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쿠팡이 기회를 엿보고 있다'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확산했다.

게시글에는 계엄령 선포 약 1시간 뒤인 오후 11시23분 '계엄령 대비 생필품 주문 타이밍'이라는 스마트폰 알림 메시지를 사진을 갈무리해 공유했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계엄령 대비 생필품 주문 타이밍. (광고) 찜해두었던 상품을 확인해 보세요. 상품 추가하기 버튼으로 쿠팡 링크를 통해 가격을 추적해 보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누리꾼들은 '장난처럼 계엄령을 이용하는 것이 말이 되나', '이런 마케팅 최악이다' 등 비판했다.

알고 보니 해당 알림을 보낸 곳은 쿠팡이 아닌 크롤노티라는 앱의 개발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알림 메시지를 직접 보냈다'고 주장한 개발자 A씨는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명했다.

A씨는 "쿠팡과 관련된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개발자"라며 "잘못된 정보가 퍼지고 있는 것 같아 바로 잡기 위해 글을 쓴다"고 적었다.

이어 "당연히 쿠팡에서 보낸 건 아니고 제가 관리하는 유저 대상으로 보내드리면 재밌을 것 같아서 20분간 고민 후 알림을 발송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렇게 크게 이슈가 될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며 "쿠팡과는 별도의 앱"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 혼자 일하는 회사라서 테스트는 개인적으로 했다"며 "이후 광고성 메시지 수신이 설정된 유저 전체에게 알림이 발송됐다"고 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79/0003966340?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