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아주 인터뷰] '아메바 소녀들' 김도연, 비 인 더 모먼트
11,704 0
2024.12.02 14:39
11,704 0
RxXYRe


영화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감독 김민하) 속 '지연'은 클리셰를 깨는 인물이다. 영화감독을 꿈꾸는 '지연'은 스크린 너머 관객들에게 말을 걸기도 하고 공포영화 클리셰를 깨며 예상 밖 행보를 보이기도 한다.



이는 '지연'을 연기한 배우 김도연의 행보와도 같다.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에서 살아남아 그룹 아이오아이로 데뷔했고 그룹 위키미키로 제 데뷔해 활동했다. 드라마 '투 비 컨티뉴드'를 시작으로 '멜로가 체질' '간 떨어지는 동거' '원 더 우먼' '지리산' 등으로 필모그래피를 쌓던 그는 돌연 "연기 공부를 하겠다"며 영국으로 떠났다. 예상 경로를 벗어나더라도 또박또박 한 걸음씩 자신이 원하는 길로 나아가는 소녀.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속 '지연'과도 닮아있었다.



"영국으로 연기 공부를 하러 떠났었어요. 유학은 너무 거창하고…두 달 코스로 연기를 배웠어요. 하하. 막연히 '다른 나라에서 살아보고 싶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제 로망이었어요. 여행을 엄청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거든요. 학교에 다니니까 여행과 다른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그곳에 흡수되고 일원이 된 것 같은 느낌이요."


홀연히 영국으로 떠나 두 달 동안 연기 수업을 받았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은 카메라 안팎 김도연의 삶에도 영향을 미쳤다.



"혼란한 시기였던 것 같아요. '불명확한 걸 견뎌보자'고 다짐했는데 (유학 기간) 잘 이겨낸 것 같아요. 저는 사실 명확한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 답이 있는 게 좋거든요? 하지만 모든 일에 명확한 답이 있을 수만은 없잖아요. 연기도 그렇고…. 그동안 아이돌 활동을 하며 명확한 일을 해냈고 거기에 익숙해졌는데 명확하지 않은 일을 해야 한다는 게 불안하고 겁났어요. 영국으로 떠나며 '불안을 견뎌보자'고 다짐했고 그 안에서 좋은 걸 발견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불안을 견디며 그 과정에서 새롭게 볼 수 있는 게 있을 거라고요."


두 달 간의 연기 공부를 통해 김도연은 스스로 알지 못했던 새로운 면들을 알아갔다. "새로운 깨달음"은 그에게 신선한 자극이 되었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저를 확장하는 일을 좋아해요. 제가 알지 못했던 걸 알게 되고 새로운 깨달음을 얻으면 정말 정말 재밌거든요. 선생님께서 항상 '비 인 더 모먼트(The Moment, 순간에 충실하라)'라고 하셨어요. 그동안 연기 할 때 많은 걸 준비하고, 계획해서 현장에 갔었는데요. 그건 준비 과정에서 해야 하는 거고, 연기할 때는 열린 상태로 순간순간 반응하라고 하시더라고요. 깨달음을 얻었어요. 제가 계획하지 않아야 상대와 연결될 수 있고, 반응할 수 있구나. 거기에서 얻는 흥미로운 점들이 있었어요."


RilJjz


영화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이하 '아메바 소녀들')도 김도연에게 새로운 깨달음을 준 작품이다. 학교괴담이 현실이 되어버린 개교기념일 밤 저주의 숨바꼭질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공포를 담은 이 작품은 김도연의 '낯선 얼굴'을 꺼내며 새로운 방식으로 연기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동안 제가 보여드린 이미지가 아주 다양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해요. 이 작품을 통해 (대중이) 새로운 얼굴을 봤으면 했어요. 저 역시도 제가 모르는 새로운 얼굴을 보고 싶었고요. 그러던 중 '아메바 소녀들' 대본을 받게 되었고 유쾌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이 제 새로운 면을 꺼낼 수 있게 해줄 거로 생각하게 되었어요."



김도연은 영화 '아메바 소녀들'을 두고 "운명 같은 작품"이라고 평했다. 자신에게 부족한 점을 채워 줄 수 있는 작품으로 퍼즐처럼 제 몸에 꼭 맞았다는 부연이었다.



"지금까지 제가 선택한 작품들이 대체로 그렇게 느껴져요. 거창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꼭 운명 같아요. 어떤 시기에 저에게 필요한 점을 가진 작품이 오게 되어있어요. 필요하거나 원하고 있었거나. 저도 모르는 공백을 채워 줄 수 있는 작품들이었어요. '아메바 소녀들'도 그래요. 유쾌하고 새롭고 다양한 매력이 있는 작품을 찾고 있었나 봐요."


'지연'은 극의 핵심으로 서사를 이끌어가는 캐릭터다. 김도연은 "다른 인물들을 이끌어가고 있지만 그걸 보여주기 위해서 애쓰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캐릭터에 접근할 때도 그런 점에 주안점을 두지는 않았어요. 그저 대본에 충실히 하려고 했죠. 감독님께서 생각하고 있는 그림이 확실했고 글에서도 느껴졌기 때문에 그저 주어진 신을 충실하게 연기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번 작품에서 특히 감독님께 의지를 많이 했어요."


MYvnLT


그는 영화의 톤과 캐릭터가 독특해 작품을 이해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털어놓았다. 작품을 이해하고 난 뒤에는 스스럼없었다.



"스크린 너머의 관객들에게 말을 걸거나 '속닥속닥' 같은 대사는 (이전 작품에서) 본 적이 없었어요. '아메바 소녀들'만의 독특한 톤을 이해하기까지가 시간이 걸렸고요. 이해한 뒤에는 영화적 용어나 유머를 포인트로 삼는 연습을 하기도 했어요. 제가 명확히 보여줘야 하는 것들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집중했어요."


자신이 원하는 바를 명확하게 알고 나아가며 쟁취하는 소녀. '지연'은 실제 김도연과도 많은 부분 닮아있다. 그 역시 "저와 닮은 점이 많아 몰입하기 쉬웠다"고 말했다.



"'지연'과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아요. 리더쉽도 있고 책임감도 있어요. 친구들이 자신 때문에 귀신과의 싸움에 휘말리게 되었다며 그들을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포기하지 않고 긍정적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모습이 저와 닮았다고 생각했어요."


김도연은 김 감독의 의도 아래 그가 빚은 세계관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지연' 캐릭터 역시 너무 많은 것을 부여하기 보다 비워내면서 인물만의 톤을 만들어갔다고 부연했다.



"감독님께서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고 단순하게 접근하라'고 피드백해 주셔서요. 현장에서 머리를 비우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어요. 제가 가진 제 안의 모습을 꺼내 쓰기도 했고요. '지연'에게 특정한 이미지 같은 걸 입히려고 노력하지 않았어요."


XGpEKV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도연은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내놓았다.


"'아메바 소녀들'을 보시고 저에게 궁금증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저의 다른 연기도 보고 싶어지셨으면 해요. 그동안 에너지를 비축해 왔고 이제 이 에너지를 쏟아낼 기회가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https://m.ajunews.com/view/20241202111831344

목록 스크랩 (0)
댓글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올여름 웃음 차트 올킬! <와일드 씽> 웃음 차트인 시사회 초대 이벤트 397 05.15 35,29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85,62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437,52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47,61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741,42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19,71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73,76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1 20.09.29 7,484,44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3 20.05.17 8,691,31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1 20.04.30 8,584,50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40,71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70803 이슈 애기개미핥기라는 동물이 있다 개미핥기의 새끼라서 애기개미핥기인게 아니라 이름이 애기개미핥기다 14:03 35
3070802 이슈 역사왜곡 드라마 찍은 배우들의 사과문 2 14:01 853
3070801 유머 큰 고양이는 더 귀엽다 4 14:00 340
3070800 이슈 한국사 강사 최태성 ''출연료는 몇 억, 역사 고증은 몇 십만원 퉁치려'' 12 13:58 569
3070799 이슈 대한민국 지역별 등록 외국인 순위 6 13:57 593
3070798 이슈 강형욱이랑 사진 찍었는데 강아지가 너무 싫어해ㅜㅋㅋㅋ 15 13:57 1,713
3070797 이슈 임신하자마자 "당신과는 35살까지만 일하겠다"는 이야기 들었다는 모델 8 13:56 1,959
3070796 이슈 현재 '아이유 사과' 검색하면 나온다는 기사들 138 13:54 7,093
3070795 정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하는 국무총리 김민석과 20대 청년 김민석 2 13:54 463
3070794 유머 지난 주 일본에서 품절대란 난 마이멜로디 마스코트.jpg 23 13:52 2,253
3070793 이슈 일안하는 2030 쉬었음청년 저격한 장동민 근황 32 13:52 2,021
3070792 정보 구부러지는 관절에 반창고를 붙일때의 팁 8 13:51 874
3070791 기사/뉴스 [속보] 삼성전자 노조 “법원 결정 존중...21일 총파업 예정대로” 35 13:51 1,479
3070790 기사/뉴스 전남 첫 코스트코 순천에 들어선다 12 13:50 826
3070789 이슈 아이유 차 마시는 장면, "알고 보니 중국식 다도법".jpg 14 13:50 1,534
3070788 이슈 같은 화면에 잡힌 키 큰 나인우 윤균상 17 13:49 1,789
3070787 이슈 [오피셜] 키움 브룩스 웨이버공시, 케스턴 히우라 영입 8 13:49 371
3070786 이슈 오늘 올라왔다는 시급 25만원 하루 4시간 단기알바 16 13:49 2,557
3070785 기사/뉴스 채리나 "나 이제 괜찮다!"…시험관 실패 딛고 전한 뭉클한 진심 (사이다) 13:48 457
3070784 기사/뉴스 ‘대군부인’ 박준화 감독 내일(19일) 입장 밝힐까…“인터뷰 예정대로 진행” 12 13:48 5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