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손가락 잘린 18개월 영아… 병원 15곳서 ‘수용 거부’
47,062 264
2024.11.22 08:30
47,062 264

상급종합병원 4곳서도 “진료 불가”
일부선 “아이 너무 어려 못 받겠다”
1시간여 표류하다 7시간 지나 수술
“소아정형외과, 만성적 의사 부족”

 

서울 한복판에서 생후 18개월 영아의 손가락 2개가 절단됐는데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한 병원 15곳이 환자 수용을 거부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119 구급대와 부모가 필사적으로 병원을 수소문한 끝에 아이는 사고 7시간이 훨씬 지나서야 접합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의과대학 증원과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파업으로 비롯된 의료대란이 아직도 해결되지 않는 가운데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병원들 “아이가 어려서 위험” 수용 거부

 

21일 동아일보의 취재를 종합하면 16일 오후 1시 47분경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이모 군(1)이 어머니 양모 씨(36)와 함께 걷다가 ‘차량 통행 금지’라고 쓰여 있는 철제 입간판에 부딪혀 넘어졌다. 이 과정에서 이 군의 오른손 중지와 약지가 입간판에 끼여 손가락 2개가 잘려나갔다.

 

양 씨가 119에 신고한 뒤 5분도 안 돼 구급대원이 도착했다. 하지만 구급대가 문의한 병원 15곳은 이 군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혀 왔고, 이 군을 태운 구급차는 출발도 못 한 채 서 있었다.

 

수용을 거부한 병원 중 한양대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고려대안암병원 등 4곳은 상급종합병원이었다. 한양대병원은 정형외과 진료가 불가능하다고 알려왔고, 서울대병원은 손가락 접합 수술을 할 수 없다며 수용을 거부했다. 서울아산병원은 환자가 너무 어려서 안 된다고 했고, 고려대안암병원은 진료를 볼 의사가 없다고 통보했다. 종합병원인 의정부성모병원 역시 진료 가능한 의사가 없다며 거부했다. 나머지는 그보다 규모가 작은 중소 병원들이었다. 이들 중엔 “마취약을 세게 넣으면 위장에 있던 음식물이 역류해 기도를 막을 수 있다”며 거부한 병원도 있었다.

 

당시 현장 출동 구급대원은 기자에게 “아이 출혈이 심해 쇼크 직전으로 생명이 위험할 뻔했던 상황이라 거리가 먼 지방 병원은 고려할 수 없었다”며 “서울 상급병원은 물론이고 수도권 내 대부분의 접합 병원은 다 수용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어머니 양 씨는 “응급실 뺑뺑이는 뉴스에서만 봤는데 직접 겪어 보니 심각했다”며 “다급해서 구급대원과 함께 전화를 돌리며 수용이 가능한 병원들을 직접 알아봤다”고 말했다. 이 군은 사고 당일 오후 3시경 서울 송파구 뉴스타트병원에 도착한 뒤 수술 사전 준비를 거쳐 오후 9시에 접합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599676?sid=102

목록 스크랩 (2)
댓글 26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석규 대상작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작가판 무삭제 대본집 펀딩 기대평 이벤트 80 01.22 16,40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611,85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950,26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473,91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7,089,62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2 21.08.23 5,903,58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872,79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71 20.05.17 5,471,41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903,87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757,93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14686 기사/뉴스 [속보] 尹대통령 "병력 이동 지시는 합법적…실패한 계엄 아냐" 16:58 30
2614685 기사/뉴스 윤석열 "포고령 두자 한 거 기억나?" 김용현 "말씀하시니까" 16:58 118
2614684 기사/뉴스 [속보] 尹 "야당 독주 경고 위해 계엄 선포한 것 아냐" 18 16:57 418
2614683 기사/뉴스 [속보]尹 "비상계엄, 국민에게 엄정 감시 비판 호소한 것" 31 16:56 677
2614682 기사/뉴스 [단독] 에일리 공연 두고 기획사-에이전시 법정싸움···“계약금 안 돌려줘” 1 16:55 365
2614681 기사/뉴스 "국회의원 아닌 요원 빼내라 했다"? 김용현 주장 '거짓' [오마이팩트] 4 16:55 473
2614680 유머 고양이의 좋은 기운을 빨아먹는 디멘터 집사 2 16:55 382
2614679 이슈 한국 급식에 대한 미국반응 6 16:54 1,399
2614678 기사/뉴스 김용현, 계엄 전 노상원과 접촉 인정 4 16:54 399
2614677 기사/뉴스 [속보]尹 "군, 정치 소신 다양…부당 지시 따르지 않을 것 알아" 64 16:50 1,589
2614676 이슈 갤럭시S25 울트라 간단 개봉기.shorts 3 16:49 1,871
2614675 이슈 어도어 “뉴진스 새 활동명 공모, 중대한 계약 위반” 72 16:49 3,449
2614674 유머 당근거래 했는데 내 반쪽만한 아기가 와서 사갔어 9 16:48 2,857
2614673 기사/뉴스 JTBC, 서부지법 폭동 취재 관련 '가짜뉴스 유포자들' 1차 고소장 접수 21 16:48 727
2614672 기사/뉴스 [단독] "변호사가, 거기 있었다"…뉴진스, '세종' 선택의 수순 56 16:48 2,280
2614671 기사/뉴스 [속보] 김용현 "계엄시 부정선거 실체 확인해야 하는데 못해" 15 16:47 840
2614670 이슈 취향에 맞으면 인생드고, 안맞으면 너무 안맞을 호불호 갈리는 드라마 장르..jpg 43 16:47 1,689
2614669 기사/뉴스 [속보] 尹대통령 "병력 이동 지시는 합법적…실패한 계엄 아냐" 11 16:47 799
2614668 유머 요즘 뜨개질이 유행한다는데, 우리 집은 조금만 한눈팔아도 이렇게 돼서 나는 포기하고 게임이나 하기로 함.jpg 10 16:46 2,930
2614667 이슈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 무죄 주장‥"3대가 군인인데 내란? 인정할 수 없어" 67 16:44 1,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