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편을 뛰어 넘을 것”이라며 자신했던 ‘오징어 게임’ 시즌2가 무려 작품 공개 한 달 전에 언론 시사를 진행하지만, 정작 리뷰는 공개 당일 저녁에나 풀 수 있도록 엠바고(어떤 기사의 보도를 일정 시간까지 유보하는 일)를 걸었다.
넷플릭스는 오는 12월 2일 ‘오징어 게임’ 시즌2의 첫 화를 선공개한다. 이후 7화까지 전편 시사회도 추가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일정은 아직 미정.
작품은 오는 26일 전 세계 공개되며 관련 리뷰 역시 이날 오후 5시로 엠바고가 걸려있다. 공개 날 어떤 평가든 리뷰가 쏟아질 터, 홍보 효과는 톡톡히 보돼 리스크는 최소화 하겠단 전략이다. 물론 스포 방지가 가장 큰 목적이겠지만, 혹시나 부정적 반응이 쏟아지더라도 당일 전편 공개되기 때문에 시청자의 선택에 끼칠 악영향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강점도 있다.
12월 9일에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제작발표회도 진행한다. 첫 화 공개 후 진행하는 행사인만큼 ‘마약 전과자’ 탑(최승현) 관련 이슈가 사실상 전부였던 이전 행사보단 작품 관련 이야기로 시선을 돌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작품에 대한 ‘엠바고’가 걸려있는 만큼 해당 이야기가 오고 가더라도 기사화가 어려운 상황. 또 다시 출연자 리스크 등 작품 외적인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룰 수밖에 없게 됐다.
이 가운데 정작 논란의 출연자 ‘탑’은 행사에 불참한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황동혁 감독과 배우 이정재, 임시완, 강하늘, 위하준,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이서환, 조유리 등이 참석한다.
‘오징어 게임’ 시즌2가 국내에 처음 공개되는 의미 있는 자리이자, 또 한 차례 그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 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정작 당사자는 참석자 명단에서 제외된 것.
탑은 2016년 10월 자신의 집에서 가수 연습생 한서희와 네 차례 대마를 피운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의무 경찰 복무 중 대마초 흡연 전력이 드러나면서 직위가 해체돼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마쳤다.
이후 배우로서의 활동이 중단됐다가 올해 말 공개 예정인 ‘오징어 게임’ 시즌 2에 캐스팅됐다. 일각에선 주연 배우 이정재·이병헌와의 친분 덕분에 캐스팅됐다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이를 두고 비난 여론이 일자 황 감독은 지난 8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 판단이 옳은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그 사건은 옛날에 벌어진 일이었고 집행유예 기간도 끝났다. 그동안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이 있었지만 복귀한 사람들도 많이 봐왔고 지금 활동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 정도 시간이 지났으면 다시 일을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발언은 오히려 거부감을 더 키웠다.
탑의 복귀에 많은 이들이 불쾌감을 표한 것은 물론 ‘마약 전과’가 가장 큰 이유지만, 이 외에 그 흔한 사과 한 번 제대로 한 적이 없다는 것, 스스로 ‘한국에서 컴백은 안 한다. 컴백 자체를 안 하고 싶다’며 은퇴 발언을 서슴지 않은 점, ‘배우’로서의 재능이나 경력도 충분치 않아 여전히 ‘인맥 캐스팅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 등도 이유로 작용한다. ‘재능’의 영역과는 다른 거부감으로, ‘재능’으로 따져봐도 대체불가한 넘사벽 배우였던 적이 없으므로 설득력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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