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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교통사고와 함께 사라진 운전자…5개월 뒤 시신으로 발견됐다 [그해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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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0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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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12년 전인 2012년 11월 20일. 서울특별시 강동구 강동대교 남단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현장에 있어야 할 운전자는 5개월 후 다리 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기도 하남시에서 마트를 운영하던 남성 배모씨(당시 42세). 자상한 남편이자 아버지였던 배씨는 사건 하루 전날인 19일에도 밤 늦게까지 야간 작업을 했다.

배씨의 자택이 있던 남양주시와 매장이 있던 하남시까지는 이동 거리가 짧지 않았지만, 자정이 다 되어 가던 시간대라 길은 한산했다. 배씨가 탄 트럭의 모습은 도로 CCTV에 20일 0시 6분 7초, 약 1분이 지난 0시 7분 11초에 각각 2번이 찍혔다.

배씨의 차량은 이로부터 6분 후인 12시 13분경 강동대교 남단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교통사고가 나고 말았다. 사고를 목격한 배씨의 뒷차 운전자가 요금소에 신고했고, 0시 23분경에 견인차 기사 A씨가 도착했다.


창문이 열려있던 배씨의 차 안에는 휴대폰, 신분증, 지갑 등이 떨어져 있었고 서류더미가 여기저기 흩어진 채로 발견됐다. 조사 결과, 해당 서류더미는 마트 매장 본사와의 계약서로 밝혀졌다.

그런데 각종 유류품들이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운전자 배씨가 현장에서 사라진 상태였다. 사고가 난 후부터 A씨가 올 때까지 불과 10분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배씨의 차량은 가드레일을 두 차례나 세게 들이박고 70m나 더 주행한 까닭에 심하게 구겨져 있었다. 차량의 상태로 봤을 때, 운전자가 멀쩡히 스스로 차문을 열고 나왔다는 것은 믿기 힘든 일이었다.

더불어 보통 가드레일을 박은 차량이 수십미터나 더 이동하는 경우는 유례없는 일이었는데, 이는 배씨가 스스로 엑셀을 밟고 있지 않는 이상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다.

또 A씨는 “사고 당시 차량에 운전자가 없어 주변을 살피던 중 대교 밑에서 빨간 점퍼를 입은 남성을 발견했다”며 “말을 걸었지만 이 남성은 이내 사라졌다”고 증언했다. 실제 A씨는 실종 당일 빨간색 점퍼를 입고 있었다.

하지만 배씨가 차에서 직접 내려 걸어갔을 것이라는 추측과 달리 사고 현장과 가장 가까운 톨게이트에선 그날 도보로 걸어온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10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그것도 사고가 난 사람이 걸어서 대교 밑까지 도달할 수 없는 거리라는 추론이 나왔다. 사고 현장 주변에는 CCTV가 없기 때문에 배씨의 행적을 확인할 수도 없었다.


결국 배씨가 사고 12시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자 가족들은 실종신고를 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강동대교 남단을 중심으로 헬기와 잠수부를 동원해 대규모 수색을 진행했지만 배씨를 찾지 못했다.

사건이 미궁 속으로 빠지던 중, 마침내 배씨의 소식이 들려왔다. 5개월이 지난 2013년 4월 17일 오전 9시 30분에 한강 둔치를 수색하던 순찰대에 의해 강동대교 남단 교각 아래에서 신원 불명의 시신이 발견된 것이다. 신원확인 결과, 배씨의 시신으로 밝혀졌다.

시신은 발견 다음 날인 4월 18일 부검에 착수했다. 하지만 배씨의 부검 결과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지 않아 배씨의 시신 상태나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외부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5889325?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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