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유머 중랑천 자전거 동호회 탄생 비화
5,792 17
2024.11.23 21:10
5,792 17

ㅊㅊ https://m.blog.naver.com/jubong8519/220703560007


컬투쇼에 나온 사연 이야기입니다^^

아는 언니 이야기입니다.
여름 방학이 막 시작했을 무렵이라고 합니다.
언니와 언니의 친구는 여름 방학 맞이 운동을 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무슨 운동을 하는 것이 좋겠는가 둘이 심사숙고 끝에 종목은 자전거 타기!
저녁을 먹고 날씨가 서늘해질 무렵, 집 근처 중랑천을 따라 친구와 자전거를 끌고 나가 수다도 떨고
자전거를 타며 놀다 오는 것이 친구와의 관계도 더욱 돈돈해지고 많이 즐거웠다고 합니다.


중랑천을 따라 자전거를 탄지 일주일이 흘렀을까.. 우리 인터넷에 카페를 만들어 볼까? 그래서 "네이년"에 카페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안 그래도 친했던 친구 사이가 며칠 사이 더욱 돈독해 진지라 그다음날 오전에 언니 집에 모여서 카페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카페명은 중랑천 자전거 동호회, 회원 수 2명
아.. 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었을까요?
그다음 날부터 카페의 회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어머...왠일이지?" 갑자기 늘어난 회원 수에 언니는 은근히 신이 나기도 했었답니다.
사람들이 하나둘 카페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주인장님, 저희는 정모 언제 하나요?" "정모 한번 합시다"
주인장이었던 언니는 원래 카페를 하면 정모 같은 것은 하나 보다 하고, 회원분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날짜와 시간을 잡았습니다.
정모 날짜를 정한 다음부터 언니에게 문의 메일과 쪽지가 쏟아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주인장님, 자전거 기어는 어떻게 준비할까요?"
"주인장님, 정모 때 복장은 어떻게 할까요? 경기복을 입나요?"
"주인장님, 신발은 어떤 걸 신나요?"


언니는 정모 한번 하는데 별걸 다 묻네.. 생각하며 정성껏 답을 해 주었답니다.
"저는 그냥 운동복에 슬리퍼 신고 타는데요?"


드디어 정모 날이 되었습니다.
여느 날과 같이 친구와 슬리퍼에 자전거를 끌고 약속 장소에 나갔는데... 그곳에 모여있는 사람들은 보고 둘은 소스라치게 놀랐답니다.
언니는 목이 늘어난 운동복에 슬리퍼를 신은 간편한 복장이었던 반면에 그분들은 쫄쫄이 자전거 전용 복장이었고, 언니는 분홍색에 앞에 바구니가 달린 자전거였던 반면에 모여있는 그분들은 산악자전거며 전문 자전거였습니다.


모여있는 분들 가까이 가보니, 다들 기어를 체크하고 자전거 바퀴를 체크하는 등 정신이 없었다고 합니다.
언니도 무엇인가 해야 할 것 같아서, 그분들을 따라서 자전거 페달도 손으로 돌려보는 등 나름 노력을 하였답니다.


약속 시간이 되자 사람들은 무리 속에서 주인장님을 찾았습니다.
언니가 떨리는 목소리로.."저...전데요?" " 아 주인장님이시군요.. 반갑습니다,, 앞장 서시죠!"


언니는 힘껏 달렸답니다.
분홍색에 바구니 달린 자전거를 슬리퍼로 힘껏 밟으며 뒤에 산악자전거 부대를 이끌고 중랑천을 따라 질주하였답니다.
힘이 들어 되돌아가려고 돌아서면 언니 뒤를 따르고 있는 자전거 부대들은 "어!이!어!이!" 힘찬 구령을 외치면 열심히 따라왔답니다.
언니는 되돌아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는 중 언니의 친구는 어디로 갔는지 찾을 수가 없었답니다.
'배신자...되돌아 간게 분명해...'


지칠 대로 지친 언니는 조심스레 자전거 부대원들에게 "이제 많이 왔으니.. 되돌아가지요? 했더니, "아~~주인장님 첫 정모인데 조금 더 달리지요?" 해서 언니는 아무 소리 못 하고 계속 달렸답니다,.
지나가는 택시를 보며 다 집어던지고 되돌아가고 싶었지만, 뒤에서 "어!어!어!" 하면 따라오는 부대원들을 보고는 되돌아갈 수 없었답니다.
날이 깜깜해진지 한참이 되었고.. 한강이 보이고.. 여의도가 보이기 시작했답니다..
그제야 사람들은 되돌아가자고 하였답니다.


집에 와보니 새벽 3시..
딸에게 무슨 일이라도 난 게 아닌가 걱정에 잠 못 주무시고 계셨던 어머니께서 지칠 대로 지쳐 집에 들어온 언니를 보시고는
"이 정신머리가 쏙 빠진 년아~ 무슨 자전거를 새벽 3시까지 타~~ 슬리퍼 신고~~" 많이 혼났답니다.


슬리퍼에 긁혀서 피가 줄줄 나는 두발을 부둥켜안고, 너무 피곤해서 언니는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정모 후기를 올리시는 자전거 부대원들의 글을 뒤로하고.. 언니는 살포시 탈퇴 버튼을 눌렀다고 합니다.



이 자전거로ㅋㅋㅋ



이만큼 달렸대…!!!




//


아니 이 정도면 동호회 사람들도 너무 편견없는거 아니냐고ㅋㅋㅋㅋㅋ



목록 스크랩 (0)
댓글 1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릴리바이레드X더쿠✨] 이슬이 남긴 맑은 생기 NEW 이슬잔광 컬렉션 체험단 모집 392 00:07 8,59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696,90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397,84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575,05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765,37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677,93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609,46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341,51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38,71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673,441
모든 공지 확인하기()
520352 유머 외국인 임원 데리고 무당집 간 썰.... 9 11:37 661
520351 유머 [피크민 블룸]네? 피크민이... 피크민이라고요?(피크민이 좋은 이유 3791287가지) 12 11:21 1,212
520350 유머 경기 중 원정 팬들의 칭찬감옥에 갇힌 골키퍼 4 11:05 766
520349 유머 [KBO] ??? : 표준어 쓰는 것들 몰아냅시다.twt 36 10:59 3,129
520348 유머 약국에 펜타닐 사러 온 사람 49 10:52 5,783
520347 유머 @ : 자꾸 저보고 임자콤이라는 분들 8 10:47 1,434
520346 유머 빽햄에 이은 빽쏘시지 비교 54 10:45 5,733
520345 유머 내돌 이제야 나니가스키 챌린지 했는데 밈 사망선고라니 ༼;´༎ຶ ۝ ༎ຶ༽ 성우 디테일까지 따라한 온앤오프 나니가스키 봐줘요 3 10:43 795
520344 유머 기합소리 내면서 동생 꿀밤 때리는 치즈냥 4 10:35 909
520343 유머 이 자식이 올드보이처럼 저희 가좍(동거인들)들의 식사를 모두 이삭 토스트로 챙겨주고 있습니다 9 10:35 2,526
520342 유머 나같은 경우엔 늘 일반인 여친상태에 있기 때문에 지금 여친이 콘서트에 와도 이해하는 편임.케톡 331 10:24 33,017
520341 유머 크게 안타깝진 않다. 저런 정신나간 애들 덕분에 엄 청난 돈 버는 직업인거다. 팬들 지능이 정상이였으 면, 엔터업계 다 망했다. 51 10:18 5,420
520340 유머 간호핑의 진실 4 10:10 2,331
520339 유머 아이돌 자아 on/off 넘나드는 지락실 유진이.shorts 4 10:09 753
520338 유머 인심좋은 자연인과 이승윤의 꿀국수 사건.jpg 6 10:08 1,980
520337 유머 여기 한개 보이시죠? 여기 넣었다 빼면 두개로 바뀝니다! 2 10:07 1,068
520336 유머 단 한 번도 다퉈본 적이 없다는 15년차 부부 1 10:06 3,432
520335 유머 싸우다 정들고 정들면.....💗 2 10:03 1,127
520334 유머 팬이 장난해도 리액션 제대로 해주는 남돌.jpg 1 10:03 1,335
520333 유머 노래부르다가 객석난입해서 난리난 그때 럽라 콘서트 현장.gif 09:59 1,3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