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성소수자 혐오’ 도심 대규모 집회…혼인평등 소송에 대대적 반격
1,156 18
2024.10.27 17:18
1,156 18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동성혼 합법화가 이미 제정된 서구국가에서는 기독교 신앙의 자유가 억압당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만큼은 차별금지법과 동성혼을 끝까지 막아내는 거룩한 나라로 남아야 할 것입니다!”

한국교회연합 등 보수적 개신교 단체들이 27일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공원 일대에서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를 열어 동성혼과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단체는 대법원이 지난 7월18일 동성 배우자의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하고, 11쌍의 동성 부부가 동성혼 법제화 소송에 나선 것에 크게 반발했다. 이들은 “사법부와 입법부가 뚫리게 되면 기독교인들의 신앙과 표현의 자유가 억압될 것”이라며 “동성애가 죄라고 생각한다면 죄라고 크게 말하라”고 외쳤다.


이날 집회에선 성소수자 혐오 발언과 가짜뉴스도 쏟아졌다. 차별금지법이 다수의 역차별을 조장한다거나, 동성 부부 피부양자 인정과 동성혼 합법화가 인구소멸을 앞당길 것이며, 개정된 교과서가 동성애를 주입하는 교육을 포함하고 있다는 주장이 잇따랐다. 이들이 제작한 신문에는 공산주의 사상이 동성애에 영향을 줬다거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우상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서울 도심으로 막바지 가을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은 노골적인 혐오 발언에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7살 자녀와 함께 광화문에 나온 강진규(42)씨는 “온갖 혐오발언이 쏟아져 지상에 있다가 급히 지하 교보문고로 왔다”며 “광화문 일대는 가족 단위로도 많이 나들이하러 오는 곳인데, 누군가를 혐오하고 공격하는 발언들이 아무렇지 않게 나오는 걸 듣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사실을 모르고 궁을 구경하기 위해 나왔다는 임아무개(23)씨는 “역을 나오는 데만 20여분 걸렸다”며 “집회 참가자들이 도로를 점거하고 있어 보행할 수 있는 길은 좁고, 사람들에 휩쓸려 겨우 여기까지 왔다. 이러다 사고라도 나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2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개신교계 임의 단체인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조직위원회\'가 동성결혼 합법화와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개신교계 임의 단체인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조직위원회\'가 동성결혼 합법화와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교계 안에서도 이날 집회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성소수자와 연대하는 기독교인 모임 ‘무지개예수’, 섬돌향린교회 등 53개 단체와 개인 참여자 214명은 이날 성명서를 내어 “이 집회는 ‘예배와 기도회’라는 이름을 가장하고 있지만, 현실은 철 지난 음모론에 바탕을 두고 성소수자를 향한 차별과 혐오를 선동하는 끔찍하고 추악한 죄악의 현장”이라며 “이는 우리 사회가 오랜 시간 동안 힘써 온 포용과 다양성, 인권 존중의 가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이며, 다수의 이름으로 소수의 인권을 침해하는 시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13377?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코스맥스 쓰리와우❤️] 이게 된다고??😮 내 두피와 모발에 딱 맞는 ‘진짜’ 1:1 맞춤 샴푸 체험 이벤트 646 10.23 52,52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264,45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012,37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100,316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460,72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040,02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024,06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4 20.05.17 4,622,31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1 20.04.30 5,078,65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814,49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37654 유머 강식당에서 골목식당 찍는 백종원 5 19:15 661
2537653 이슈 아직은 물이 낯선 아기 수달 1 19:15 255
2537652 이슈 '오렌지캬라멜' 하면 이 노래 제일 먼저 떠올리는 사람 많음 6 19:14 349
2537651 유머 부장님도 이건 좀 7 19:13 545
2537650 이슈 목사인 어머니에게 커밍아웃한 게이 유튜버 9 19:10 2,405
2537649 이슈 [#찍는김에] EP.04 취하는 로맨스 #윤두준 #김세정 #이종원 #취하는로맨스 1 19:09 230
2537648 유머 강철부대w 출연자 이현선 중사 현실에서 만나는 방법(개쉬움, 완전 꿀팁★★★) 5 19:09 986
2537647 유머 경고)심해생물을 낚아버린 남자들 5 19:09 1,212
2537646 이슈 은근히 괴식으로 취급받는 음식조합 32 19:08 2,112
2537645 기사/뉴스 "밀린 월급 내놔" 김밥집 사장에 끓는 물 끼얹어 사망케 한 종업원 5 19:08 1,281
2537644 이슈 공백기인데 춤선이랑 비주얼 미친것같은 윤아 9 19:05 1,302
2537643 이슈 배우 강훈 인스타그램 남친짤 재질 사진들.jpg 7 19:05 1,075
2537642 이슈 황정민의 아파트(커버영상) 홍보하는 정해인.X 12 19:05 1,125
2537641 정보 투애니원 'I Don't Care' 멜론 일간 추이...jpg 8 19:04 843
2537640 기사/뉴스 기업들이 직원에게 제공하는 복리후생의 하나인 ‘직원 할인’ 제도를 정부가 내년부터 근로소득으로 규정해 본격 과세할 예정이다. 25 19:04 1,925
2537639 이슈 고등학생때 공부 별로 잘하지 못했다는 포항공대 학생들.jpg 4 19:02 1,260
2537638 이슈 민희진이랑 비슷한 방법으로 담궈지고 쫓겨난듯한 빅히트 전직원 글 132 19:01 10,073
2537637 이슈 산다라박이 추천하는 식단용 서브웨이 조합 (+씨엘맛) 9 18:59 2,064
2537636 기사/뉴스 [KBO] KIA, ‘관록’ 양현종 앞세워 5차전서 끝낸다…삼성은 총력전 선언 33 18:57 1,342
2537635 유머 화났을때 쓰는 머리핀 16 18:54 3,6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