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저기 온천장에서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는, 소위 말하는 술집 여자입니다.“
26,977 100
2024.12.12 08:45
26,977 100

https://x.com/roundsummer/status/1866875886219432404?s=46&t=w-sTl2KqotgRLPisb4B6sg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저기 온천장에서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는, 소위 말하는 술집 여자입니다. ‘너 같이 무식한 게 나대서 뭐하냐’, ‘사람들이 너 같은 사람의 목소리를 들어줄 것 같으냐’ 같은 말에 반박하고 싶어서, 또 많은 사람들이 편견을 가지고 저를 경멸하거나 손가락질 하실 것을 알고 있지만, 오늘 저는 민주 사회의 시민으로서 그 권리와 의무를 다하고자 이 자리에 용기내어 올라왔습니다.


 제가 오늘 이곳에 선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여러분께 한 가지를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어서입니다. 그건 우리가 이 고비를 무사히 넘기고 난 다음에도 계속해서 정치와 우리 주변의 소외된 시민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일입니다.



우리는 박근혜를 탄핵시켰고 또 윤석열을 탄핵시킬 것이지만 동시에 우리 국민의 절반은 박근혜와 윤석열을 뽑은 사람들입니다. 내 집값이 오른대서, 북한을 견제해야 해서, 내가 속한 커뮤니티의 사람들이 그렇게 부추겨서 국민의 절반이 국민의 힘을 지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왜 그러는 걸까요?


강남에 땅이 있는 놈들이라 그렇다 쳐도, 쥐뿔도 가진 것 없는 이삼십대 남성들과 노인들은 왜 국민의 힘을 지지할까요? 그것은 시민의 교육의 부재와 그들이 소속될 적절한 공동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전세계적으로 우경화가 가속되는 시대 한복판에 서 있습니다. 이 거대한 흐름을 막지 못한다면 또다른 윤석열이, 또다른 박근혜가, 또다른 전두환과 박정희가 우리의 민주주의를 위협할 것입니다. 


 그러니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들에게 관심을 주십시오. 더불어 민주주의에 관심을 가져주십시오. 오로지 여러분의 관심만이 약자들을 살려낼 수 있습니다.



저기 쿠팡에서는 노동자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파주 용주골에선 재개발의 명목으로 창녀들의 삶의 터전이 파괴당하고 있습니다. 동덕여대에서는 대학 민주주의가 위협을 받고 있고, 서울 지하철에는 여전히 장애인의 이동할 권리가 보장되고 있지 않으며, 여성들을 향한 데이트 폭력이, 성소수자들을 위한 차별금지법이, 이주 노동자의 아이들이 받는 차별이, 그리고 전라도를 향한 지역혐오가, 이 모든 것들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우리의 민주주의는 여전히 완벽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이 고비를 무사히 넘기는데 성공하더라도, 이것이 끝이고, 해결이고, 완성이라고 여기지 말아주십시오. 편안한 마음으로 두 발 뻗고 잠자리에 들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상입니다.” 



 발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목록 스크랩 (4)
댓글 10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위즈덤하우스] 불멸의 화가 《반 고흐, 영혼의 편지》&《반 고흐, 영원한 예술의 시작》 개정판 증정 이벤트✨ 288 00:20 9,26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154,09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및 무뜬금 욕설글 보시면 바로 신고해주세요❗❗ 04.09 4,190,36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948,34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352,72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0 21.08.23 5,535,99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3 20.09.29 4,483,52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0 20.05.17 5,101,66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4 20.04.30 5,522,52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342,13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75960 이슈 박주민 의원이 한동훈 살렸다고 함 13:18 283
2575959 유머 스타플러스 기자vs디스패치 기자 기싸움 13:18 341
2575958 이슈 요인 사살 및 전쟁유도 계획 듣는 모두의 표정이었을 듯한 표정.jpg 4 13:17 514
2575957 정보 한동훈이 계절 바뀔때마다 인사하고 시댁의 팔촌까지 한우세트 죽는날까지 보내야 할 사람 18 13:17 1,421
2575956 이슈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 16달러짜리 시야제한석 실물 20 13:15 1,414
2575955 기사/뉴스 [전문] “尹 계엄, 한국 민주주의 모욕한 것”… ’12.3 내란’, 韓·美 관계 어떤 영향줄까? - 브래드 셔먼 미국 연방 하원의원 3 13:15 352
2575954 이슈 황가람 '나는 반딧불' 멜론 일간 4위 (🔺1 ) 10 13:15 336
2575953 이슈 아일릿, 유튜브도 꽉 잡았다…인기 지표 '뚜렷' 21 13:14 527
2575952 이슈 부승찬 의원이 현역시절 HID에서 일할 수 있었던 이유. 17 13:14 2,078
2575951 유머 난 대통령 임기 끝나면 다 감옥 가는줄 알앗음 8 13:14 1,241
2575950 이슈 투어스, 올해 유튜브 인기곡…걸그룹 열풍에도 두각 1 13:14 104
2575949 유머 동훈씨 나 알죠?? 12 13:13 2,148
2575948 기사/뉴스 삼성家 이부진,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85위…네이버 최수연 99위 5 13:12 329
2575947 이슈 변우석 소속사 [𝐕𝐚𝐫𝐨 𝐜𝐚𝐦] On & Off of 우석🎬 4 13:11 270
2575946 이슈 통과할수있다 vs 때려죽여도 못들어간다 35 13:09 1,972
2575945 이슈 디올백목사 "김건희가 임기 내에 통일 시킬거라고 해서 놀랐다" 165 13:07 11,974
2575944 기사/뉴스 경찰 "이재명 무죄 판사 관련 진술 없어"…계엄 문건 훼손은 '증거인멸' 13:07 1,194
2575943 이슈 멜론 일간 7위까지 올라온 블랙핑크 로제 toxic till the end 14 13:06 330
2575942 이슈 탄핵버스 오전 일정 후기 233 13:06 12,087
2575941 이슈 라일리 꿈 제작소의 이야기 인사이드아웃 스핀오프 <드림 프로덕션>.twt 13:06 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