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전주까진 못 가요"…1140조 굴리는 국민연금 기금운용직 '인기 폭락'
48,585 350
2024.11.26 08:07
48,585 350

2024년 경쟁률 3.47대 1…역대 최저
인력수급 '빨간불'
교육·육아 중요한 3040, '국민연금 패싱'
서울 이전론 꾸준하지만…'정치적 장벽'에 막혀


1140조원을 굴리는 국내 최대 기관투자가인 국민연금의 기금운용직 인력 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기존 인력의 이탈이 계속되는 데다 채용 경쟁률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금 규모가 1000조원을 돌파하면서 인력 수요가 커지고 있지만 경쟁률은 뒷걸음질 치고 있다.
 

2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올해 1~4차 기금운용직 채용 경쟁률은 평균 3.47대 1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기금 설립(1988년) 후 올해가 가장 낮다"고 했다. 국민연금의 채용 경쟁률은 2020년 7.22대 1, 2021년 4.38대 1, 2022년 3.83대 1, 2023년 4.06대 1이었다.

 

서울 시절 경쟁률 31대 1→지원자 미달…인기 '폭락'

 

 


국민연금은 올해 총 4차례에 걸쳐 기금운용직 채용을 진행했다. 현재 2024년도 5차 채용 지원을 받고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더욱 심각하다. 총 28명을 뽑을 예정이었던 2차 채용에는 총 61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2.18대 1을 기록했다. 2명이 경쟁해 1명을 뽑는 수준이었다. 당시 재무결산 직무의 경우 응시자가 아예 없었다. 지원자가 있었지만 선발하지 못한 직무도 4개(증권리스크관리·세무지원·대체자산관리·기금차세대시스템)나 됐다. 국민연금의 수준에 맞는 적격자가 없었기 때문에 아예 뽑지도 않은 것이다. 결국 채용 예정 인원(28명)의 절반 수준인 16명만 최종 선발했다.

 

과거 국민연금은 투자업계에서 인기가 제법 높았다. 세계적인 '큰손'에서 일한다는 자부심, 연금 커리어를 발판 삼아 이직이 용이하다는 점, 계약직이지만 큰 하자가 없을 경우 계속 근무할 수 있다는 안정성 등 때문이다. 이런 메리트 덕분에 2009년엔 채용 경쟁률이 31대 1을 기록한 적도 있다. 그러나 2016년 서울에서 전주로의 이전이 결정된 이후 분위기가 급변했다. 2015년 이전의 평균 경쟁률은 15대 1이었지만 이전 후에는 10대 1을 넘긴 적도 없다. 현직 국민연금 운용직이 한국투자공사(KIC)로 이직하는 사례도 최근 나오고 있다. KIC는 서울 명동에 사무실이 있다.

 

'국민연금 패싱'의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제기되고 있지만 대체로 전주 근무의 불편함을 꼽는 전문가가 많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직 출신인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는 "돈만 보고 들어오는 분들은 아니기 때문에 처우가 민간보다 낮다는 이유만으로는 설명이 안 된다"며 "금융권 중심지인 여의도와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어 금융권 인사와의 네트워킹 기회가 부족하며, 육아와 교육이 중요한 30~40대는 현실적으로 전주 근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취업 남방한계선'이라는 말까지 생겨날 정도로 우리 사회에 만연한 '지방 기피 현상'에 국민연금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이다.

 

기존 인력 이탈도…사라지는 '투자의 마술사'

 

 

기존 인력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매년 30명가량의 베테랑이 퇴사하고 있다. 국민연금의 기금운용직은 지난 9월 말 370명으로, 정원(426명)보다 56명 적다. 올해 이례적으로 5차례에 걸쳐 채용을 진행하는 이유도 만성적인 결원 때문이다. 국민연금의 운용자산(AUM)은 1140조원이다. 1인당 운용규모가 3조1000억원에 달한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내놓은 '기금운용 인프라 개선방안'에 따르면 1인당 운용규모는 캐나다연금투자(CPPI)가 3000억원, 노르웨이국부펀드(GPFG)가 2조7000억원, 네덜란드연기금(ABP)은 7000억원이다. 글로벌 동종업계와 비교해봐도 한국이 가장 높다.

 

국민연금은 그간 해외연수, 경영학석사(MBA) 코스, 해외기관 파견근무 기회 제공과 성과급 최소요건 폐지 등 나름의 해결책을 꾸준히 내놓았지만 결국 '전주 근무'의 한계는 극복하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기금운용본부를 따로 떼서 이전하거나 기금운용본부를 분할해서 서울 사무소를 만들자는 얘기도 꾸준히 나온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77/0005505949?sid=101

목록 스크랩 (1)
댓글 35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쿠팡플레이 <강호동네서점> 강호동 X 악뮤와 함께하는 인생 이야기! 댓글 이벤트 📖❤️ 7 17:20 1,57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22,54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88,35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09,24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401,35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81,75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35,19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46,34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7 20.05.17 8,658,51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8,2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52,63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3430 이슈 4월 2일 이전의 이재모 피자 영원히 맛볼 수 없게 됨..jpg 18:41 71
3033429 이슈 어렵다고 했지만..방탄소년단 뷔, 틱톡 계정 개설 19일만 1000만 팔로워 달성 '韓 연예인 최단' 1 18:38 131
3033428 기사/뉴스 "내일 대중교통 타세요" 탄핵 1년 집회·부활절 행사 혼잡 예상 5 18:37 396
3033427 이슈 뮤직뱅크 넥스트위크 다영 18:37 94
3033426 이슈 T.O.P 탑 정규 1집 더블 타이틀곡 "DESPERADO" MV 3 18:35 301
3033425 이슈 그 알바생 점주건 담당쪽이 어떻게 될지 봐야한다고 함 7 18:33 1,244
3033424 이슈 길에서 강아지랑 뽀뽀하는 펭수 23 18:33 571
3033423 기사/뉴스 윤석열 ‘파면’ 1년…여전히 반성 없는 ‘내란 수괴’ 6 18:33 131
3033422 이슈 안유진, 강호동, 임영웅, 손흥민, 지드래곤 출연 영화 (감독 하정우) 예고편 뜸!!!!!!! 8 18:32 768
3033421 기사/뉴스 대법 "적나라한 표현·미성년자 본뜬 리얼돌 아니라면 수입 가능" 17 18:32 639
3033420 기사/뉴스 日스타 미치에다 슌스케 “韓작품 하고싶어…한국 팬들에 감사” 25 18:31 1,092
3033419 이슈 알파고가 생각한 이번 중동상황을 더 잘 보도할 수 있었던 이유 9 18:31 1,001
3033418 유머 너무 귀여운 굿즈를 냈다고 한소리 들은 어느 애니굿즈 18:30 608
3033417 기사/뉴스 '피로 호소' 천안 공무원, 자택서 숨진 채 발견…전날도 자정까지 '야근' 7 18:29 666
3033416 이슈 NCT 제노 위버스 업데이트 4 18:29 1,344
3033415 유머 원덬 보다가 웃겨서 울뻔한 데이식스 고독한 팬미팅(살색주의 대중교통주의🚨) 3 18:29 217
3033414 유머 할아버지 뽀뽀 아빠 뽀뽀 1 18:28 265
3033413 이슈 PARK HYO SHIN (박효신) - 'AE' Official MV 8 18:28 226
3033412 이슈 이재모피자, 4월2일부터 임실치즈에서 자체개발 치즈로 변경.jpg 55 18:24 3,875
3033411 이슈 오늘자 뮤직뱅크 Baby DONT Cry (베이비돈크라이) - Bittersweet 무대 18:24 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