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1급 발암물질 마신 것…술 한 잔도 해롭다" 복지부의 결단
6,799 23
2024.12.03 11:21
6,799 23
중앙포토
중앙포토
보건당국이 현행 술병 경고 문구를 보다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주류 판매용 용기(술병)에 표기하고 있는 음주에 대한 경고 문구를 개정할 필요가 있다”는 남 의원의 서면 질의에 동의했다.

복지부는 남 의원에게 “한 잔의 술도 건강에 해로운바 현행 ‘과음’ 경고문구를 ‘음주’ 경고문구로 개정하는 방안을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향후 여성가족부·식품의약품안전처·국세청 등 관계부처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음주 폐해 예방정책 전문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하고 관련 고시를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복지부가 현행 음주 경고 문구를 강화하려는 것은 담배와 술 모두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인데도 점차 강화돼온 흡연 경고 문구에 비해 음주 경고 문구는 제자리걸음이어서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지적 때문이다.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복지부는 2년마다 담뱃갑에 표기되는 건강경고 그림과 문구를 새롭게 고시한다. 익숙함을 방지하고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서다.

복지부는 흡연이 유발하는 건강상의 폐해를 명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섬뜩한 그림과 직관적인 문구를 선정한다. 복지부는 최근 고시를 통해 ‘폐암’을 경고하는 그림을 검게 변한 폐에서 검은 암세포로 뒤덮인 폐를 수술하는 그림으로 대체하고 ‘폐암’ 대신 ‘폐암으로 가는 길’이라는 문구를 넣는 등 흡연 경고 그림과 문구를 대대적으로 교체했다.

반면 복지부 고시 ‘과음 경고 문구 표기 내용’에 따르면 주류회사는 술병에 ▶지나친 음주는 뇌졸중·기억력 손상이나 치매를 유발한다 ▶임신 중 음주는 태아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지나친 음주는 간암·위암 등을 일으킨다 등의 문구를 기재하면 된다.

흡연 경고 그림·문구는 담뱃갑 포장지의 앞면과 뒷면 상단에 면적의 30%(경고 문구 포함 50%)를 넘는 크기로 들어가는 것이 의무다. 반면 음주 경고 문구의 크기에 대한 규정은 없어 술병에서 경고 문구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각종 방송과 유튜브 등 미디어에서 ‘술방(술 마시는 방송)’이 쏟아지는 등 흡연에 비해 술에 대한 경각심은 낮아지고 있다.

이는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제9기 1차 연도(2022년) 결과’에 따르면 주2회 이상 술을 마시고 한 번 술을 마실 때 남성은 소주 7잔(또는 맥주 5캔)·여성은 소주 5잔(또는 맥주 3캔) 이상을 연거푸 마시는 비율인 ‘고위험 음주율’은 남성 21.3%, 여성 7.0%로 남성은 전년 대비 1.6%포인트 높아졌고 여성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월 1회 이상 술자리에서 소주 7잔(또는 맥주 5캔)·여성은 소주 5잔(또는 맥주 3캔) 이상을 마시는 비율인 ‘월간 폭음률’은 남성 48.8%, 여성 25.9%로 전년 대비 모두 1.8%포인트 증가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404901?cds=news_media_pc

목록 스크랩 (0)
댓글 2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누구와 팀이 될지 신중할 것! 마블의 문제적 팀업 <썬더볼츠*> IMAX 최초 시사회 초대 이벤트 268 00:13 14,51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16,78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428,68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597,49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813,42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692,10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619,06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355,23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59,89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687,90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89807 이슈 제주에서는 이 철에 딸기를 쥬스용으로 비닐장갑 하나 붙여서 팔아요 22:06 179
2689806 이슈 다들 서강준의 눈코입만 볼때 원덬이 보는 것 6 22:04 583
2689805 기사/뉴스 유재석, 27년 전 '전국노래자랑' 출연…"어떡해" 대폭소 22:04 351
2689804 유머 극한의 웃음참기 22:03 128
2689803 기사/뉴스 ‘가십걸’ 배우 향년 39세 사망, “사인은 당뇨병 합병증”[해외이슈] 15 22:03 2,149
2689802 이슈 <샌드맨: 시즌 2> 7월 3일 공개 | 넷플릭스 1 22:03 131
2689801 기사/뉴스 WBC 日 야구대표팀 감독 "가장 주목하는 선수는 MLB서 뛰는 이정후" 1 22:02 207
2689800 유머 @: 자기야 오늘 아쿠아리움 휴무래 ㅜ 15 22:01 1,227
2689799 정보 🏅2025年 써클차트 남성솔로 음반판매량 TOP 15 (~3/31)-再🏅 2 22:00 169
2689798 이슈 TWS (투어스) : '마음 따라 뛰는 건 멋지지 않아?' Official Teaser 1 14 22:00 304
2689797 이슈 (혈압주의) 있을법한 사내 갈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KBS 한국어능력시험 내용 파악 문제 8 21:59 558
2689796 정보 [KBO] 프로야구 4월 18일 각 구장 선발투수 8 21:57 631
2689795 정보 [KBO] 프로야구 4월 17일 각 구장 관중수 2 21:57 381
2689794 정보 [KBO] 프로야구 4월 17일 경기결과 & 순위 77 21:56 1,976
2689793 이슈 발매된지 1년 반 넘었는데 아직까지 상위권이라는 리메이크 노래... 4 21:55 1,141
2689792 이슈 나온지 일주일만에 성적 급하락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55 21:54 5,331
2689791 이슈 유튜브 인기동영상 3위까지 올라온 제니의 코첼라 Like Jennie 무대영상 4 21:54 574
2689790 기사/뉴스 "1개당 50만원" 수능 문제 팔아 2.6억 챙겼다…'카르텔' 올라탄 교사들 13 21:53 999
2689789 이슈 첫 연기 도전한다는 더보이즈 주연 작품 8 21:53 970
2689788 이슈 에이티즈 최산 안 어울리는 챌린지 : 캣츠아이 Touch 18 21:50 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