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체육계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 회장은 최근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3번째 임기 도전 관련 심사를 위한 자료를 제출했다.
2016년 통합 체육회 선거에서 당선돼 체육회 수장에 오른 뒤 올해 두 번째 임기 종료를 앞둔 이 회장이 사실상 3선 도전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이 아직 3선 도전 입장을 명확하게 밝힌 적은 없지만, 스포츠공정위 심사 자체가 3번째 선거 출마를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체육회 정관에 따르면 체육회장을 포함한 임원은 4년 임기를 지낸 뒤 한 차례 연임할 수 있으며, 체육회 스포츠공정위 심사를 거치면 3선도 도전할 수 있다.
문체부는 체육회에 개선 이행계획을 제출하라고 했으나 이 회장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제 마음대로 한다고 하지만 그것은 사실과 다르다. 관련 규정을 바꾸라는 권고는 지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한 바 있다.
문체부는 체육회에 스포츠공정위 개선 계획 제출을 거듭 요구하고 아울러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김병철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장의 '접대 골프' 의혹에 대해 청탁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국민권익위원회 신고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김 위원장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3선 연임 심사 이후 함께 골프를 친 것에 대한 의원들의 지적과 질타가 쏟아졌다.
이기흥 체육회장은 이들과 골프를 치지는 않았으나 당시 자리에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에는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과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이 이미 출마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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