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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현장인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골목길 입구에 이렇게 희생자 159명의 이름이 적힌 게시판이 놓였습니다.
또 바로 앞 편의점에서 희생자 수와 같은 국화꽃 159송이를 추모객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골목길에는 꽃들과 함께 음식과 과일, 음료 등도 놓였습니다.
오늘 하루종일 애도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고요. 해가 지면서 일과를 마친 시민들이 찾아오면서 지금은 줄을 서서 헌화를 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인 희생자 박율리아나의 아버지를 이곳에서 만날 수 있었는데요. 마음은 아프지만 매년 찾아오겠다고 했습니다.
[박 아르투르/고 박 율리아나 아버지 : 마음이 아파요. 작년에도 왔고, 올해도 오고, 내년에도 또 올 거예요.]
또 참사 당일 이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한 추모객도 만났는데요. 당시에 한 사람이라도 손을 잡아 구해주지 못했다며 아쉬워했습니다.
[신종원/참사 당일 아르바이트 : 평소에는 저도 사실 약간 잊고 지내는데 10월 초·중순쯤 되면 기억들이 떠올라서…현장에서 심각한 사건이라는 사실을 인지했으면 와서 그냥 손이라도 한번 잡아주고 (할걸.)]
오늘 국회, 또 참사현장 근처인 녹사평역에서 이태원 참사 2주기 추모제가 열렸는데요. 국회가 사회적 재난에 대해 추모제를 공식 주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국회 곳곳에 이태원 참사를 상징하는 보라색 목도리가 묶였고 추모제가 열린 의원회관 앞엔 희생자를 기리는 보라색 별도 설치됐습니다.
[이정민/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보라 목도리를 보면서 울컥해지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야 비로소 피해자로서, 유가족으로서 존중받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영상취재 정상원 방극철 / 영상편집 이지혜]
함민정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16225?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