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성소수자 혐오’ 도심 대규모 집회…혼인평등 소송에 대대적 반격
2,067 19
2024.10.27 17:18
2,067 19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동성혼 합법화가 이미 제정된 서구국가에서는 기독교 신앙의 자유가 억압당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만큼은 차별금지법과 동성혼을 끝까지 막아내는 거룩한 나라로 남아야 할 것입니다!”

한국교회연합 등 보수적 개신교 단체들이 27일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공원 일대에서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를 열어 동성혼과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단체는 대법원이 지난 7월18일 동성 배우자의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하고, 11쌍의 동성 부부가 동성혼 법제화 소송에 나선 것에 크게 반발했다. 이들은 “사법부와 입법부가 뚫리게 되면 기독교인들의 신앙과 표현의 자유가 억압될 것”이라며 “동성애가 죄라고 생각한다면 죄라고 크게 말하라”고 외쳤다.


이날 집회에선 성소수자 혐오 발언과 가짜뉴스도 쏟아졌다. 차별금지법이 다수의 역차별을 조장한다거나, 동성 부부 피부양자 인정과 동성혼 합법화가 인구소멸을 앞당길 것이며, 개정된 교과서가 동성애를 주입하는 교육을 포함하고 있다는 주장이 잇따랐다. 이들이 제작한 신문에는 공산주의 사상이 동성애에 영향을 줬다거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우상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서울 도심으로 막바지 가을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은 노골적인 혐오 발언에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7살 자녀와 함께 광화문에 나온 강진규(42)씨는 “온갖 혐오발언이 쏟아져 지상에 있다가 급히 지하 교보문고로 왔다”며 “광화문 일대는 가족 단위로도 많이 나들이하러 오는 곳인데, 누군가를 혐오하고 공격하는 발언들이 아무렇지 않게 나오는 걸 듣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사실을 모르고 궁을 구경하기 위해 나왔다는 임아무개(23)씨는 “역을 나오는 데만 20여분 걸렸다”며 “집회 참가자들이 도로를 점거하고 있어 보행할 수 있는 길은 좁고, 사람들에 휩쓸려 겨우 여기까지 왔다. 이러다 사고라도 나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2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개신교계 임의 단체인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조직위원회\'가 동성결혼 합법화와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개신교계 임의 단체인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조직위원회\'가 동성결혼 합법화와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교계 안에서도 이날 집회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성소수자와 연대하는 기독교인 모임 ‘무지개예수’, 섬돌향린교회 등 53개 단체와 개인 참여자 214명은 이날 성명서를 내어 “이 집회는 ‘예배와 기도회’라는 이름을 가장하고 있지만, 현실은 철 지난 음모론에 바탕을 두고 성소수자를 향한 차별과 혐오를 선동하는 끔찍하고 추악한 죄악의 현장”이라며 “이는 우리 사회가 오랜 시간 동안 힘써 온 포용과 다양성, 인권 존중의 가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이며, 다수의 이름으로 소수의 인권을 침해하는 시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13377?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9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브링그린 신제품 체험 💚] 아직도 마르는 피지 클리너 쓰세요? 속 피지 먹는 <브링그린 티트리 시카 피지 클리닝 젤 & 전용 피지 클리너> 체험 이벤트 386 03.17 17,57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310,17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880,92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242,71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134,2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5 21.08.23 6,428,35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376,61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4 20.05.17 6,038,64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4 20.04.30 6,406,14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369,445
2663854 기사/뉴스 육성재 몸에 이무기 씌었다..목덜미에 돋아난 비늘 09:56 6
2663853 기사/뉴스 손석희 '질문들', 헌재 尹탄핵 선고 앞두고 오늘 생방송 09:56 55
2663852 기사/뉴스 윤건영 "경호처 내부 살벌…尹체포 동조 경호관 징계할 듯" 09:55 121
2663851 기사/뉴스 김수현은 “열애설 사실무근” 공식입장에 대해 사과부터 했어야 했다 [전형화의 직필] 3 09:55 369
2663850 이슈 한편 일부 의대생들은 제적 이후 다른 의대에 재입학하는 방안을 고려하거나 이미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적 후 다른 의대에 입학하는 데 따른 불이익이 없어 이른바 ‘의대 갈아타기’를 시도하는 셈이다. 4 09:55 164
2663849 이슈 다리가 너무 예쁨 2 09:54 550
2663848 유머 범죄자의 생일을 축하해주는 브라질 경찰들 22 09:53 799
2663847 이슈 현재 엔화 10 09:52 1,384
2663846 이슈 툥바오 옆은 내자리 🐼🩷 14 09:51 701
2663845 이슈 보고 나면 오스트리아 여행 뽐뿌 온다는 드라마 마녀 마지막회 영상미.gif 10 09:48 1,146
2663844 유머 충격적인 최근 공모주 시장 상황 ㄷㄷㄷ 21 09:48 2,599
2663843 유머 (문명특급) 사람좋아 외향형과 동물좋아 내향형의 엇갈린 관심 2 09:47 652
2663842 기사/뉴스 네덜란드 축구기자들 :한국은 황인범 이제야 복귀했는데 데려가냐? 4 09:46 459
2663841 기사/뉴스 갤럭시 S23에서도 '생성형편집'…One UI 7, 4월7일부터 업그레이드 24 09:46 629
2663840 기사/뉴스 '尹파면 촉구 단식 8일째' 野민형배, 건강 쇠약으로 병원 이송 45 09:45 1,076
2663839 유머 "나에게는 평생을 걸쳐 노력하고 또 노력하여 학업과 의업에 종사한 죄밖에 없으며..." 19 09:44 1,599
2663838 유머 라미란이 집에 가기 싫어서 밖에 나도는 이유 16 09:43 2,815
2663837 기사/뉴스 투썸플레이스, 봄날 싱그러움 담아낸 ‘金귤 생크림 케이크’ 출시 10 09:42 1,392
2663836 기사/뉴스 [속보] 박찬대 “최상목, 내일까지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해야” 30 09:42 1,043
2663835 정보 어메이징한 이번주 날씨 예보 30 09:39 3,964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