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그는 전지훈련 도중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자격 정지 3년의 중징계를 받았다. 이해인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의를 신청했지만 기각됐고, 결국 법원에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는데 서울동부지법이 지난달 12일 가처분을 인용하면서 이번 복귀 무대에 올랐다.
이해인은 1일 경기도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2025-2026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겸해 열린 2024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여자 싱글에서 최종 총점 190.64점으로 5위에 올랐다.
김채연·신지아·김유성·신지아에 이어 이름을 올린 이해인은 2025 국제빙상연맹(ISU) 사대륙 선수권대회의 참가 연령 자격을 충족하는 선수 중에서는 2위에 올라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앞서 2023년 사대륙선수권 금메달, 2023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따낸 이해인은 다시금 메달 도전에 나선다.
얼음 위에 더 못 설 수도 있다는 참담한 심정으로 연습했지만, 극적으로 다시 기회를 얻어 복귀할 수 있었던 이해인. 경기가 끝난 후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던 그는 취재진과의 만남을 자처해 그간의 심경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해"
"이번 복귀 무대에 설 수 있어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제 부족함으로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번 복귀가 있기까지 많은 분의 헌신과 도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묵묵히 버텨준 가족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어려울 때도 저를 믿어주고 헌신해 주신 부모님의 사랑은 가장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특히 김가람 변호사님을 포함해 다시 설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께도, 무엇보다도 끝까지 믿고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보내 주시는 따뜻한 메시지, 그리고 믿어주는 마음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습니다. 여러분이 보내주신 신뢰와 사랑을 잊지 않고 앞으로 더 나은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이해인은 취재진 앞에서 자신이 준비한 글을 먼저 읽어 내려갔다. 대회 출전 소감을 묻는 취재진에게 "정말 많이 힘들었다. 무너져 내릴 것 같았던 순간도 많았다"면서, "하지만 많은 분들이 응원을 보내주셨다. 그래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응원해 주신 분들께 보답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전문
https://m.sports.naver.com/general/article/047/0002454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