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서울 새벽 밝힌 자율주행버스…승객들 "한결 여유 생겨 좋아"
6,245 7
2024.11.26 08:38
6,245 7

새벽근로자 맞춤형 버스 첫 주행…경비원·미화원 등 탑승 줄이어
"버스 타러 서울 왔다"는 승객도…급정거·운행 속도 느리단 지적도

 

자율주행버스로 함께하는 새벽 출근길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6일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 A160 버스가 서울 도봉구 도봉산역 광역환승센터에서 영등포역 방면으로 출발하고 있다.      새벽 3시 30분

자율주행버스로 함께하는 새벽 출근길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6일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 A160 버스가 서울 도봉구 도봉산역 광역환승센터에서 영등포역 방면으로 출발하고 있다.
새벽 3시 30분 도봉산역 광역환승센터를 출발해 영등포역까지 왕복 50km를 운행하는 A160 버스는 평일에만 하루 한 번 운행한다. 내년 하반기 중 유료화되며 요금은 조조할인을 적용해 1천200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4.11.26 [공동 취재]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26일 첫 운행을 시작한 서울시 '새벽동행 자율주행 버스'에는 새벽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새벽 3시 40분 비가 내리는 가운데 도봉산역 광역환승센터에서 자율주행버스 A160번이 첫 운행을 시작했다.

 

버스 요금 정산기 작동 문제로 출발은 약 10분 지연됐다.

 

이 버스는 도봉산역 광역환승센터∼영등포역까지 왕복 50㎞ 구간 대부분을 자율주행으로 운행한다. 파크원타워·LG트윈타워 정류소처럼 짧은 구간 차로를 많이 바꿔야 하는 곳은 운전자가 핸들을 잡는다.

 

기존 160번은 동도 트기 전인 새벽 3시 56분 2대가 동시 운행을 시작한다.

 

하지만 미화원, 경비원 등 새벽 근로자의 경우 장거리를 이동해 출근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더 빨리 운행을 시작해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첫 승객은 출발 지점인 도봉산역 광역환승센터에서부터 버스에 오른 20대 남성이었다.

 

그는 "인천 송도에 사는데 자율주행 버스를 꼭 타고 싶어서 막차 타고 서울에 왔다"며 "온 김에 종점 영등포를 거쳐 기점까지 왕복으로 돌아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처음 출발할 땐 취재진을 제외한 승객이 한 명뿐이었지만 4시께 도봉구 주거지로 진입하자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는 어르신들이 타기 시작했다.

 

새벽 노동자인 승객들은 좀 더 이른 시간에 출근할 수 있게 돼, 업무에 한결 여유가 생겼다는 점을 반겼다.

 

강남구 청담동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는 김영이(71)씨는 "160번 첫차인가 하고 탔는데 타고 보니 자율주행이더라"면서 "기존 160번보다 시간이 당겨져서 너무 좋다. 10분이라도 먼저 가면 더 여유롭게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모(63)씨는 "6년 동안 새벽 버스를 타 앉아 가지도 못하고 매일 서서 출근했다"면서 "오늘은 앉아 가니 너무 좋다"고 웃음 지었다.

 

또 다른 승객은 "출근해서 '여사'들에게 '나 자율주행 탔다'고 꼭 자랑할 것"이라고 미소를 보였다.
 

새벽을 달리는 자율주행버스, 첫 운행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6일 서울 도봉구 도봉산역 광역환승센터에서 영등포역으로 향하는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 A160 버스에서 안전관리자가 핸들에서 손을 놓은 채

새벽을 달리는 자율주행버스, 첫 운행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6일 서울 도봉구 도봉산역 광역환승센터에서 영등포역으로 향하는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 A160 버스에서 안전관리자가 핸들에서 손을 놓은 채 차량 운행 상태를 살피고 있다.
새벽 3시 30분 도봉산역 광역환승센터를 출발해 영등포역까지 왕복 50km를 운행하는 A160 버스는 평일에만 하루 한 번 운행한다. 내년 하반기 중 유료화되며 요금은 조조할인을 적용해 1천200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4.11.26 superdoo82@yna.co.kr

 


운행 시작 1시간이 지난 새벽 4시 40분께 강북구 미아동과 성북구 돈암동 일대에 들어서자 환경미화원과 경비원 등 새벽 출근을 위해 버스에 오른 승객은 12명으로 늘어났다.

 

운전자의 손이 떨어져 있는데도 스스로 돌아가는 핸들의 모습을 신기하게 바라보면서도, 사람이 운전할 때보다 속도가 느린 점과 급정거가 잦은 점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 이도 있었다.

 

이모(66)씨는 "일반 버스보다 조금 느린 것 같다. 아무래도 교통법규를 전부 지켜야 하고 방어운전을 해야 해 그런 것 아닐까 싶다"고 했다.

 

버스 운행 시간이 1시간을 넘어가자 A160보다 16분 늦게 출발한 160번 버스 첫차가 자율주행 버스를 앞지르기도 했다.

 

서울북부지법 버스 정거장에 도착하기 직전에는 빗길에 버스가 장애물을 오인해 급정거하는 바람에 승객들의 몸이 앞으로 확 쏠리는 일도 벌어졌다.

 

이후에도 몇 차례 급정거하는 일이 반복됐다.

 

시는 장애물로 인한 버스 급정거를 대비해 입석을 금지하고 전 좌석 안전벨트를 착용하게끔 했다.

 

출발 지점에서부터 이 버스에 오른 20대 남성 승객은 "오늘 타보니 급정거 같은 문제가 있다"면서 "그래도 차가 적은 새벽 시간에 주행하며 데이터를 쌓다 보면 해결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운전대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A160번 버스 내부 화면 [촬영 정 수 연]

운전대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A160번 버스 내부 화면
[촬영 정 수 연]

 


5시가 넘어 종로 일대에 이르자 새벽부터 버스에 몸을 실은 승객들이 하나둘 내리기 시작했다.

 

종로 금은방으로 청소 일을 하러 가는 원모(73)씨는 "원래 버스보다 덜 붐비고 다리도 안 아프고 너무 좋다"면서 "내일도 꼭 타고 싶다"고 했다.

 

이 버스는 평일에만 하루 한 번 다니고 당분간 무료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066627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키치캐치 X 더쿠💖] 립앤치크 전색상을 낋여오거라. <키치캐치 컬러밤> 50명 체험 이벤트 393 03.24 28,99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416,57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005,32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322,90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292,46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5 21.08.23 6,479,15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442,44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4 20.05.17 6,118,88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6 20.04.30 6,457,16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441,62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64014 이슈 번역된 기사들보다 직설적인 하이브 비판하는 뉴진스 외신 인터뷰 17 03:32 845
2664013 이슈 스우파3에 출연한다는 트와이스 모모 친언니 1 03:24 1,277
2664012 기사/뉴스 청송에서 3명 사망·1명 실종‥"산불 원인 추정" 6 03:24 505
2664011 이슈 [오피셜] 이란, 아시아에서 두번째로 2026북중미 월드컵 본선진출 확정 10 03:16 633
2664010 기사/뉴스 '의성 산불' 닷새째...인명 피해 속출 02:51 631
2664009 이슈 실시간 위성으로 보는 기상 지도 (화재 및 열원 감지) 9 02:43 3,110
2664008 기사/뉴스 경북 영덕서 산불로 방파제에 70여명 고립...울진해경 구조 중 -> 전원 구조!! 14 02:41 2,029
2664007 이슈 산불 어플로 본 경북일대 산불현황..jpg 29 02:39 3,391
2664006 기사/뉴스 장마철도 아닌데 ‘싱크홀 참변’…18시간 만에 매몰 운전자 숨진 채 발견 5 02:36 1,610
2664005 이슈 수트입고 찍은 안무 영상이 온대 02:25 1,460
2664004 이슈 알바하다 보면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실수 4 02:18 2,641
2664003 이슈 전소된 고운사 연수전 8 02:17 3,799
2664002 기사/뉴스 [현장] 한밤중 긴급 유물 이송작전…산불 위협에 봉정사 보물 경주로 23 02:16 3,210
2664001 이슈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2 02:12 1,126
2664000 이슈 명박이가 없앤 국가재난 매뉴얼 문재인 정부가 살려놨더니 윤석열이 또 없앰... 223 02:11 10,406
2663999 이슈 이제 봄인데 검게 되어버린 산 37 02:03 4,515
2663998 이슈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최신작 블러드라인 예고편 17 01:58 1,440
2663997 정보 산불 정보 지도로 보는 곳 10 01:54 3,320
2663996 이슈 올해 LA화재때 미국에서 사용한 방식 28 01:49 9,493
2663995 이슈 최근 한국 옆나라들 상태.jpg 33 01:49 7,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