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디바마을 퀸가비의 '피디라잌!'을 만나다
2,572 7
2024.11.22 14:59
2,572 7

 

여진솔

4인의 PD로 구성된 예능제작스튜디오 ‘커들리 스튜디오’ PD이자 공동대표. 웹예능계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의 콘텐츠 <디바마을 퀸가비>의 팬들에게는 ‘PD Like’ 혹은 ‘슬픔이 PD’라는 애칭으로 알려져 있다. 할리우드 스타 퀸가비를 위한 530명의 매니저와 쉬지 않는 ‘잡도리’는 허구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2000년대 MTV 리얼리티 쇼의 감성을 2024년 서울로 고스란히 소환한 <디바마을 퀸가비>의 ‘PD Like’, 여진솔 PD의 일을 즐기는 마음만큼은 진짜다

 

 

여진솔 PD. 다음 화 편집에 한창이다.

여진솔 PD. 다음 화 편집에 한창이다.

 

2021년 커들리 스튜디오를 설립하기 전, 딩고 스튜디오와 MBC 산하 웹예능 채널인 M드로메다에서 경력을 쌓았다. 어쩌다 웹예능 제작의 길을 택하게 됐나
처음에는 광고회사에 다녔다. 내가 좋아하는 영상과 음악, 디자인과 기획의 교집합이 광고라고 여겼지만 실제로 일해보니 고민되는 지점들이 있었다. 그때 회사사업부 홍보 영상을 제작할 기회가 찾아왔는데 비로소 내가 좋아하는 것이 합쳐진 일을 찾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을 고르고 편집을 직접 하는 것도 즐거웠고, 내가 하는 일이 영상이라는 구체적인 결과물로 손에 잡히는 기분도 좋았다. 사람들로부터 받은 칭찬도 힘이 됐고. 고민에 휩싸였던 당시의 나에게 부장님이 해주셨던 말은 지금도 힘이 된다. “너는 네가 좋아하는 것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게 하는 사람이야”.
 
(중략)
 
댄서 가비가 파파라치를 피해 한국으로 온 할리우드의 ‘네포 베이비’ 설정으로 등장하는 <퀸가비>의 반응이 뜨겁다. 특히 편집이나 연출 면에서 2000년대 초창기 Mnet, 온스타일 감성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은데
‘퀸가비’라는 컨셉트를 가비 씨가 해보고 싶어했다. 첫 미팅을 마치고 우리끼리 했던 생각은 카다시안 패밀리 일원이 나오는 MTV 시리즈물이나 디즈니플러스, 넷플릭스에 올라오는 미국 리얼리티 쇼였는데 댓글 창의 ‘온스타일’ ‘올리브TV’ 언급을 보면서 알았다. 아 이게 우리 ‘추구미’와 ‘도달 가능미’의 차인가 보다(웃음)!
실제로 <퀸가비> 내에 PD의 존재감도 상당하다. 댓글 창에서 언급량도 많고 “PD Like!”라며 호통치는 퀸가비 또한 당신을 은근히 인정하던데
기획 단계에서는 이렇게까지 내 역할이 늘어날 것이라는 생각은 못했다. 그런데 제1화 대본이 나오자마자 작가님이 “PD님 대사가 많아졌네”라고 하더라. 첫 화는 귀국한 퀸가비가 공항에서 매니저 차로 집까지 이동하는 내용이 전부였기 때문에 ‘아 대화할 사람이 마땅치 않으니 어쩔 수 없지’ 하고 납득했는데 이게 계속…(웃음).
퀸가비 말 대로 정말 이 관심을 즐기고 있나
아니다! 물론 재미도 있지만 나름 부담도 있다. PD로서 상황 전체를 보고 연출해야 하는데 대사에 신경 쓰다가 내용적으로 꼭 들어가야 하는 걸 놓칠 수도 있고, 둘 다 잘 해내기가 쉽지 않다. 다행히 공동 연출을 하고 있는 유화연PD와 김미진 작가가 꼼꼼히 같이 챙겨주기에 구멍은 없다
<퀸가비>에서 사람들이 큰 재미와 차별성을 느끼는 요소 중 하나는 자막이다. 특히 똑같은 음악과 효과음을 상황에 따라 ‘깜짝 놀라는 음악’‘심각한 음악’ 하는 식으로 뻔뻔하게 표기하기도 하는데
그것도 넷플릭스 감성을 추구하다 보니 시작된 아이디어였다. OTT에서 음성자막/지원 설정을 해두고 보면 상황 자막이 등장하지 않나. 자막 디자인과 방식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그걸 보고 ‘이거다’ 싶었다. 실제로 ‘경쾌한 음악’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만으로도 그 장면이 좀 경쾌하게 느껴지지 않나? 또 퀸가비가 워낙 영어와 한글을 섞어 사용하다 보니 번역 표기에 대한 고민도 있었는데 <고려거란전쟁>이 우리의 영감이 됐다. 배우가 사용하는 언어에 따라 ‘몽골어로’ ‘한국어로’ 같은 표기가 뜨는데 이게 재미있더라. 퀸가비가 “셧업!”처럼 짧은 영어를 쓸 때도 ‘영어로’라고 굳이 상황 자막을 띄우는 디테일을 알아차리고 웃어주는 분도 많았다.
또 어떤 고충이 있나
페이크 다큐멘터리는 매회 기획회의를 하고 게스트가 있을 경우 그 캐릭터 설정을 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개인적으로 시즌2와 초반이었던 ‘100만 기념 풍선 파티’ 편에서 마음에 남았던 댓글이 있다. ‘시즌 1처럼 대충 찍는 게 재미있는데 너무 힘준 듯’이라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우리는 한 번도 대충한 적 없다. 항상 힘들었다(웃음)!
그렇다면 ‘이게 바로 퀸의 마인드!’가 기본 탑재된 ‘퀸가비’처럼 여진솔 PD의 기본 마인드는
‘무디게 살자’. 인생은 고달프고 날 세워야 할 일은 그러지 않으려고 해도 항상 생기기 마련이다. 기본적으로는 무디게 살고 싶다. 물론 일할 때는 제외하고!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비브🌿] 겨울철, 거칠어진 피부 촉촉하게 보습케어✨ '아비브 부활초 세럼 & 부활초 크림' 체험 이벤트! 515 11.20 31,20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714,55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542,27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771,505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175,17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4 21.08.23 5,314,82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1 20.09.29 4,283,72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6 20.05.17 4,876,44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333,98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083,76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59459 이슈 단독 화보 처음이라는 허남준 싱글즈 화보.jpg 21:27 0
2559458 이슈 페이커가 전하는 메시지.jpg 21:27 24
2559457 이슈 4년전 데뷔전에 공개했던 세계관 영상을 이용해서 컴백 프로모션을 시작한 크래비티 2 21:26 65
2559456 이슈 한국 넷플릭스 오늘 영화 순위 5위한 공포 코미디 스릴러 영화...jpg 3 21:26 253
2559455 이슈 워크돌3 엠씨 복귀하자마자 인급동 들어간 엔믹스 해원 영상 1 21:25 103
2559454 유머 의외로 아이돌 숙소에 있는 것.nmixx 1 21:24 498
2559453 정보 내일 아침 내륙곳곳에 영하권으로 떨어져 오늘보다 춥겠고 점심엔 오늘보다 기온 소폭으로 오를 내일 전국 날씨 & 기온.jpg 1 21:24 229
2559452 기사/뉴스 인천본부세관, 관세가 486%에 달하는 고세율 품목인 중국산 서리태 230t 밀수입 적발 3 21:23 343
2559451 유머 오늘 MAMA 생방송 봤을지 궁금한 서인국 조카...x 8 21:22 1,026
2559450 이슈 어제자 카페 갔다가 여기가 한국 맞냐며 트위터에 올린 사람 ㄷㄷㄷ..JPG 13 21:22 1,656
2559449 이슈 꽃말이 "틀림없이 행복해집니다"인 꽃 12 21:19 1,171
2559448 이슈 미술 입시생들이 보면 웃는 글.jpg 20 21:18 1,449
2559447 이슈 [2024 MAMA] 오늘 반응 좋은 트레저 TRESURE 마마 무대.twitter 15 21:17 411
2559446 기사/뉴스 변우석, 마지막 시상자 등장…"올 한해 = 선물 같은 시간…매 순간 기적같아"  10 21:17 804
2559445 이슈 남돌도 하는 햄버거 다이어트 11 21:17 1,297
2559444 이슈 [2024 MAMA] 오늘자 로판 황녀 같다는 아이브 리즈 12 21:15 2,057
2559443 이슈 진짜 귀엽고 바부같은 도서관 연체자... 25 21:14 2,820
2559442 유머 지능 잃고 비트박스 하는 사람 4 21:14 363
2559441 기사/뉴스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 뒤통수 쳤다 3 21:13 442
2559440 이슈 담심믄 네모네모 예나뫄 눈미 마주치고 말맜습니다 I 혤's club🍸 ep33 예나 21:13 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