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 병력이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당대표 외에 민주당의 박찬대 원내대표, 김민석 최고위원, 정청래 의원 등도 체포하려고 했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계엄 상황실장을 맡은 안 의원은 4일 오후 국회 본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민주당 의원들을 포함해 시민단체 인사들까지 10여명의 체포 대상자 리스트가 있었다는 얘기가 있어 추적해보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원래 우리는 계엄군이 우 의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3명을 체포하기 위해 국회에 왔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10명이었던 것"이라며 "군 내부를 통해 들은 제보"라고 했다.
'체포리스트 명단'에 대해서는 "김민석 최고위원과 정청래 의원이 있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확인한 이후에 말씀을 드리겠다"고 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포함돼 있느냐'는 물음에는 "있다"고 답했고, '여당 인사는 한동훈 대표뿐인지' 묻는 말에는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는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이 (체포 대상이었다는 게) 확실한 상황이고, 나머지는 체크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