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최대 아시안 푸드 공장 착공, 헝가리엔 첫 유럽 공장..."본업 식품에 올인"
'글로벌 K만두(한국식 만두) 1등 기업'
CJ제일제당이 8000억원을 들여 미국과 유럽에 생산 공장을 신설한다고 21일 밝혔다. 두 공장 모두 만두를 주력으로 하고, 추후 치킨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미국에선 1등 K푸드(한국 음식)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유럽에선 보다 공격적으로 시장 확장에 나선다. 바이오 사업 일부 매각을 검토 중인 CJ제일제당은 이번 투자로 본업인 식품사업에 보다 무게를 두겠다는 의지를 확고히했다.
CJ제일제당은 해외에 33개 공장을 갖고 있는데, 이 중 20개를 미국에 두고 있을 만큼 북미 시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번에 새로 짓는 공장은 CJ제일제당의 해외 공장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지난 13일 자회사 슈완스가 착공식을 열었고, 완공 목표는 2027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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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비비고'…유럽에 첫 공장 설립
CJ제일제당의 새로운 전략 지역 중 한 곳인 유럽에도 신공장을 짓는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근교 두나버르사니(Dunavarsany)에 축구장 16개 크기(11만 5000㎡)의 부지를 확보했고 1만4000㎡(약 4200평) 규모로 공장이 지어진다. 투자금은 1000억원. 최첨단 자동화 생산라인을 갖추고 2026년 하반기부터 비비고 만두를 생산할 예정이다. 추후 비비고 치킨 생산라인도 증설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2018년 독일 냉동식품 기업 '마인프로스트' 공장을 인수해 운영하고 있지만 유럽에 직접 생산 공장을 짓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통해 유럽의 K푸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3분기 CJ제일제당의 유럽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가량 성장했다. 올해 5월에는 프랑스에 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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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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