포하고, 이후 군경 지휘부가 “언론을 보고 알았다”고 일사불란하게 주장한 것도 일종의 ‘작전 계획’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박정훈 기자 huni28@chosun.com고유찬 기자 originality@chosun.com
https://naver.me/GxkThMpl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농심X더쿠] 매콤꾸덕한 신라면툼바의 특별한 매력!🔥 농심 신라면툼바 큰사발면 체험 이벤트 648 04.02 43,20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562,72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189,63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444,72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519,29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578,81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526,79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8 20.05.17 6,237,30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551,29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563,12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77021 유머 유채바오🌼 를 배경으로 밥 먹는 예쁜 루이바오💜🐼 7 17:53 247
2677020 기사/뉴스 [현장] 윤상현 “대통령 지키지 못해 사죄…결코 포기 안할 것” 13 17:53 368
2677019 이슈 문과가 이과보다 나은 점 1 17:52 315
2677018 유머 절대 만나면 안되는 남자라는 글에 쓰인 자신의 사진을 발견한 아이돌의 반응 17:51 664
2677017 이슈 ㅎㄷㅎ이 ㄴㅌㅇ를 한손으로 거칠게 (혐주의) 58 17:47 3,163
2677016 이슈 절대 잊지못할 12월 7일에 일어난 일.jpg 41 17:46 2,250
2677015 유머 스케이트 보드 겁내 잘 타는 강아지 1 17:46 226
2677014 이슈 BTG 무대에서 L.O.V.E 파트 다른 느낌으로 소화한 키키 3 17:44 217
2677013 이슈 아이브 가을과 레이의 배달 음식 고를 때 차이점 6 17:43 929
2677012 이슈 음악중심 새 MC 조합명 '콩해또' 10 17:43 1,957
2677011 기사/뉴스 국민의힘 "이재명의 나라 절대 안돼"…단합 촉구 잇따라 96 17:41 1,692
2677010 이슈 작년에 한국와서 별걸 다 하고 갔던 외국배우 6 17:41 2,311
2677009 기사/뉴스 尹 파면날 ‘놀라운 일’… 15m 대형 고래, 광양항 연안 출몰 “극히 이례적” 15 17:40 1,350
2677008 이슈 헌재는 홍장원·곽종근·조성현을 믿었다 6 17:39 1,367
2677007 이슈 이찬원 공계 업데이트 1 17:39 951
2677006 유머 넣는 브금마다 버라이어티해지는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한다" 22 17:39 1,503
2677005 유머 ?? : 나 어떡해... 야선한테 감정생겨 8 17:37 2,584
2677004 유머 벅차오른 덕후 그 잡채인 소녀시대 유리 인스스 ㅋㅋㅋ (ft. 한화이글스) 21 17:36 2,910
2677003 유머 조선시대에 사형집행을 위해 지켜야 했던것.txt 25 17:34 2,240
2677002 유머 강박증 : 모든 것이 중요해 / 우울증 :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아 27 17:34 2,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