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한국에서는 반응 갈리지만, 해외에서는 단체 오열파티 한다는 영화 <위키드> 장면.gif
73,278 529
2024.12.01 18:50
73,278 529

LIGpHy

https://img.theqoo.net/ljlCpH

 

 

한국에서는 눈물 줄줄 vs 그 정돈 아닌데...

로 반응이 갈리는 <위키드>의 댄스 파티 장면

 

 

 

그러나 서구권, 특히 영미권에서는 누구하나 할 것 없이 오열파티인데... 

 

 

 

왜냐?

 

 

 

cYGpw.jpg

mnzFdH

 

 

바로 영미권에서 하는 '프롬 파티'를 연상하게 하기 때문임.

 

프롬파티는 학년말에 열리는 무도회인데 가장 예민한 청소년 시기에 이성친구와 공식적으로 동행할 수 있음. 프롬파티 자체가 영미권 학생들한테 의미가 큰 행사이기도 하고, 같이 갈 이성친구가 없으면 루저 취급하기도 하고 그럼...ㅇㅇ 그래서 이 장면에 대한 이입 자체가 다름.

 

특히 위키드에서는 모든 사람이 등을 돌렸을 때 (원인 제공도 했지만) 나와 같이 우스꽝스러운 춤을 춰주는 친구라는 클리셰이기 때문에 오열 버튼일 수밖에..

 

 

 

대충 우리로 치면..

 

 

 

UJHyiV

apspaj

 

 

이런 배경에 우정 서사로 눈물 줄줄 뽑는거

 

 

 

 

 

 

 

+ 댓글에 있던 설명 추가

 

 

 

갑자기 왜 춤을 춘거임?

-> 엘파바는 살면서 한번도 '사랑'이라는 감정을 받아 본 적이 없음(디파잉 그래비티 가사에 나옴) 자기 아빠 포함해서 멸시와 조롱만 받아왔는데 처음으로 댄스 파티에 초대를 받은 거임. 물론 결국 그게 조롱으로 돌아왔지만, 남에게 처음 받은 선의(글린다의 댄스파티 초대와 모자 선물)에 대한 답을 춤으로 한거임. 여기에서 '선의'는 위키드의 중요한 주제임.

 

 

엘파바는 왜 '우스꽝스러운' 춤을 춘걸까?

-> 원작이랑 영화에서도 우스꽝스러운 춤 동작인거 맞아. 그래서 처음에 주변 캐릭터들 다 비웃잖아ㅇㅇ 엘파바가 어렸을 때부터 피부색 때문에 집 밖에 나가거나 사교 활동을 한 적이 없음. 그래서 춤을 배운 적이 없기 때문임...

 

 

글린다 지가 원인제공 해놓고 마음 편하려고 저러는거 아님?

-> 위키드라는 작품의 특징, 주제를 생각하면 '자기맘 편하고자' 한 것도 틀린 말은 아님. 위키드는 그런 주제야. 글린다의 행동이 마냥 사랑스럽고, 마냥 위선자스럽고 한게 아니라 복합적으로 느껴지게 만든거 ㅇㅇ 위키드 주제 = '선의', '악행'에 대한 의문.

 

위키드의 메인 주제는 '인간의 사악함은 어디서 오는가?'야. 왜 인간은 서로를 차별하고, 멸시하고, 조롱할까? 그리고 그 '사악함'은 어디서 나오는가? 여기에 이중적인 의미가 있음. 하나는 그런 차별, 멸시하는 사람들의 사악함과, 그 사람들이 싫어하는 대상에게 싫어하는 이유를 갖다붙이게 위해 '만들어진 사악함'

 

사실 위키드는 서구권의 '파시즘'을 풍자한 우화임. 다른 인종을 차별하고, 지배하고 노예로 만들고... 그걸 정당화하기 위해 다시 그 인종들에게 '프레임을 씌우는' ㅇㅇ 인류 역사 속에서 반복되어왔던 이런 행위는 왜 자꾸 나타나는걸까?

 

그걸 유색인종, 소수자를 상징하는 초록피부 엘피바와 전형적인 금발 백인으로 표현한 글린다의 관계를 통해 보여주는 거. 그렇게 생각하면 이 장면에서 '글린다 지가 원인제공해놓고 저러는거 지 마음 편하고자 하는거 아니야?' <- 이거 틀린 말 아니고 작가가 의도한 거 맞음. 뭘 의도한거냐면, 결국 엘파바에 대한 차별은 서구권 백인들 스스로 만들어 냈다는 점, 그리고 그들을 위한다면서 위선자로 구는 모습(기부금 행사, 교육제공) 등을 보여줌. 다만, 최소한 글린다는 자신이 한 '악행'에 대한 반성을 하고, 결국 엘파바와 친구가 되는걸 택함. 그게 위선자처럼 보일 수 있지만 적어도 한걸음 나아간 행동인거지. 

 

작가는 글린다 캐릭터를 끝까지 용서하거나, 선한 캐릭터로 만들지 않음. 글린다는 끝까지 꼭두각시 역할 하면서 자기 이익을 챙기는 걸로 나와. 인간의 입체적인 면을 보여주는 거지. 어디까지를 악으로 봐야하나, 선의는 무엇인가? 이런 질문을 계속 던지기 위해 만든 캐릭터야. 그러니까 글린다를 욕하는 사람도, 이해하는 사람도 나오는건 작가의 의도대로 된거라고 볼 수 있음.

 

 

목록 스크랩 (16)
댓글 52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농심X더쿠] 짜파게티에 얼얼한 마라맛을 더하다! 농심 마라짜파게티 큰사발면 체험 이벤트 800 03.26 40,54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464,40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061,17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364,56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363,41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504,76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468,51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7 20.05.17 6,143,3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485,62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475,817
모든 공지 확인하기()
1490286 이슈 어제자 넷플릭스 패트롤 순위 2 06:44 161
1490285 이슈 양자역학에서 발견된 태극 마크 2 06:38 438
1490284 이슈 요즘 AI 더빙 수준 ㄷㄷㄷ 4 06:36 306
1490283 이슈 25년 전 오늘 발매♬ Hysteric Blue 'Dear' 06:34 37
1490282 이슈 아이브 언니들 장난 때문에 서운한 이서, 놀림 받는 이서 그리고,, 아이브의 여름 💖 06:30 135
1490281 이슈 메인커플이 욕을 지금까지 먹고 있는 순정만화 37 06:05 2,612
1490280 이슈 진짜 역대급 포르쉐남주가 나오는 순정만화 추천 7 05:38 1,975
1490279 이슈 서울 시내에 자리잡은 5대 궁, 가장 좋아하는 최애궁은? 21 05:06 1,280
1490278 이슈 일본 살면서 3년 만에 전기세 40%올랐어용^^ 14 04:55 2,885
1490277 이슈 2년 전 오늘 발매♬ 사토 마사키 'Ding Dong/ロマンティックなんてガラじゃない' 04:41 573
1490276 이슈 IWALY - I-LAND2 : N/a (2024) 3 04:30 714
1490275 이슈 한국 야구 올타임 레전드 짤.jpg 20 03:49 3,699
1490274 이슈 일본 순정만화 역대급 레전드 존버남주 15 03:43 4,277
1490273 이슈 순정만화 3대 빌런 26 03:41 3,300
1490272 이슈 키오프 하늘 공트 업로드 03:28 1,227
1490271 이슈 미국 매체에서 선정한 올해 여름 가장 기대되는 작품 1위로 뽑힌 영화 25 03:10 5,400
1490270 이슈 절친의 남자친구랑 몰래 만났던 썰 푸는 조수미 28 03:06 7,513
1490269 이슈 키오스크 바코드 인식 무슨 대단한 기계 들어가있는줄 알았는데 그냥 이런 구조였슴 13 03:05 3,324
1490268 이슈 이승환님 충격 발언: 헌법 재판관들이랑 저랑 같은 연배거든요 22 03:02 4,313
1490267 이슈 2년 전 오늘 발매♬ 노기자카46 '人は夢を二度見る' 02:58 1,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