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61회 세무사 시험 합격수기] "나이는 숫자에 불과".. 50대 직장인이 세무사 시험에 도전한 이유
4,949 19
2024.12.02 08:26
4,949 19

정성교 제61회 세무사 시험 합격자

"사기업 약 20년 근무.. 세무·회계 업무하다 세무사 도전"

"지난해 2차 불합격 후 올해 1월 직장 퇴사 후 전업으로 준비"

"'장기레이스, 몰아치기보다 꾸준한 공부 중요.. 공부법 정답 없어"

 


1. 자기소개, 준비이유 및 합격소감

 

안녕하세요. 제61회 세무사시험에 합격한 정성교(52)입니다. 저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약 20년간 직장생활 하면서 주로 세무·회계관련 업무를 하다가, 그중 2년은 잠시 회계학 강사로 일한 적이 있습니다. 마지막 직장에서 경영지원 업무를 수행하던 도중, 이따금씩 급여소득자의 스트레스로 전문직에 대한 동경을 가지게 됐고, 점점 나이를 먹어가며 은퇴 후의 삶을 고민하면서 그동안의 직장 경력과도 연결되고 몇번의 시험경험도 있던 세무사를 목표로 세우게 됐습니다.

 

지난해 동차로 합격해보겠다는 의지로 나름 최선을 다했습니다만, 총점 5점이 부족해서 낙방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그해 11월, 불합격 소식을 접하니 더욱 의지가 불타올랐습니다. 꼭 되고 싶다는 열망이 생기더군요. 계속 직장생활을 병행하면서 준비할 만큼 만만한 시험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때마침 다니던 직장도 경기불황으로 구조조정을 하던 때였습니다. 제가 구조조정 책임자로 많은 이들을 구조조정 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만, 이 기회(?)에 저도 한번 세무사 시험에 올인해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당초에는 은퇴 이후를 준비하기 위해 시작한 수험준비였지만, 시기를 조금 당기더라도 자기 주도적인 삶을 한번 살아보리라 다짐했습니다. 어렵게 어머님과 아내를 설득하고 직장에 사직서를 내고 약 2개월 동안 업무인계를 마친 후 야인(백수?)으로 돌아왔습니다. 사실 어머님께는 직장을 그만둔 후에야 말씀드렸습니다. 많이 놀라시더군요.

 

올해 제61회 세무사 2차 시험은 생각보다 많이 어려웠습니다. 나름 열심히 준비해서 모의고사 등에서는 작년보다 월등한 성적을 얻을 수 있어 야심차게 시험을 보았습니다만, 시험을 보고 나와서는 절망감이 밀려왔습니다. 예상치못한 잔 실수들도 많았고, 처음 접해보는 문제들도 많아 안정적인 합격권인 평균 60점을 장담할 수 없었습니다. 시험을 본 후 약 일주일간은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실수한 문제들, 틀린 문제들이 꿈에서도 나와 저를 괴롭혔습니다. 가채점 결과 과락이 없고, 평균 60점을 넘을 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들기도 했지만, 작년에도 세법학 점수가 제 예상보다 낮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또 그럴 수 있겠다는 좌절감이 들었습니다.

 

11월 13일 합격자 발표일, 헬스장에서 러닝하며 시간을 보내면서 핸드폰만 응시했던 것 같습니다. 정확히 9시, 산업인력공단이 보내는 합격축하 메시지를 보자마자 아내와 둘이 부둥켜안고 울었습니다. 너무 기뻤습니다. 제가 보낸 약 1년의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의 위안을 얻었습니다. 합격소식을 들었을 때의 그 감격으로 앞으로 남은 생을 살아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차(60회) 시험점수: 상법 97.5 회계학 67.5, 세법 52.5, 재정학 80
2차(61회) 시험점수: 회계학1부 130, 회계학 2부 94, 세법학 1부 123, 세법학 2부 106

 

2. 수험기간, 평균 공부시간, 수험정보 입수경로는?

 

1) 수험기간
본격적인 수험기간은 해커스 학원의 환급반(종합반) 과정을 수강신청해 듣기 시작한 작년 1월부터라고 생각됩니다. 새해 새로운 각오로 세무사 시험을 살펴보게 됐고, 해커스에서 진행중이던 환급반 과정을 수강신청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세무사 시험과 관련된 종합반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단과 형식으로 몇몇 과목을 인강으로 수강했던 적은 있었습니다.

 

2) 평균 공부시간
2023년 직장생활과 병행할 때에는 평균 공부시간이라고 할 만한 것은 없습니다. 출퇴근 시간 및 휴게시간, 식사시간 등에 계속 이어폰을 귀에 꽂고 인강을 들었습니다. 퇴근 후 및 주말에는 집에서 두문불출, 공부만 한 것 같습니다. 물론 직장인이었고, 사회생활과 병행하느라 경조사 또는 바쁜 업무, 부득이한 회식 등은 어쩔 수 없는 장벽이었습니다. 그래도 평일에는 하루 4시간, 주말에는 10시간 이상씩은 꾸준히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올해 1월, 직장을 그만두고 공부에 전념하리라 다짐하였습니다만, 이래저래 마음을 잡지 못하고 본격적으로 유예공부를 시작한 것은 2024년 5월부터였습니다. 때마침 해커스에서 2024년 6월부터 실시하는 동차 모의고사 일정에 맞추어 다시 공부에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공부에 전념하는 동안은 하루 평균 10시간~12시간은 공부한 것 같습니다.

 

특별히 정해진 스케쥴에 따라 공부하지는 않았고, 체력이 감당하는 범위 내에서 아침 기상시간부터 저녁 취침시간까지는 공부에 전념하였습니다. 3개월도 긴 여정이라 생각했기에 체력관리를 위해 가급적 밤 11시 이전에는 취침한 것 같습니다. 나이 탓인지 밤 11시 이후에는 집중도 잘 되지 않았고, 그 다음날 늦잠을 잘 경우 페이스가 흔들려서 오히려 악영향을 끼쳤습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123/0002347832

목록 스크랩 (4)
댓글 1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담톤X더쿠🩷] #선크림정착 담톤으로 어때요? 담톤 선크림 2종 체험단 모집 393 04.21 36,31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91,20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570,69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687,65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963,78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756,97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4 20.09.29 5,672,48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429,94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722,02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788,11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96390 이슈 선생님 : "친구를 위해 모두 천마리의 학을 접어요" 5 06:04 776
2696389 이슈 한동훈 신발 12 06:01 1,327
2696388 정보 영화 하나를 몇년째 재개봉중인 일본의 어느 영화관.jpg 06:00 751
2696387 이슈 외국인들이 '한국감성' 느낀다는 사진.jpg 2 05:51 1,083
2696386 이슈 2030이 집 안 사니 나온 방법이 수상함 8 05:37 2,681
2696385 이슈 남해 강아지 (남의 강아지) 5 05:34 849
2696384 이슈 우리나라에서 먹는 망고와 현지에서 먹는 망고가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 14 05:34 1,494
2696383 이슈 사람 신체부위별 노화 나이 5 05:34 1,293
2696382 유머 익숙한데 달라서 어이 없는 노래 05:31 369
2696381 이슈 논란중인 한국계 미국인의 한식 먹방 34 05:27 3,447
2696380 이슈 넉오프 제작비 600억 김수현 출연료 90억 15 04:52 2,778
2696379 이슈 27년 전 오늘 발매♬ 하야시바라 메구미 '~infinity~∞' 04:48 446
2696378 유머 새벽에 보면 완전 추워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마지막편 17 04:44 706
2696377 이슈 먹방 유튜버 김복순이 직장에서 만난 신입때문에 폭식하고싶어진 사연 11 04:38 2,986
2696376 이슈 강하늘 어릴 적에 집이 넉넉하지 않아서 사정상 이사를 자주 다녔는데, 친구들과 달리 집에 항상 보따리가 쌓여 있는 걸 보면서 "우리 집은 항상 어딘가로 출동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대 3 04:36 2,001
2696375 이슈 구글맵에 폭로 당한 일본 양아치의 이중생활.jpg 11 04:35 2,936
2696374 이슈 [판] 친구가 저때문에 이혼하려는거 같아요. 26 04:18 5,193
2696373 이슈 "걷는 우산" 이 "걷는 란도셀" 로 진화했어 4 04:15 2,922
2696372 유머 생각보다 꽤 많은 사람들이 어릴적 해본적 있다는 이것,, 2 04:06 2,396
2696371 이슈 여자는 돈있으면 결혼 안하려 하는 이유 말하는 달글 54 03:59 4,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