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에 재개봉 열풍이 불고 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부터 예술영화에 이르기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한국 상업영화의 질적·양적 축소와 함께 다양한 취향의 관객들을 만족시키려는 극장의 전략이 맞물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2일 영화계에 따르면, 최근 극장가에 재개봉하는 영화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달에만 '괴물', '톰보이', '복수는 나의 것' 등이 다시 개봉에 관객들을 찾았다.
이 밖에도 '노트북', '라라랜드', '문라이트',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플로리다 프로젝트', '비긴 어게인' 등이 재개봉하면서 관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젊은 관객들이 천편일률적인 한국 상업영화가 아닌 관람 경험이 귀한 독립·예술영화를 찾는 상황과 맥이 닿아있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하반기에 류승완 감독이 연출한 '베테랑 2'를 제외하면 흥행에 성공한 한국영화가 없다. '대도시의 사랑법', '보통의 가족' 등은 준수한 작품성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외면을 받았다"라며 "외국영화 역시 하반기 기대작이었던 '조커 2'가 흥행에 실패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류승룡·진선규 주연의 '아마존 활명수'가 개봉했는데, 원주민을 대상화하는 등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이며 흥행에 실패했다. 손익분기점 250만 규모의 상업영화가 동시대 감수성과 조응하지 못한 것은 제작과 연출, 투자와 배급의 총체적 실패"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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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송석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