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가발 아니다"…92세 이길여, 딱 하나 챙긴 동안의 비밀
83,967 354
2024.11.20 08:57
83,967 354

동안이 되는 한 가지 비결로 미소를 꼽는 이길여 총장. 김현동 기자

 

지금 포털에서 ‘이길여’ 석 자로 사진을 검색해 보자. 공인이라면 보통 과거부터 현재까지 ‘얼굴 변천사’가 드러나기 마련인데, 그의 모습은 시간이 더디 가는 듯 큰 변화가 없다.
 

첫 인터뷰에서 이를 직접 확인해 보자는 심산으로 ‘매의 눈’이 됐다. 대화를 나누는 동시에 눈길이 아래위로 움직였다. 숱 많은 검은 머리와 잡티가 도드라지지 않는 피부는 낯익은 모습. 그런데 ‘세월을 거스를 수 없다’는 목과 손의 주름의 고랑이 깊지 않아 한동안 시선을 떼지 못했다. 동년배의 주변 어르신들이 떠올랐다. 이름 앞에 ‘방부제 외모’ ‘우주 최강 동안’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도 모자라 ‘일본에서 정기적으로 특별 시술을 받고 온다’는 소문이 생겨나는 이유를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청춘의 정신만큼이나 외모가 또 하나의 ‘경쟁력’ 이 되는 지금, 이처럼 세월을 무디게 만드는 그의 비결은 무엇일까.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로부터 답을 찾아보기로 했다.

 

#
“과거에 비하면 많이 빠진 거예요. 30~40대 때만 해도 곱슬 기운이 있는 데다 머리카락이 워낙 굵어서 관리가 어려울 정도였죠. 파마를 하려면 중간중간 숱을 쳐내고 나서야 롤을 말 수 있었으니까요.”

 

봉긋하게 솟아오른 이 총장의 헤어 스타일은 동안의 최강 포인트다. 미스코리아 참가자 같은 ‘사자 머리’만큼은 아니어도 휑하기는커녕 빈틈이 안 보인다. 노화의 대표 현상인 탈모와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 보니 가발을 쓰고 다닌다는 의심을 사기도 한다. 가족·비서진에 슬쩍 이야기를 꺼냈을 땐 이미 여러 번 들어봤다는 듯 여유롭게 손사래를 쳤다.

 

조카인 최미리 가천대 수석부총장은 머리숱을 두고 ‘일종의 집안 내력’이라며 말을 보탰다. “저희 어머니(故 이귀례 한국차문화연합회장)도 숱이 많은 편이었는데 총장님이 좀 더 모발이 굵고 풍성한 편이에요.”

 

이길여 총장(오른쪽)이 어머니 차순녀 여사(가운데), 세 살 터울의 언니 이귀례 여사(왼쪽)와 함께 한 모습.사진 가천대

이길여 총장(오른쪽)이 어머니 차순녀 여사(가운데), 세 살 터울의 언니 이귀례 여사(왼쪽)와 함께 한 모습.사진 가천대

 

 

실제 젊을 때 사진을 보면 ‘가계의 흔적’을 알아볼 수 있다. 머리도 머리지만 진한 눈썹이 눈에 띄는 포인트다. 한창 젊을 땐 따로 아이 펜슬 같은 걸 써서 그릴 일이 없었다고 했다.

 

#
이 총장의 피부는 나이에 비해 주름이 깊지 않고 톤이 일정하게 정리된 편이다. 웬만한 화장으로 가려지지 않는 검버섯이 가까이서도 잘 보이지 않는다.


“피부 좋은 건 어머니를 닮은 거 같아요. 어머니가 참 고우셨어요.”

 

미국 유학 길에 어머니와 공항에서 함께 한 모습. 사진 가천대

미국 유학 길에 어머니와 공항에서 함께 한 모습. 사진 가천대

 

 

싱거운 이 총장의 한 마디에 2001년부터 이 총장 곁을 지킨 김경민 비서가 말을 거들었다. “제가 화장 안 한 모습을 자주 보잖아요. 그런데 어쩌면 생얼일 때가 더 동안으로 보이지 않나 싶기도 해요. 골프처럼 야외 운동을 많이 하시는데 잡티가 많지 않은 건 타고난 거죠.”

 

특별히 애용하는 화장품 브랜드도 딱히 없다. 생일이나 명절 때 주변에서 화장품 선물을 많이 주다 보니 따로 사는 일 없이 쓸 만큼 충분하기 때문이란다. 연령을 고려해 대부분 탄력 강화 제품군이라는 게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하지만 유전과 화장품만으로 세월의 흐름을 거스를 수 있을까. 특히 학생들과의 만남이 잦아지면서 친근함을 주기 위해 ‘젊게 보이는’ 노력이 불가피해졌다. 하여 10여 년 전부터 길병원 피부과를 찾아 정기적으로 레이저 시술을 받는다. 그 덕에 ‘10년 전 사진보다 지금이 더 젊어 보인다’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2012년 뉴스위크 표지 모델 때부터 지금까지가 동안으로 더 돋보이는 것 같다”라는 게 주변의 평이다.

 

이 총장은 2012년 '세계 대표 여성 150인'에 선정돼 뉴스위크 표지 모델로 등장했다. 사진 가천대

이 총장은 2012년 '세계 대표 여성 150인'에 선정돼 뉴스위크 표지 모델로 등장했다. 사진 가천대

 

 

여기에 ‘피부는 시술만큼 습관이 생명’이라는 말이 이 총장에게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피부 미인들이 대부분 강조하는 수분 유지가 핵심 중 핵심. 하루에 마시는 물이 최소 1.5L다. 생수 외에도 보리차·결명자차·옥수수차 등을 골고루 들이킨다. 또 평소 커피보다 차로 음료수를 대신하고, 집안 곳곳에 가습기를 충분히 틀어 감기 예방은 물론 피부를 건조하지 않게 만든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025/0003401764?ntype=RANKING

목록 스크랩 (2)
댓글 35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공단기X더쿠] 공단기 회원가입+댓글만 작성하면 🐰슈야토야🐇한정판 굿즈 선물! 85 11.26 12,79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826,06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636,73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921,87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297,16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4 21.08.23 5,350,18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1 20.09.29 4,332,82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6 20.05.17 4,923,61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3 20.04.30 5,371,78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145,00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8058 기사/뉴스 '아파트, 아파트' 재건축 먼저 추진되는 곳들…분당·일산 등 선도지구 선정 14:25 35
318057 기사/뉴스 “학교 명예 훼손하고 구성원들에 상처” 국힘 시의원에 입장 밝힌 선사고 학생들 14:23 194
318056 기사/뉴스 서울 역대 11월 최대 ‘펑펑 눈’…기상관측 117년만 4 14:19 498
318055 기사/뉴스 ‘3차 코인 열풍’ 올라탄 청년들…“이번엔 안정적, 확실히 믿는다” 15 14:16 765
318054 기사/뉴스 한승우, IST엔터 떠난다 “빛나는 미래 응원”[공식] 2 14:14 642
318053 기사/뉴스 '강남 비-사이드' 지창욱 "액션 하기 싫어...저 로코 좋아해요" 12 14:04 922
318052 기사/뉴스 송가인, 심수봉에 선물도 받고 ‘트롯대전’ 합류 겹경사 13:53 323
318051 기사/뉴스 오리온 3세, 1년반만에 수억대 임원…식품 3세들 초고속 승진 31 13:41 3,043
318050 기사/뉴스 '조립식가족' 오늘(27일) 종영, 황인엽·정채연·배현성 빛나는 청춘 '굿바이' 인사 5 13:37 610
318049 기사/뉴스 [MLB] 'FA 재수 선택' 대박으로 이어졌다…스넬을 다저스가 품었다! "5년 2544억 규모 계약에 합의" 5 13:31 591
318048 기사/뉴스 이이? 로맨스 드라마도 충청도 말맛에 푹 빠졌는디? 1 13:29 1,007
318047 기사/뉴스 뮌헨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를 믿고 전폭적으로 밀어준 이유 5 13:28 1,572
318046 기사/뉴스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형민 감독이 밝힌 소지섭X임수정 캐스팅 비화 16 13:24 1,316
318045 기사/뉴스 울산서 중학생이 교사 신체 불법 촬영해 경찰 조사 20 13:00 1,457
318044 기사/뉴스 동서대 장제국 총장, 사립학교법 위반 벌금형 확정 7 12:43 852
318043 기사/뉴스 '스테이지 파이터' 주원, 순수 무용에 대한 애정..."대중화 될 수 있길" 2 12:21 1,145
318042 기사/뉴스 [단독] '타짜4' 제작된다…변요한, 조승우·박정민 이어 4대 타짜 93 12:13 9,737
318041 기사/뉴스 박명수 "과거 매니저, 차 사고 내놓고 차키 꽂아둔 채 도망가"('라디오쇼') 10 12:00 2,361
318040 기사/뉴스 '하얼빈' 이동욱 "'핑계고'서 2년간 홍보한 영화…개봉해 감격" 12 11:57 3,201
318039 기사/뉴스 '레미제라블' 백종원 "일반인 이슈 예상했지만…학연·지연 총동원해" 316 11:56 33,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