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 직후 이 회장은 연합뉴스에 "지난 80년간 고통 속에 살았을 한국의 피폭자들이 생각나 목이 메고 말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 피폭자 가운데는 이 회장의 아버지도 있다. 이 회장은 "아버지도 끝까지 일본에서 승소하고 한 달도 채 안 돼 돌아가셨고, 지금도 한국의 많은 분이 고통 속에 계신다"고 했다.
이 회장의 부친은 나가사키 미쓰비시 군수공장으로 징용을 갔다가 원폭 피해를 겪었다. 평생 천식과 피부질환을 앓다가 2000년대 중반 한국인 피폭자에 대한 지원의 길을 연 일본 법원 판결 직후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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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에 사는 그는 일본으로 강제 동원된 부모 사이에서 1943년 9월 히로시마에서 태어나 만 2세를 앞둔 1945년 8월 원폭 투하로 피폭됐다.
정 회장은 원폭 피해 2세인 이 회장과 함께 한복 차림으로 오슬로 시청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했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 단체인 니혼히단쿄(일본 원수폭피해자단체협의회)의 대표단으로 초청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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