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우리, 동의한거지?… 성관계 합의 앱 등장
84,416 583
2024.11.11 05:16
84,416 583
WYxUkB

최근 남녀 간 성폭행 고발 사건이 증가하면서 관계 전 동의서를 작성하는 앱이 등장했다. 양측이 합의했다는 증거를 남겨놓아 추후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동의가 강압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악용 가능성에 대해 우려한다. 지난 7월 출시된 ‘성관계 동의 앱’은 3개월간 1000여건의 다운로드가 이뤄졌다. 이 앱은 “국내 최초 변호사 검수를 거친 성관계 동의 서비스”라고 홍보하고 있다. 이 앱을 개발하고 법적 자문한 김호평 변호사는 “남녀를 떠나 점점 서로에 대한 신뢰가 어려워지는 사회적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차원으로 시작했다”며 “당사자 간 합의 문서를 남겨 서로 불안한 마음이 들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성 입장에서는 상대방이 나중에 “강제로 한 성관계”라는 주장을 내놓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덜 수 있고, 여성은 임신할 경우 남성의 공동 책임 등을 주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앱의 등장은 성범죄 관련 무고(수사기관에 피해 사실을 거짓으로 신고·고발)가 늘어나는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범죄 통계에 따르면 무고죄 발생 건수는 2017년 3690건에서 지난해 4809건으로 6년 새 30% 이상 증가했다. 무고죄 중 성범죄만 따로 집계하지 않지만 법조계에서는 성범죄 관련 무고 사건이 많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고 분석한다.

앱을 통한 동의서가 실제 명확한 법적 효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안성열 법무법인 새별 변호사는 “성관계 상대방이 사전에 동의했다는 점은 (피소 시) 무죄와 무혐의 입증에 강력한 증거능력을 가질 수 있다”면서도 “다만 상대방이 ‘동의가 강압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하거나 ‘사전에 동의했지만 관계에 이르러서는 동의하지 않았다’고 주장할 경우 다툼이 있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 8월 이 같은 앱을 출시하려다 ‘강제로 동의 버튼을 누르게 할 수 있다’는 등의 비판이 쏟아지면서 몇 달간 지연되기도 했다. 또 성관계를 동의한 장소와 일시까지 앱에 기록되다 보니 유출 시 또 다른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논란도 있다.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협박해 사인을 받은 뒤 동의를 구했다는 식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https://naver.me/xAFEyEds

목록 스크랩 (0)
댓글 58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야구의 재미는 끝이 없다! 이종범-정민철-박재홍-이대호 티빙 오리지널 <퍼펙트 리그 2024> 티빙 이용권 증정 이벤트 115 11.11 31,67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568,55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351,82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532,65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909,12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4 21.08.23 5,223,92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206,91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0 20.05.17 4,762,75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244,44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993,57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6655 기사/뉴스 단테미디어랩·매니지먼트 봄 흡수 합병…종합 엔터사 출범 15:55 57
316654 기사/뉴스 “코스피 부진은 삼성전자 급락 착시... 삼전 외 종목은 하락 룸 아직 많다” 5 15:54 107
316653 기사/뉴스 [SC이슈] 박상민은 3번째 음주인데 왜 김호중만 '음주 뺑소니' 실형 받았나…'반성'이 운명 갈랐다 6 15:52 381
316652 기사/뉴스 [속보] 코스피, 2.64%↓마감…시총 120조 증발 3 15:49 347
316651 기사/뉴스 경희대 교수·연구자 226명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 [전문] 84 15:25 1,748
316650 기사/뉴스 갤러리아百 입점사 직원들 "VIP 쇼핑행사로 정기휴식권 박탈" 4 15:25 1,244
316649 기사/뉴스 경희대 교수 및 연구자 226명 시국선언[전문] 20 15:24 1,123
316648 기사/뉴스 [퍼스널리티] '정숙한 세일즈' 김선영, 넘버원 짠한 언니 5 15:21 769
316647 기사/뉴스 국민연금 투자한 코인베이스·MSRT 급등…비트코인 수혜 누린다 12 15:20 710
316646 기사/뉴스 이문세 "춤 욕심 있어…비처럼 추고 싶은 게 로망인데" 2 15:11 323
316645 기사/뉴스 오늘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투자 근황 ㄷㄷㄷㄷ 29 15:09 4,365
316644 기사/뉴스 인피니트 이성종, 데뷔하는 신인에 "소송은 하지마" 솔직 조언 [엑's 현장] 11 15:08 1,343
316643 기사/뉴스 ‘바둑 여제’ 최정, 여자기사 최초 통산 800승 달성 5 15:01 560
316642 기사/뉴스 ‘따릉이’ 27대 하천에 내던진 20대 男 징역 1년 43 14:59 2,644
316641 기사/뉴스 '2024 SBS 가요대전' 12월 25일 개최..뉴진스·스키즈 출연 [공식] 9 14:55 751
316640 기사/뉴스 '연인 폭행' 황철순 2심서 형량 줄어…"범행 인정하고 반성" 2 14:52 560
316639 기사/뉴스 술 취해 경찰 폭행한 30대 초임 검사 벌금형…"공탁·초범 감안" 3 14:52 328
316638 기사/뉴스 “저랑 결혼해 주세요” 고민시, 연하남에 프로포즈 받았다 9 14:50 2,226
316637 기사/뉴스 영케이는 대체 어떤 사랑을 한거냐고 25 14:50 3,174
316636 기사/뉴스 [단독] ‘정체불명’ 나무위키, 가짜뉴스 논란에도 “영업 지속” 5 14:49 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