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버터·오일 퍼먹는 고지방 다이어트, 건강에 심각한 위험 초래할 가능성”
3,078 27
2016.10.27 01:42
3,078 27
직장인 김모(35·여)씨는 버터와 코코넛 오일을 넣은 커피, 이른바 ‘방탄커피’를 마시며 아침을 시작한다. 점심시간엔 돼지국밥을 먹거나 순대국에서 고기만 골라 먹는다. 퇴근하고 집에서 먹는 저녁 메뉴는 삼겹살 구이다. 그리고 야식으로 연어회를 먹는다. 하루 식단에서 탄수화물은 찾아보기 어렵고 대부분 지방이다. 김씨는 “얼마 전 TV에서 소개된 다이어트 방법을 3주째 따라 하고 있다. 주변 친구나 직장 동료들도 많이 하고 있어 정보를 공유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2주 동안 몸무게가 4.5kg 빠졌다. “처음 할 때는 머리가 아파서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 걱정했는데 요즘은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다. 다만 초반에 살이 많이 빠졌는데 요즘은 체중에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김씨의 사례처럼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말 그대로 지방 섭취는 하루 영양 섭취의 70~75% 정도로 최대화하고 탄수화물 섭취는 5~10% 정도로 확 줄이는 식단 조절법이다. 지난 9월 한 방송국이 ‘지방이 무조건 해롭지는 않다’는 다큐멘터리를 방영하면서 새로운 다이어트법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일부 젊은 층은 블로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다이어트 X일 차’라는 체험기를 경쟁적으로 올리고 있다. 이 때문에 고지방 식품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관련 방송이 나간 뒤 2주 동안 버터 주문량이 평소의 3배로 뛰었다 ”고 말했다.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의 인기가 쉽게 가라앉지 않자 전문가들이 직접 나섰다. 대한비만학회·한국영양학회 등 5개 학회는 26일 공동성명서를 내고 “극단적 형태의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사는 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초래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앞서 대한가정의학회도 장기적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가정의학회는 “극단적 저탄수화물 다이어트의 부작용으로 두통·피로감·설사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인의 권장 영양소 섭취 비율은 탄수화물 65% 이하, 지방 30% 이하, 단백질 5~10%다. 권장 영양소 섭취 비율을 크게 벗어난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는 시행 초기 단기간 동안 체중 감량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조기 포만감을 유도해 식욕을 억제하고, 먹을 수 있는 식품 종류를 제한해 섭취량 자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식단을 지속할 수 있는지 여부에 있다. 특히 고혈압과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 만성 질환을 앓는 환자들은 병세가 악화될 수 있다. 김대중 아주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요즘 진료 보러 오는 환자들이 이렇게 다이어트를 해도 되는지 자꾸 물어보는 걸 보고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 싶었다. 영양학적 면으로나 학계에서는 도저히 추천할 방법은 아니다”고 말했다.

오상우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를 하면 근육이 일시적으로 많이 소실되고 기초대사량이 떨어져 나중에 요요현상을 겪기 쉬워진다”고 말했다.

서영지·정종훈 기자 vivian@joongang.co.kr
목록 스크랩 (0)
댓글 2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탈출 불가! 극한의 공포! <살목지> SCREENX 시사회 초대 이벤트 288 03.19 61,62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90,02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06,55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84,21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34,48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73,05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3 21.08.23 8,525,56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40,07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20.05.17 8,648,05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0,17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25,21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29374 이슈 요즘 할리우드에서 진짜 핫하게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여자 배우...jpg 17:49 81
3029373 이슈 내성발톱 심해서 발톱 뿌리 부분을 뽑음 4 17:48 441
3029372 유머 @: 공연중에 무대에 브라자 날라왓는데 원래 같앳으면 몸에 두르고 손으로 돌리고 입에 물고 개야랄떨었을거 롱샷있어서 조용히 치워버리는거 아 존너웃겨 2 17:47 524
3029371 이슈 코레일 벛꽃 에디션 출시 7 17:46 689
3029370 이슈 인피니트 성규 '널 떠올리면' 노래챌린지 (조현아, 조권, 민균, 은호, 김용준, 케이, 제이콥, 우희, 은지, 연정, LAVIN, 키야, 추유찬, 지효, 원진, 우현, 효정, 최상엽, 도겸, 제아, 그리즐리, 셔누, 폴킴) 17:46 57
3029369 유머 아이브 이서의 4번째 돌잔치 2 17:44 263
3029368 이슈 BOTTOMS UP - AB6IX | SBS 인기가요 17:44 30
3029367 이슈 강아디산책단골 손님분이 있었는데 추석날 "오늘 카페 장사 하시나요ㅠ?" 하고 전화가 걸려온 적 있었음 3 17:44 903
3029366 기사/뉴스 트럼프 ‘최후통첩’ 속 중동 충돌 격화…핵시설 타격에 확전 우려 17:43 105
3029365 이슈 오늘자 아이브 팬콘에서 런웨이 하는 안유진 5 17:42 672
3029364 이슈 당연하지 회사에서 5분이라도 벗어날려고 뛰쳐나가는 거니깐... 17:41 517
3029363 기사/뉴스 [현장 직썰] “아미는 왔는데 지갑은 덜 열렸다”···광화문 상권 ‘보랏빛 폐기’ 눈물 15 17:41 1,151
3029362 유머 '우리는 그렉이 아니에요' 2 17:40 586
3029361 이슈 최근 르세라핌 멤버들에게 생긴 새로운 관심사 혹은 취미 18 17:39 1,573
3029360 이슈 오늘자 전원 캡틴 모자에 부츠 신고 소원을 말해봐 무대한 아이브 11 17:38 1,028
3029359 유머 ???:꽃 이름 좀 알려주십시오.jpg 14 17:38 964
3029358 이슈 진짜 월클급 실력이라 빌보드 간 줄 알았던 사람들 하나같이 다 충격받았던 무대 34 17:35 3,329
3029357 유머 우리나라 치안 좋다는거 다 헛소문인듯.jpg 9 17:34 1,858
3029356 이슈 초코케이크 시키고 못참겠다 하며 나올때까지 입구 막고 서 있음 13 17:34 1,789
3029355 이슈 진짜 낭만이었던 것 같은 세븐틴 잠수교 쇼케이스 13 17:33 1,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