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발견]섬유별 발열 원리 차이…흡습발열 많아
60년대 빨간 내복 유행…나일론 염색 기술 한계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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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복 = 몸에 걸치는 이글루
내복을 입으면 정말 체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까요.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내복을 입었을 때 체감 온도가 3℃ 올라가는 것이 열화상 카메라로 확인됐습니다. 그 비밀은 바로 '공기'에 있었습니다.
내복을 입었을 때 내복과 우리 몸 사이에 보온병의 진공층처럼 따뜻한 공기층이 생기는데요. 이 공기층은 우리 몸을 감싸주는 역할을 합니다. 마치 눈이 쌓인 이글루 안이 따뜻한 것처럼요. 실제로 옷감 부피의 60~90%는 공기가 차지한다고 하니, 내복은 우리 몸을 위한 작은 이글루라 할 수 있습니다.
소재 역시 중요합니다. 영하 64℃의 시베리아에서는 내복을 입더라도 면 소재 내복은 입지 않는다고 합니다. 면은 땀을 마치 스펀지처럼 빨아들이고 배출하지 않아 오히려 체온을 떨어뜨리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시베리아에서는 울 소재나 특수 기능성 소재를 선호한다고 합니다.
발열내의 입어도 안 따뜻한데요?
따뜻하다고 해서 발열내의를 사 입었는데 따뜻함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다는 분들 있을 겁니다. 그건 해당 섬유의 원리가 나와 맞지 않아서 그럴 수 있는데요. 주요 발열 내의 섬유의 종류로는 △흡습발열 △신체열 반사 △흡광축열 등이 있습니다. 발열내의들 소재는 대부분 레이온, 폴리우리탄, 폴리에스터, 아크릴 등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먼저 흡습발열 방식에 대해 알아볼까요. 흡습발열 원리인 내의 브랜드는 유니클로 '히트텍', 탑텐 '온에어', 스파오 '웜테크' 등이 있습니다. 흡습발열 섬유의 원리는 몸에서 발생하는 땀이나 수증기를 흡착해 액체로 바꿔줍니다. 이때 수분이 섬유에 달라붙으면서 흡착열이 발생합니다. 동시에 기체에서 액체로 상태 변화가 일어나면서 응축열이 발생하게 됩니다.
몸의 수분을 흡수해 열을 내는 것이기 때문에 평소에 땀이 많지 않거나 몸이 많이 건조한 편이라면 따뜻함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반대로 평소에 땀이 많은 편이라면 흡습발열 섬유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두 번째는 신체열 반사를 이용한 섬유입니다. 이 섬유는 열이 다시 빠져나가는 것을 다시 반사시켜 열을 보존하는 원리입니다. 신체에서 발생하는 복사열(방사열)이 빠져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 섬유의 미세기공, 알루미늄 두 층을 두고 인체에서 방사된 열을 다시 반사하게 만듭니다.
이때 생긴 미세한 공기층이 열 손실을 막아 보온효과를 한층 높이는 데요. 어디에 있든 쾌적한 상태가 중요하다 싶으면 복사열 반사 섬유를 고르시면 좋겠죠.
또 태양열에너지를 축적하고 이를 재방사해서 온도를 상승시키는 원리를 가진 흡광축열 섬유가 있습니다. 탄화지르코늄, 산화지르코늄 등의 물질을 섬유 사이에 넣어 특수 섬유를 제작합니다.
신소재 충전재로는 솔라볼 등이 있습니다. 솔라볼은 특수 개발된 나노 케미컬 입자가 태양광을 받으면 서로 충돌해 자체 발열하는 특성이 있는데요. 빛이 없는 실내와 야간에는 인체의 원적외선을 증폭시켜 따뜻하게 해준다고 합니다. 추운 날 야외활동을 해야 할 때 입으면 체온 유지에 도움을 받을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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