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사도광산 추도식’ 일 대표, 끝내 말하지 않은 ‘조선인 강제 동원’
11,130 6
2024.11.24 16:05
11,130 6
“전쟁이 끝날 때까지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고 안타깝게도 이곳에서 돌아가신 분들이 계십니다.”

24일 일본 정부 대표인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차관급)는 차분한 목소리로 일제강점기 사도광산에서 일하다 희생된 이들을 위로했다. 그러나 그의 발언 어디에서도 ‘조선인 노동자 강제 동원이나 노동’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


이날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 아이카와개발종합센터에서 열린 ‘사도광산 추도식’에서 이쿠이나 정무관은 내빈 인사말에 “사도 광산 노동자들 가운데 전쟁 중 우리나라(일본)의 정책에 따라 한반도에서 건너온 분들이 포함돼 있다”며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 사랑하는 가족들을 생각하며 위험하고 가혹한 갱도 내 환경 아래에서 힘든 노동에 종사했다”고만 언급했다. 앞서 한·일 정부 차원의 추도식 협의 과정에 일본 쪽이 추도사에 “감사”라는 표현을 넣겠다는 요구를 우리 정부가 거부하면서 협상 자체가 삐걱거렸던 일도 있었다. 하지만 이쿠이나 정무관은 이에 아랑곳없이 “앞 세대의 노고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며 돌아가신 모든 분들께 다시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추도식에 함께 했던 하나즈미 히데요 니가타현 지사 역시 “광산에서 채굴과 발전에 공헌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는 입장을 냈다.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당시 일본 정부가 한국에 약속했던 추도식이 5개월 만에 열렸지만 ‘반쪽짜리’ 추도식이 된 현장 공기는 차가웠다. 하루 전 한국 정부가 추도식 불참을 선언한 데다, 사도섬까지 찾아온 조선인 희생자 유족들마저 정부 뜻에 따라 참석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나카노 고 사도광산 추도식 실행위원장은 “(한국 쪽에서) 참석했으면 좋았을 텐데 유감이다”라고만 말했다. 실제 이날 추도식 현장에 놓인 100여개 의자 가운데 한국 쪽 인사 자리 25개는 덩그러니 빈 상태였다.

지난 22일 일본 외무성이 추도식 대표로 이쿠이나 정무관을 발표한 뒤, 그가 과거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는 보도도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쿠이나 정무관도 이를 의식한 듯 시종 굳은 표정으로 추도식 맨 앞자리를 지켰다. 추도식 뒤에는 ‘야스쿠니 참배를 한 게 사실이냐’고 묻는 기자들의 질문을 뒤로 한 채, 뒷문을 통해 준비된 차량에 올라 서둘러 행사장을 떠났다.

비슷한 시각, 사도광산 조선인 희생자 유족들이 니가타 항구에서 배를 타고 사도로 건너왔다. 이들은 하루 뒤, 박철희 주일 한국대사 등과 사도광산 옛 조선인 기숙사 ‘제 4 상애료’ 터 앞에서 별도 추모식을 열기로 했다. 사도광산 조선인강제노동자료집 출간 등에 참여한 아라이 마리 사도시 의원은 추도식 뒤 한국 기자들과 만나 “‘추모’라는 말은 힘든 일을 겪은 이들의 아픔을 공감하는 데서 나오는 것”이라며 “오늘 일본 참석자들은 희생자들과 하나가 되어 추모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17688?sid=104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여우별💙 불편한 그날, 편안함을 입다 - 여우별 액티브 입오버 체험단 모집 188 05.18 22,67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88,11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449,63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52,83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751,42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19,71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73,76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1 20.09.29 7,484,44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3 20.05.17 8,692,64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2 20.04.30 8,584,50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41,49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72649 이슈 비율 이게 말이 되냐는 소리 듣는 빌리 멤버 두명...jpg 23:22 43
3072648 이슈 그때그 설강화 자세한 해명글 23:22 72
3072647 유머 탄산이 들어있는 데자와 1 23:21 127
3072646 이슈 한국에서 인기가 많은 요구르트와 세븐일레븐이 콜라보! 「비요뜨 요구르트 디저트 아이스」 수량 한정으로 발매 4 23:20 333
3072645 이슈 15년 봐온 짬바 미친 것 같은 아이돌.JPG 23:20 314
3072644 이슈 노무현 조롱 가사 일베 래퍼 사과문 올라옴 10 23:20 437
3072643 이슈 오늘 자기 이름 불리자 오열하는 네이마르 1 23:19 394
3072642 이슈 곧? 컴백한다는 레드벨벳 9 23:18 473
3072641 이슈 유튭 ai 드라마 - 「침향」 무료하였다, 어제까지는. | EP. 01 | AI BL Drama 23:18 216
3072640 이슈 생긴 건 동물의숲 주민 같은데 빡센 힙합 한다는 AOMG 신인 여돌 23:17 236
3072639 기사/뉴스 [날씨] 내일부터 봄 호우...돌풍·벼락 동반하며 요란 2 23:17 535
3072638 이슈 노무현재단에 사과문 전달하는 래퍼 리치 이기 사진 24 23:17 1,512
3072637 이슈 현재 멜론 탑백 1위, 2위 상황 10 23:17 1,017
3072636 기사/뉴스 '채널 폐쇄' 카라큘라, MC몽에 1억 소송…"명백한 허위 사실" [RE:스타] 1 23:15 372
3072635 이슈 ‘종말의 빙하’의 거대한 빙붕이 곧 부서져 떨어질 예정이다 더욱 나쁜 것은, 그 붕괴가 전체 서남극 빙상에서 도미노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어, 궁극적으로 3.3미터의 재앙적인 해수면 상승을 초래하고 지구 전체의 해안선을 바꿔놓을 것이라는 점이다. 9 23:15 621
3072634 이슈 입헌군주제 조선 왕실 고증 논란 앞으로 생길 거 미리 알려주마 5 23:14 1,151
3072633 이슈 춤 알려주러 왔다가 이민정한테 찜 쪄지고 간 비 *전남편시리즈 2탄 1 23:14 389
3072632 이슈 오늘 김영준×요시다 유니 사진전 방문한 송혜교 23:13 529
3072631 이슈 서울대공원 출신 호랑이 한라의 아기들(펜자 손주, 설호 조카)의 2살 생일🐯 2 23:13 278
3072630 이슈 르세라핌 수록곡 <우어더사>의 비밀과 이무진 반응ㅋㅋㅋㅋㅋㅋ 2 23:13 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