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단독] "집회현장도 공부"...그 교수의 가르침
2,965 14
2024.12.11 17:01
2,965 14

부산대 행정학과 교수 "이 시국에 시험공부하라 잡아둘 수 없어"
학생·학부모, "참민주주의 가르친 깨어있는 양심" 잇단 호응


부산대학교 행정학과 교수가 "이 시국에 시험공부하라 잡아둘 수 없다"며 집회현장을 직접 체험하라는 과제를 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깨어 있는 교수님으로 느껴져 자랑스럽다고 호응했고 학부모들도 학자의 양심으로 가르치는 것 같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어젯밤 11시 26분.

부산대 행정학과 교수가 학과 앱에 올린 공지입니다.

첨부파일에는 2학기 인사행정론 기말시험 문제지가 담겼습니다.

'학생 제위(여러분)에게'로 시작하는 글.

"현장에서 정치 행정이 급변하는 시기에 시험공부 하라고 여러분을 잡아둘 수는 없습니다"로 첫 문장을 표현했습니다.

평소 여느 시험공지와는 달랐습니다.

이어 "생생한 정치 행정의 현장을 직접 체험하라는 의미에서 다음 주 시험은 첨부한 과제물로 대체한다"고 했습니다.

"답안을 작성해 행정학과 사무실로 제출해달라"는 당부로 맺었습니다.

이 공지.

학생들 사이에서 그대로 화제가 됐습니다.

'행정학과의 자랑'이라는 댓글부터 극존칭까지 호응이 잇따랐습니다.

[허송민, 부산대 행정학과 3학년]
"이런 얘기하는 것 자체가 민감한데 이렇게 목소리 내주신 게 감사했어요. 다들 인스타 스토리로 감동받은 걸 얘기를 하더라고요. 교수님한테 감동받았다고..."

학부모들 반응도 비슷했습니다.

한 학부모는 "우리 세대는 80년대 민주화운동을 경험했지만 지금 세대는 그렇지 못했는데 교수가 12.3 내란사태 이후 '참민주주의'를 깨닫게 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립대 교수라 더 쉽지 않을 텐데 학자의 양심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 든다"라고도 했습니다.

취재진은 과제물로 낸 첨부파일 문제지도 살펴봤습니다.

모두 9페이지 분량으로 50문항의 기말고사 문제가 빼곡했습니다.

집회현장을 체험한다고 해서 공부를 소홀히 하면 안 된다는 또 하나의 가르침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취재 : 구석찬
영상 : 조선옥
편집 : 김영석

구석찬 기자 (koo.seogchan@jtbc.co.kr)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22059?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081,74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613,27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048,47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7,824,70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4 21.08.23 6,277,00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226,31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1 20.05.17 5,885,09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2 20.04.30 6,271,62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185,87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49183 유머 신입의 맛깔나는 사투리 20:15 47
2649182 이슈 말하다보면 출신대학 너무 말하고 싶어하는 사람들 느껴지는데 일부러 약오르라고 더 안 물어봄.twt 2 20:14 312
2649181 이슈 부럽다 ㅈㄴ귀엽게생기고 누가 대신 씻겨주는 삶 3 20:13 348
2649180 기사/뉴스 지금 난리난 아파트 재건축 현장 3 20:13 622
2649179 이슈 이 노래를 아는 사람이 더쿠에 몇 명이나 있는지 궁금해서 올려보는 글 7 20:11 287
2649178 이슈 스타일링 따라 이미지가 확확 바뀌어서 얘가 걔라고? 반응 있는 키키 KiiiKiii 멤버 9 20:09 1,047
2649177 유머 나 장보러왓는데 장바구니 두고와서 봉투 이거밖에 없어 13 20:08 1,982
2649176 기사/뉴스 살 쏙 빠진 방시혁, BTS 제이홉X진 만나 뭉클 "감동이야" 51 20:07 1,945
2649175 이슈 메일을 확인하며 절규하는 나와 그걸 지켜보는 고양이 3 20:07 664
2649174 이슈 지금 보면 쌉이해되는 예송논쟁 3 20:06 847
2649173 유머 엄마 입에 이미 워토우가 있는 줄 모르고 쉘터로 루다닥 뛰어가는 루이바오🐼💜🩷❤️ 11 20:05 893
2649172 유머 유튜버 햄튜브가 더 인플루언서에서 좋아요 싫어요 준 기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20:04 1,446
2649171 이슈 나는 여행 다녀오면 살이 쪄서 온다 vs 빠져서 온다 58 20:01 1,276
2649170 이슈 웬만해선 남한테 약점 말하지 마세요 twt 10 20:01 1,814
2649169 유머 숙취 레전드였던 국산 양주 4 20:01 1,414
2649168 기사/뉴스 “고객님~ 118,503,000,000,000,000원 입금해드렸어요”…대형 사고 친 美 은행, 무슨 일? 5 20:00 1,440
2649167 이슈 다들 점심 먹고 와요 그래도 부르고 있으니까.. | 한시간반복재생라이브 백현진 1 20:00 203
2649166 기사/뉴스 美달 탐사선 '블루 고스트', 달 착륙 성공…韓시조도 실려 1 19:58 356
2649165 이슈 아이폰 어플 신기한 점 33 19:58 2,451
2649164 이슈 키키(KiiiKiii) 'I DO ME' 인기가요 데뷔무대 개인 직캠 썸네일.jpg 15 19:57 5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