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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치킨값 도미노 인상 신호탄?…호식이두마리치킨, 전 메뉴 1000원씩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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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3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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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식이두마리치킨 "3년만에 전 메뉴가격 1000원씩 인상"…눈치보던 치킨업계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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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국내 치킨업계가 가격인상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치킨업계는 임대료ㆍ인건비 상승 등으로 기존 후라이드 가격을 올려야한다는 입장이지만 올 초부터 생닭가격과 치킨가격 차이로 곤혹을 치른데다, 소비자들이 현재 치킨가격도 비싸다고 여기고 있어 서로 눈치만 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중저가 치킨브랜드에서 먼저 가격인상을 주도해 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치킨을 두 마리씩 판매하는 호식이두마리치킨은 지난 10일부로 전 메뉴 가격을 1000원씩 올렸다. 이에 따라 후라이드 두 마리와 콜라로 구성된 대표메뉴는 1만8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올랐고, 간장소스와 후라이드, 콜라로 구성된 메뉴는 1만9000원에서 2만원으로 인상됐다. 양념치킨ㆍ후라이드, 콜라로 구성된 세트 역시 1000원 오른 2만원이며 간장소스ㆍ양념치킨과 콜라, 양념치킨 두 마리와 콜라로 구성된 메뉴들도 각각 1000원씩 올라 2만1000원이다.

한마리 메뉴들도 가격이 올랐다. 후라이드 치킨은 1만3000원으로, 양념치킨과 간장치킨은 1만4000원으로 각각 1000원씩 인상됐다. 

호식이두마리치킨 관계자는 "원가상승에 따른 부담감이 커진 상황에서 점주들의 마진확보 차원에서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가격인상은 3년만에 이뤄진 것으로, 다른 치킨업체들이 가격을 올릴 때에도 가격동결을 유지해왔다"고 설명했다. 

호식이두마리치킨은 1999년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 치킨을 제공하는 가격파괴 마케팅으로 업계 신드롬을 일으키며 등장했다. 최근에는 매장 수가 1000개 이상으로 늘어났으며 올초 한국소비자원이 실시한 국내 10개 치킨브랜드 배달서비스 관련 소비자만족도 부분에서 5점 만점에 3.53점을 받아 가장 높은 점수를 받기도 했다. 그동안 대표적인 중저가 치킨브랜드로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 측면에서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지만, 최근 원가상승 등 제반비용이 높아져 기존 가격대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가격인상이 대형 치킨업체들의 도미노 가격인상으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교촌치킨, BBQ, BHC, 굽네치킨, 네네치킨 등 빅5 치킨 업체에서 판매하는 후라이드 한 마리는 1만5000~1만6000원으로 중저가 치킨업체와의 가격차가 최소 2000원대에 그친다. 그러나 크기에서는 차이가 난다. 대형 치킨업체에서 사용하는 닭은 10호이고, 중저가업체들은 8~9호 등 상대적으로 작은 닭을 사용한다. 이에 대형 치킨업체들도 중저가 치킨이 한 마리당 1만3000~1만4000원에 달하는 상황을 강조하며 덩달아 가격을 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대형 치킨업체들은 서로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다. 한 대형치킨업체 관계자는 "인건비와 임대료가 크게 올랐고, 배달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 본사가 아니라 가맹점주들이 나서서 가격을 올리자고 주장하고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본사입장에서는 소비자들의 가격저항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내부적으로는 계속 얘기가 나오곤 있지만 아직까지 가격인상 계획은 없어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까' 눈치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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