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유머 중랑천 자전거 동호회 탄생 비화
5,754 17
2024.11.23 21:10
5,754 17

ㅊㅊ https://m.blog.naver.com/jubong8519/220703560007


컬투쇼에 나온 사연 이야기입니다^^

아는 언니 이야기입니다.
여름 방학이 막 시작했을 무렵이라고 합니다.
언니와 언니의 친구는 여름 방학 맞이 운동을 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무슨 운동을 하는 것이 좋겠는가 둘이 심사숙고 끝에 종목은 자전거 타기!
저녁을 먹고 날씨가 서늘해질 무렵, 집 근처 중랑천을 따라 친구와 자전거를 끌고 나가 수다도 떨고
자전거를 타며 놀다 오는 것이 친구와의 관계도 더욱 돈돈해지고 많이 즐거웠다고 합니다.


중랑천을 따라 자전거를 탄지 일주일이 흘렀을까.. 우리 인터넷에 카페를 만들어 볼까? 그래서 "네이년"에 카페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안 그래도 친했던 친구 사이가 며칠 사이 더욱 돈독해 진지라 그다음날 오전에 언니 집에 모여서 카페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카페명은 중랑천 자전거 동호회, 회원 수 2명
아.. 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었을까요?
그다음 날부터 카페의 회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어머...왠일이지?" 갑자기 늘어난 회원 수에 언니는 은근히 신이 나기도 했었답니다.
사람들이 하나둘 카페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주인장님, 저희는 정모 언제 하나요?" "정모 한번 합시다"
주인장이었던 언니는 원래 카페를 하면 정모 같은 것은 하나 보다 하고, 회원분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날짜와 시간을 잡았습니다.
정모 날짜를 정한 다음부터 언니에게 문의 메일과 쪽지가 쏟아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주인장님, 자전거 기어는 어떻게 준비할까요?"
"주인장님, 정모 때 복장은 어떻게 할까요? 경기복을 입나요?"
"주인장님, 신발은 어떤 걸 신나요?"


언니는 정모 한번 하는데 별걸 다 묻네.. 생각하며 정성껏 답을 해 주었답니다.
"저는 그냥 운동복에 슬리퍼 신고 타는데요?"


드디어 정모 날이 되었습니다.
여느 날과 같이 친구와 슬리퍼에 자전거를 끌고 약속 장소에 나갔는데... 그곳에 모여있는 사람들은 보고 둘은 소스라치게 놀랐답니다.
언니는 목이 늘어난 운동복에 슬리퍼를 신은 간편한 복장이었던 반면에 그분들은 쫄쫄이 자전거 전용 복장이었고, 언니는 분홍색에 앞에 바구니가 달린 자전거였던 반면에 모여있는 그분들은 산악자전거며 전문 자전거였습니다.


모여있는 분들 가까이 가보니, 다들 기어를 체크하고 자전거 바퀴를 체크하는 등 정신이 없었다고 합니다.
언니도 무엇인가 해야 할 것 같아서, 그분들을 따라서 자전거 페달도 손으로 돌려보는 등 나름 노력을 하였답니다.


약속 시간이 되자 사람들은 무리 속에서 주인장님을 찾았습니다.
언니가 떨리는 목소리로.."저...전데요?" " 아 주인장님이시군요.. 반갑습니다,, 앞장 서시죠!"


언니는 힘껏 달렸답니다.
분홍색에 바구니 달린 자전거를 슬리퍼로 힘껏 밟으며 뒤에 산악자전거 부대를 이끌고 중랑천을 따라 질주하였답니다.
힘이 들어 되돌아가려고 돌아서면 언니 뒤를 따르고 있는 자전거 부대들은 "어!이!어!이!" 힘찬 구령을 외치면 열심히 따라왔답니다.
언니는 되돌아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는 중 언니의 친구는 어디로 갔는지 찾을 수가 없었답니다.
'배신자...되돌아 간게 분명해...'


지칠 대로 지친 언니는 조심스레 자전거 부대원들에게 "이제 많이 왔으니.. 되돌아가지요? 했더니, "아~~주인장님 첫 정모인데 조금 더 달리지요?" 해서 언니는 아무 소리 못 하고 계속 달렸답니다,.
지나가는 택시를 보며 다 집어던지고 되돌아가고 싶었지만, 뒤에서 "어!어!어!" 하면 따라오는 부대원들을 보고는 되돌아갈 수 없었답니다.
날이 깜깜해진지 한참이 되었고.. 한강이 보이고.. 여의도가 보이기 시작했답니다..
그제야 사람들은 되돌아가자고 하였답니다.


집에 와보니 새벽 3시..
딸에게 무슨 일이라도 난 게 아닌가 걱정에 잠 못 주무시고 계셨던 어머니께서 지칠 대로 지쳐 집에 들어온 언니를 보시고는
"이 정신머리가 쏙 빠진 년아~ 무슨 자전거를 새벽 3시까지 타~~ 슬리퍼 신고~~" 많이 혼났답니다.


슬리퍼에 긁혀서 피가 줄줄 나는 두발을 부둥켜안고, 너무 피곤해서 언니는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정모 후기를 올리시는 자전거 부대원들의 글을 뒤로하고.. 언니는 살포시 탈퇴 버튼을 눌렀다고 합니다.



이 자전거로ㅋㅋㅋ



이만큼 달렸대…!!!




//


아니 이 정도면 동호회 사람들도 너무 편견없는거 아니냐고ㅋㅋㅋㅋㅋ



목록 스크랩 (0)
댓글 1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샘🧡] 차분함에 생기 한 방울! 드뮤어 · 뉴트럴 · 뮤트 · 모카무스 · 미지근 · 멀멀 컬러 등장 ✨젤리 블러셔 5컬러✨ 체험 이벤트 584 03.19 73,59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406,63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993,38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315,05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281,06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5 21.08.23 6,474,49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438,02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4 20.05.17 6,113,15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5 20.04.30 6,455,05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433,51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64862 기사/뉴스 TXT 범규, 새벽 감성 어떨까..첫 믹스테이프 ‘Panic’ 기대되는 이유 [Oh!쎈 초점] 14:31 11
2664861 기사/뉴스 모조리 태워버린 의성 산불, 피해 면적 '여의도 43배'...역대 3번째 1 14:30 203
2664860 기사/뉴스 "근데 몇 살이세요?" 불법 유턴하다가 덜미···무면허 고등학생 입건 1 14:28 506
2664859 이슈 트위터에서 여러 아이돌 덕질하는 잡덕 원덬이 어제 한 아이돌 영화관 데뷔 시사회 당첨되어서 써보는 글 2 14:27 516
2664858 이슈 FC서울에서 4년정도 더 뛴 후에 배우가 되겠다는 린가드 6 14:26 899
2664857 기사/뉴스 마시멜로 구우려다가…강남 공원 태운 초등학생들 10 14:26 969
2664856 이슈 르세라핌 HOT 빌보드 버블링 9위 10 14:26 242
2664855 유머 화제의 중남이 딩크하고픈 이유 7 14:26 733
2664854 이슈 눈빛까지 통제하는 일터, 28살 툴시의 꿈은 절망으로 끝났다 2 14:26 287
2664853 이슈 무리한 2:8 가름마에서도 살아남는 갓진영 화보 1 14:25 321
2664852 이슈 박해수 문상훈 조롱연기 개웃김ㅋㅋㅋㅋㅋㅋ 10 14:25 666
2664851 이슈 <라이딩 인생> 어제자 전혜진, 조민수 연기 좋았던 장면 (내용 ㅅㅍ) 2 14:24 570
2664850 이슈 현재 전국 날씨.jpg 18 14:24 1,628
2664849 기사/뉴스 배철수 “‘배캠’ 진행 36년 차‥건강 허락하는 한 계속할 것” 2 14:24 168
2664848 기사/뉴스 [단독] '미성년자 추행' 혐의 20대 학습지 교사 체포 과정서 자해 시도 19 14:23 816
2664847 기사/뉴스 [단독] 더현대서울에 서울 서남권 첫 ‘반클리프 아펠’ 입점... 명품 주얼리 강화 2 14:23 639
2664846 이슈 경찰들 남태령 농민분들에게 15Km를 걸어가라 했대.ytb 22 14:22 960
2664845 이슈 백설공주 누적 관객수.jpg 9 14:21 621
2664844 이슈 막둥이 꼭 안아주는 아이바오 ❤️🩷 5 14:20 1,098
2664843 기사/뉴스 [속보] 울주 언양 산불 1단계 발령…송대리·울산양육원 등 대피령 14 14:18 8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