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현장+] KB손보, 보험업계 통틀어 횡령액 최다... '내부통제 부실' 도마위
787 5
2024.10.24 16:40
787 5
FtcNWS

[디지털포스트(PC사랑)=김호정 기자] 올해 주요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횡령 사고가 잇따르며 금융사의 내부통제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최근 7년간 보험업권 중에서는 KB손해보험에서 가장 큰 횡령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횡령 사고에도 환수 금액마저 저조해 시중은행의 내부 통제에 시선이 쏠린 사이 부실한 내부 통제 문제를 방치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여기에는 구본욱 대표가 리스크관리본부장(CRO, Chief Risk Officer) 재임중 벌어진 사고들도 다수 포함돼 있어 고객가치 제고 역량에 물음표가 붙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지난 16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금융업권별 임직원 횡령 사건 내역'에 따르면 2018년~2024년 8월까지 7년간 총 1931억8010만원(19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권에서 발생한 횡령액은 43억 2000만원(39명)으로 손해보험업에서 27억 5500만원(18명), 생명보험업에서 15억6500만원(21명)이 발생했다. 

생명·손해보험업을 통틀어 횡령액이 가장 많은 보험사는 KB손해보험으로 10억9800만원(3명)이었다. 이는 생명·손해 보험업 전체 횡령액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반면 환수액은 1억400만원(12.8%)에 그쳤다. 전체 환수액의 90%를 차지하는 2022년 횡령액 6억2700만원은 단 한 푼도 회수하지 못했다.

KB손보 관계자는 환수액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선 "환수가 불가능한 사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고 답했다.

보험업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횡령액(1931억 8010만원) 가운데 환수율은 9.3%(179억 2510만원)에 불과하다.

반면 횡령 사건 사고자 및 관련자에 대한 처분은 관대했다. 강 의원은 금융권에서 횡령 사고가 끊임없이 기승을 부리는 원인에 대해 횡령 관련자에 대한 징계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전체 금융업권 횡령 사고 관계자 586명의 제재조치 수위를 보면, 중징계는 ▲면직 6명, ▲정직 16명, ▲감봉 99명으로 20.7%로 나타났다. 경징계는 ▲견책 159명, ▲주의 304명, ▲기타 2명으로 51.9%였다. KB손보는 횡령 사고와 관련한 임직원 2명에 대해 면직 및 감봉 처분을 내렸다.

강 의원은 "횡령 사고자를 방관한 관련자 20%만이 중징계를 받은 현실에서 금융감독원의 천편일률적인 내부통제 방안으로는 매월 화수분처럼 발생하고 있는 횡령 사고를 막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대형 손해보험사를 중심으로 판매되는 금융기관종합보험 상품이 금융권의 도덕적 해이를 부추기는 장치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금융사들은 통상 자사가 보유 관리하는 자산에 대해 '금융기관종합보험'을 가입하는데 이 상품은 ▲직원의 횡령 등 부정 및 사기행위 ▲영업장 내 또는 운송 중 발생한 현금 등 재물 손실 ▲위조 또는 변조 등에 따른 손실 등 금융사고에 따른 손해를 포괄적으로 보상한다. 

앞서 KB저축은행은 2021년 94억원의 직원 횡령 혐의를 적발했다. 이 직원은 횡령 금액의 90%인 80억원을 온라인 도박으로 탕진해 사실상 회수가 불가능했다. 그러나 KB저축은행은 기타주요사항 공시에서 예상 손실 금액을 30억원으로 공시했다. KB저축은행이 금융기관 종합보험에 가입돼 보험금을 일정 부분 회수하면서 이를 반영한 손실 예상액을 30억원으로 확정했기 때문이다.

금융기관종합보험은 내부 직원이 부당한 경제적 이득을 취하기 위해 단독 또는 타인과 공모한 부정행위, 사기행위로 입은 금융기관의 손실을 보장한다. 또 횡령, 사기, 배임 등 범죄로 인한 손실, 서명 위·변조 등에 따른 피해도 보상한다. 직원의 단순 실수, 천재지변, 자연 소모 등은 제외된다. 

금융기관(은행·종합금융·증권·보험·신용금고)은 이 보험에 통상 1년 단위 계약으로 가입하며 KB손보 역시 횡령 사건이 발생 이전에도 해당 상품을 가입 중이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코스맥스 쓰리와우❤️] 이게 된다고??😮 내 두피와 모발에 딱 맞는 ‘진짜’ 1:1 맞춤 샴푸 체험 이벤트 519 10.23 18,78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213,95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967,29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020,75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377,7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008,30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998,94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3 20.05.17 4,595,98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0 20.04.30 5,043,64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776,82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35290 이슈 좁은 곳에 끼었다가 탈출하는 고양이 18:37 50
2535289 이슈 김세정 인스타그램 업로드 18:37 30
2535288 이슈 일본의 갤럽 닛케이 인지도/관심도 (케이팝 관련) 18:37 67
2535287 이슈 야이색기들아 샤이니가 응답하라냐????? (SM 30주년 기념 영상) 3 18:36 197
2535286 이슈 채널A에서 공개된 하이브 동향 자료 보고서 추가 내용 5 18:36 381
2535285 정보 우즈 드라우닝 멜론 일간 순위 추이.jpg 5 18:34 202
2535284 이슈 ㅇㅇ이 읽고있는 책이라고 소설집을 소개 했는데 남초에서 이게 '페미서적'이라고 어그로 끄 는 글이 제법 있었다는 소식도. 22 18:34 822
2535283 이슈 저글링 스킬 18:34 16
2535282 유머 본인 인생업적: 서울에서 부산까지 걸어감.twt 3 18:34 342
2535281 기사/뉴스 박장범 KBS 사장 후보 후폭풍...야권 이사들,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18:33 70
2535280 이슈 올해 마지막 엠카라고 공방포카에 친필 메세지&커피 쿠폰 나눠준 엠카 mc 아이돌.jpg 3 18:33 404
2535279 유머 고양이들 주사맞을때 진짜로 이럼? 17 18:32 920
2535278 이슈 오늘자 메종키츠네 행사에 참석한 트와이스 나연 6 18:31 517
2535277 이슈 2024년 현재까지 한국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남녀아이돌그룹 TOP50 9 18:31 383
2535276 이슈 삼성전자 주식 손실투자자 비율 31 18:30 1,337
2535275 이슈 갤럭시 Z 폴드 SE 사전예약 혜택 16 18:29 978
2535274 이슈 2020년대 멜론 연간 1위곡 라인업 7 18:29 330
2535273 이슈 오늘자 엠카 1위 후보 9 18:28 904
2535272 이슈 김태리 페트레이 24FW 시즌 화보 1 18:27 275
2535271 이슈 이 타이밍에 뉴진스 ETA로 아시아 광고 연맹 상 받은 돌고래유괴단 23 18:26 875