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님의 불행을 삽니다’ 가족 비방 저격 예능이 대세가 된 이유
5,294 14
2024.11.24 23:41
5,294 14

모든 방송이 EBS가 될 필요는 없다. 그렇게 되지도 않을뿐더러, 그래서도 안 된다. 대중의 다양한 호기심과 은밀한 욕망을 건드려줄 쾌락 자극 방송도 얼마든지 오케이다. 고단한 일상과 무료함을 잠시라도 오프시켜 준다면 그것만으로도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종편 예능을 보면 선정성과 폭력성이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 방송 메커니즘에 익숙한 연예인들이야 재주껏 수위 조절을 하며 원하는 걸 내주고 필요한 걸 챙겨가므로 문제가 안 된다. 이들은 제작진이 원하는 도파민성 에피소드를 털어주는 대신 뭔가를 홍보하고 상품을 판다. 문제는 일반인 예능.

 

오죽하면 방송까지 나와 부부 갈등을 공개할까 싶지만, 여기에 인위적인 연출이 덧대지며 공익성이라는 기획 의도가 대거 희석된다.

 

수험생이 출연하는 비교적 착한 예능 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에 출연한 한 지인의 뒷담화. 그는 “녹화 도중 작가가 '너무 밋밋하면 텐션이 떨어지니 가족 갈등을 연출해달라'고 여러 번 부탁했다. 사소한 다툼, 신경전 없는 집이 어디 있겠나 싶어 그때마다 응했는데 한번은 저도 모르게 몰입돼 아이를 심하게 다그쳤다”고 털어놨다.

 

흥미로운 건 이런 갈등을 다루는 예능이 주로 종편에 집중돼있다는 사실이다. 지상파는 아무래도 공공성과 심의규정 때문에 기획 단계에서 걸러지기 때문이다. 한 지상파 예능 PD는 “저희도 솔직히 욕심나지만 허들 탓에 쉽지 않다”며 “종편이 독한 예능에 주력하는 건 차별화와 광고, PPL이 잘 붙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예능 작가는 “일반인의 불화를 다루는 예능은 섭외가 매우 어려워 출연료가 센 편”이라며 “비슷한 포맷에 출연한 경험자를 다시 불러 우라까이 할 때도 있다. 일종의 사연 돌려막기”라고 말했다. 실제로 ‘고딩엄빠’, ‘무엇이든 물어보살’, ‘이혼숙려캠프’ 등에 겹치기로 나와 주작 논란에 휘말린 이들도 있었다. 이들의 목적은 결국 인지도를 높여 공구 등 물건을 파는 거다.

 

https://v.daum.net/v/20241122154148025

 

목록 스크랩 (0)
댓글 1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웨이브X더쿠] 드덕들을 위해 웨이브가 개발한 스마트폰 중독 테스트 이벤트🔥 feat. 뉴클래식 프로젝트 731 11.22 37,98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781,55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593,23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838,90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241,06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4 21.08.23 5,329,52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1 20.09.29 4,309,28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6 20.05.17 4,899,69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355,57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115,26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7691 기사/뉴스 [속보] 러 "한국의 살상무기 우크라 공급 시 양국관계 파괴" 경고 9 07:46 971
317690 기사/뉴스 [SC이슈] 뉴진스 위약금 6200억…최후통첩 D-3, 민희진 모녀상봉 가능할까 92 07:32 7,120
317689 기사/뉴스 [단독] 이정, 트로트 도전장…'미스터트롯3' 참가자 출격 16 07:11 2,929
317688 기사/뉴스 '득남' 정우성·문가비, 결혼 갈등→친자 검사까지? "양육 방식 논의 중" [종합] 424 05:08 29,513
317687 기사/뉴스 "사랑의 겨울" 진아름, ♥남궁민과 日 여행 갔나 '행복 폭발' 7 04:02 6,951
317686 기사/뉴스 "또 가고 또 가도 좋아"…한국인이 사랑한 N차 여행지는? 17 04:00 4,343
317685 기사/뉴스 김무열♥윤승아, 日 여행 중 아들 선물 싹쓸이 "예쁜 게 많아" [마데핫리뷰] 1 03:56 4,976
317684 기사/뉴스 '굿파트너' 작가가 본 '히든페이스'…"처음 보는 사례, 박수 치며 봐" 10 01:48 5,502
317683 기사/뉴스 경찰, '한달새 5차례 음주운전 적발' 30대 구속영장 신청 8 01:26 1,978
317682 기사/뉴스 “특정 여대 거른다” 채용시장 퍼지는 괴담, 이대로 괜찮나 17 00:38 2,574
317681 기사/뉴스 손예진 : 지금 사랑이 첫사랑...❤️ (feat.유퀴즈) 10 00:17 6,862
317680 기사/뉴스 김고은 "이지아와 술 마시면 항상 만취, 와인 워낙 잘 마셔"(주로 둘이서) 4 00:07 3,779
317679 기사/뉴스 박지현 "파격 노출? 상처 안 받는 스타일"…쿨해진 이유는 (히든페이스) 10 11.24 6,260
317678 기사/뉴스 강성훈, ‘우치다1’ 한국어 리믹스 버전 공개 3 11.24 2,361
317677 기사/뉴스 [2보] 소방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공장서 또 불 신고" 8 11.24 3,257
» 기사/뉴스 ‘님의 불행을 삽니다’ 가족 비방 저격 예능이 대세가 된 이유 14 11.24 5,294
317675 기사/뉴스 머스크 재산, 대선 이후 116조원 늘어 투자 대비 630배 이상 수익 3 11.24 803
317674 기사/뉴스 "다른 남자 만난다고?" 전 여친 5시간 동안 폭행한 30대 약사 21 11.24 3,705
317673 기사/뉴스 “노동약자 위한다”던 정부, 소규모 사업장 지원 ‘싹둑’ 6 11.24 1,143
317672 기사/뉴스 "은퇴는 없다" 조용필, 120분 채운 '가왕'의 품격(종합) [N현장] 5 11.24 1,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