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고령화에 ‘老老상속’ 20조원… 5년새 3배로
7,914 8
2024.11.20 08:13
7,914 8

80세 이상 사망자, 노인 자녀에 상속
고령층에 富 머물러 내수위축 악순환
전문가 “증여세 완화 등 대책 필요”

 

 

한국 사회가 빠르게 고령화되면서 80대 이상의 고령층이 세상을 떠난 뒤에 물려준 재산이 지난해 처음으로 20조 원을 넘어섰다. 80, 90대 부모가 숨지면서 노인 줄에 접어든 자녀가 재산을 물려받는 이른바 ‘노노(老老) 상속’ 규모는 5년 새 3배 이상으로 불었다.

 

19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상속세가 부과된 피상속인(사망자)의 나이가 80세 이상인 경우는 1만712건으로 전체 상속 건수의 53.7%에 달했다. 이들이 물려준 재산은 총 20조3200억 원(재산가액 기준)이었다. 전년보다 3조9100억 원 늘어난 규모로, 80세 이상이 물려준 재산이 20조 원을 넘은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5년 전(6조6100억 원)과 비교하면 3배가 넘는 규모다. 국세청 관계자는 “피상속인이 80세 이상이라면 상속 받는 자녀는 적어도 50대 중반은 넘긴 경우가 많다”며 “고령층 인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노노 상속 사례도 증가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노노 상속이 늘어나면서 국내에서도 일본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보다 먼저 고령화를 경험한 일본은 늘어난 노노 상속으로 부가 돈을 쓸 곳이 많은 젊은 세대에게 넘어가지 않고 계속 고령층에 머물며 경제 전체에 돈이 돌지 않는 악순환이 나타난 바 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자산에서 유동화시키기 어려운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 노노 상속이 늘면 내수를 더욱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높은 증여세나 상속세 부담 때문에 자녀에게 미리 재산을 물려주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아예 해외로 빠져나가는 자산도 적지 않다”며 “2차 베이비부머 세대(1964∼1974년)의 고령화까지 염두에 두고 부의 이전을 돕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稅부담에 증여 막혀 ‘부의 고령화’… 60세이상이 순자산 44% 보유


[고령화에 늘어나는 ‘老老상속’]
60세이상 순자산 10년새 3배로… “고령층에 부 몰려 내수 침체 초래”
老老상속 73% 부동산, 유동화 과제… “경제 활력 차원 세제 개편 필요”


수도권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이모 씨(58)는 최근 재산 일부를 미리 자녀들에게 넘겨주려다가 관뒀다. 시가 20억 원대인 아파트를 증여하려고 알아보니 증여세만 6억 원이 넘었다. 별다른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 자녀들이 내기에는 큰 액수였다. 이 씨는 “결혼과 출산 등을 앞둔 자녀들에게 재산을 좀 나눠주려 했는데 세금 부담이 너무 컸다”며 “결국 공장 법인 주식을 자녀에게 증여하고 배당 등으로 조금씩 재산을 넘겨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노노(老老) 상속’이 5년 새 3배 이상으로 늘어난 데는 최고 세율이 50%에 달하는 증여세율도 영향을 미쳤다. 높은 부동산 비중도 미리 재산을 넘기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정부 안팎에서는 젊은 세대보다 씀씀이가 적은 고령층에 부가 집중되면서 내수 침체를 비롯해 경제 전반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높은 증여세 부담에 고령화되는 ‘부(富)’

 

19일 대학원생 장모 씨(35)는 “부모님이 올해 말 입주를 앞둔 서울의 한 신축 아파트 지분을 동생과 절반씩 증여받는 게 어떻겠느냐는 이야기를 먼저 꺼내셨는데 세금 때문에 선뜻 결정을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억 원이 넘는 해당 아파트를 증여받을 경우 그와 동생은 각각 2억 원 이상의 증여세를 부담해야 한다.

 

현재 30억 원이 넘는 자산을 증여하면 세율은 50%가 적용된다. 10억 원 초과, 30억 원 이하 자산인 경우에도 증여세율은 40%다. 세무법인 대륙아주의 강정호 세무사는 “과거보다 많은 자산을 보유한 고령층이 늘면서 자녀들이 경제적 도움을 필요로 하는 청년기에 자산을 넘겨주려는 경우도 많아졌지만 증여세 부담이 커서 직접 넘겨주기가 힘든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부(富)가 고령층에 집중되는 현상은 점점 심화되고 있다. 동아일보가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한국 가구의 전체 순자산은 9479조 원 규모였다. 이 가운데 60세 이상 가구주가 보유한 순자산은 4139조 원으로 43.7%에 달했다. 2013년에는 전체 순자산 4867조 원 가운데 60세 이상 가구주의 순자산이 1443조 원(29.6%) 수준이었는데 10년 새 3배 가까이로 늘었다.

 

● 노노 상속의 73%가 부동산 자산

 

 

노노 상속 재산에선 특히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80세 이상 피상속인(사망자)이 물려준 재산 20조3200억 원(재산가액 기준) 가운데 절반에 이르는 10조1500억 원이 아파트를 비롯한 건물이었다. 4조6900억 원은 토지였다. 노노 상속 재산의 4분의 3에 육박하는 재산이 건물과 토지인 것이다. 부동산은 통상 세금 문제 때문에 현금성 자산보다 증여가 힘들 뿐만 아니라 유동화도 쉽지 않아 생전에 물려주기가 어렵다. 또 본인이 살고 있는 집까지 죽기 전에 넘겨줄 수도 없다.

 

노노 상속이 늘면서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정부는 내년부터 고령층이 부동산 자산을 유동화하면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599130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올여름 웃음 차트 올킬! <와일드 씽> 웃음 차트인 시사회 초대 이벤트 397 05.15 34,15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85,62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436,19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47,61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740,09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19,71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73,76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0 20.09.29 7,484,44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3 20.05.17 8,691,31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1 20.04.30 8,584,50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39,35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70638 유머 진짜 당근 개꿀알바 11:58 0
3070637 이슈 34년만에 한국온 일본인 '조선총독부 없어져 아쉬워' 11:58 169
3070636 이슈 현재 영화 <호프> 예고편 뜨고 어리둥절하다는 부분 1 11:58 179
3070635 이슈 5.18 46주년 추모 게시글 올린 스포츠팀 7 11:55 1,222
3070634 이슈 껍질째 먹는다는 보리새우무침 1 11:54 354
3070633 이슈 ‘신입사원 강회장’ 이준영 “손현주 행동 디테일하게 관찰→출연 작품도 정말 많이 봐” 11:54 108
3070632 이슈 편의점에서 남의 신분증으로 술사다가 걸린 이유 9 11:53 734
3070631 정보 ❕❗‼️케이패스 쓰는덬들중 환급금 안들어온사람 필독❕❗‼️ 2 11:53 714
3070630 기사/뉴스 [속보] 법원, 삼성노조 2곳에 "금지결정 위반시 1일 1억씩 지급해야" 9 11:52 824
3070629 이슈 allure Korea 6월호 엔믹스 지우 1 11:52 209
3070628 이슈 당근에 올라온 문화재 윤동주 최초본 긴급 매매 12 11:51 1,608
3070627 기사/뉴스 기아, 안전·편의사양 강화 'The 2027 모닝' 출시…1421만 원부터 11:51 201
3070626 이슈 한화 에어로스페이스가 제일 불쌍하다 5 11:50 1,265
3070625 이슈 송중기, ‘서울가요대상’ 시상자로 나선다…데뷔 후 첫 방문 [제35회 서울가요대상] 10 11:50 272
3070624 정보 ㄴㅇㄱ나만 이제 안 것 같은 김연경 넨도로이드 발매 8 11:50 547
3070623 이슈 현대차 직원이 서울 집값이 안 부담스러운 이유 ㅎㄷㄷ 12 11:49 1,876
3070622 기사/뉴스 대전 급식 또 멈췄다… 오늘부터 학교 2곳 급식 중단 11:49 257
3070621 유머 사극에서 필요한 고증은 그거죠. 영의정이 1000cc 오토바이를 타고 출근해도 괜찮지만 주상전하 앞에서 오토바이에서 내려오지 않으면 그건 천인공노할 짓이다 10 11:46 1,291
3070620 이슈 5월 18일에 온라인스토어에서 탱크데이 진행하는 스타벅스 395 11:45 10,395
3070619 이슈 연예인 IP 계약에 242억원…차가원 의혹 고소장 보니 6 11:44 7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